게임 인생

게임 2016. 2. 11. 10:14

나는 한국식 정서로 놓고보면, 나이에 맞지않게 게임을 좋아하는 한심한 어른이다.  거의 매일 게임에 관련된 뉴스를 찾아서 보고, 평균적으로 하루에 3시간 이상 거의 매일 게임을 한다.


내가 게임을 처음하게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울 어머니가 느닷없이 시험쳐서 성적이 얼마 이상 나오면 게임기를 사준다고 하는 거다.  울 어머니는 상당히 보수적이고 엄한 성격이며 반대로 아버지는 자상한 성격이었는데, 내가 성적을 달성해서 어머니가 게임기를 사갖고오시는 날 아버지 왈

"저거 한 대 구입할 돈으로 우리 네 식구가 쌀을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데..."


라고 하셨는데, 이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때 어머니는 대우 재믹스와 마성전설 이라는 게임팩과 기억은 안나지만 한두개를 더 사갖고오신 것 같다.



사실 이때 집에서 게임을 했었던 추억은 별로 없고, 이 게임기와 관련된 추억이 더 많았다.  예를 들자면, 친구집에서 해본 비싼 게임팩이라던가, 게임팩이 많았던 친구들이라던가...


본격적인 게임은 20살 때 피씨방에서 알바를 하면서 알게된 스타크래프트1와 디아블로1이었다.  당시 피씨방에서 정품을 전부 구매해서 진열했던 까닭에, 할 일이 없을 때는 게임들을 꺼내서 안에 들어있는 스토리집을 읽었었는데 스타크래프트1과 디아블로1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정말 감탄했었다.


이후 디아블로 2, RYL, 리니지 2 등등 온라인 게임 여럿 하다가 먹고살기 바빠진 관계로 게임을 끊게됐다가, 어느 날 갑자기 게임을 다시하고싶은데 온라인 게임은 더 이상 하고싶지 않고, 콘솔게임이 하고싶어져서 플레이스테이션2를 구입하게 됐다.  직장인이었던 관계로 금전적인 문제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이때 사서 해봤던 게임들이, 귀무자, 몬스터헌터, 파이널 판타지 등이었고 온라인 게임만 해보다가 콘솔 게임을 접한 나로서는 무척 재밌게 했었다.


이후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고, 5년 반이라는 긴 세월의 유학생활을 끝낸 나는 역시 생활의 여유가 생기니 게임이 하고싶어졌다.  남들 다 해봤다는 WoW는 어쩌다보니 여태 해보질 못했다.  유학생활 중 체험판으로 한두번 해봤는데, 혼자서 미국서버에 영어로 하니까 일단 재미도 없고 레벨도 안오르고 이게 뭐가 재밌나 싶어서 때려쳤다.


취업하자마자 첫 월급을 받아서 산게 삼성 스마트 티비와 엑스박스 360이었다.  이때 처음 구입해서 플레이한 게임이 기어즈 오브 워3 였는데, 엄청나게 감탄하면서 재밌게 했었고 이 글을 작성하는 2016년 2월 현재에도 걸작으로 남아있는 대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한 1년 가량이 더 지난 후 어디선가 "언차티드를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훔쳐서라도 해봐야한다"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본 뒤, 플스3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당시 플스4가 곧 나온다는 시기여서 플스3를 중고로 $120에 사갖구왔다.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지라, 왠만한 중고게임 가격이 $8, $10 정도 밖에 안했던지라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정말 많이 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이 영문판이라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하면서 했다는 점.


엑스박스 원과 플스4가 출시하면서, 엑스박스 360과 플스3는 보상판매로 모두 처분하고 거의 대부분의 게임을 정가인 $59.99 주고 구매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실, 게임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은 하지않지만, 구입해서 2-3일 했는데 끝난다거나, 멀티 위주의 게임이라 싱글이 엄청 짧은데 플레이어간의 실력차가 너무 커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게임들은 좀 돈이 아깝더라.  그래도, 왠만하면 게임은 한 번 구입하면 되팔진 않는다.  그리고 한글판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게임이 DL판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게임들은 엑스박스 버전으로 구입하는 편인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맥프로라는 성능 좋은 컴퓨터를 갖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로 게임을 잘 하지않는데, 컴퓨터로 게임하면 이상하게 집중이 잘 안되서 싫어하는 편이다.  플스4로 잘 하지않는 이유는, 플스 한국 홈페이지에서 게임 결제하는게 정말 욕나올 정도로 짜증나는데 그에 반해 엑스박스는 카드만 등록해놓으면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사도 한글판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유연한 정책 때문에 자연스럽게 엑스박스 버전을 구입하게 된다.  하드웨어 성능이 플스4보다 좀 딸리다는 점은 잘 알고있지만, 그닥 큰 차이가 나지않기 때문에 그런건 아무래도 그만.  나에게는 그래픽이 약간 더 좋은 것보단, 결제가 편한 게 더 우선사항이므로 일단 같은 게임이면 독점작 제외하고 왠만하면 엑박판으로 구입하는 편.


개인적으로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나 액션, SF, 판타지 영화는 두번 세번씩 보는데, 이상하게 게임은 엔딩 보면 더 이상 못하겠더라.  2회차 3회차는 나한테는 해당 안되는 얘기고, 어떤 게임이든 1회차만 하면 더 이상 손이 안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해본 게임이 몇 개 있다.



몬스터헌터 프리덤 유나이트 (PSP) = 500시간.  일본/한국제목 3G


기어즈 오브 워 3 = 3회차하고, 엑스박스원에서 하위호환으로 나왔을 때 또 한 번해서 총 4번


툼레이더 리부트 = 엑스박스 360으로 두 번, 스팀에서 사서 컴퓨터로 한 번, 엑스박스원에서 한 번, 총 4번


맥스: 형제의 저주 = 2번


데스티니 = 400시간.  참고로 엑원에도 한국 유저 많다.



구입한지 오래됐는데 엔딩을 못본 게임


더 크루 = 레이싱 게임 싫어하는데, 하도 가격이 싸서 구매


데드라이징3 = 하다보니 너무 멀미가 심해서 포기 (알고보니 FOV 값이 다른 게임에 비해 심하게 낮다고 한다)


이블 위딘 = 공포게임은 역시 안맞는다


블러드본 = 공포게임인 것도 그렇고, 막보 직전인데 하도 짜증나서 잠시 쉬다가 아예 포기...


매드 맥스 = 이상하게 손이 안가...


건즈, 고어 앤 카놀리 = 이것도 이상하게 손이 잘...


레고 시리즈 = 재미가 없어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 공포게임이라 그런지 선뜻 손이 잘 안감


오리 앤 더 블라인드 포레스트 = 중간에 막혔는데 컨트롤이 짜증나서 포기


레이맨 레전드 = 이상하게 손이 안감


파크라이4 = 유비 특유의 반복미션 재미없다



하도 재미없어서 중고로 되팔았거나 환불했던 게임


드래곤 에이지 - 인퀴지션 = 이건 당최 뭐하는 건지 아예 이해를 못하겠다.

설명을 좀 해보자면, 이 게임은 자막이 대소문자 구분없이 무조건 대문자로만 나오는데 문제는 드래곤에이지 시리즈를 해보지않은 사람 입장에서 어떤 것이 고유명사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간다는 거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대화 중에 Inquisition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언급하는데, 이게 사전으로 뜻을 찾아보는 것과 실제 게임에서 진행될 때 인물들이 대화하는 내용이랑 너무나도 달라서, 뜻을 이해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런 류의 단어가 최소 수십개는 등장하는데, 이전 스토리도 모르고 배경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특정한 단어의 의미를 짐작하면서 게임하기란 불가능하더라.  여기에, 게임 내에서 주고받는 대화의 영어가 현대 영어가 아니라서 해석이 좀 어려웠던 내 짧은 영어실력도 한 몫 했고.



레어 리플레이 =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게이머한테는 좋겠지만, 나는 진짜 별로였다.  80년대 게임들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갤러그 수준의 게임들이며 게다가 이런 게임들의 분량이 상당히 많았다.  그나마 그래픽이 좀 괜찮았던 360 게임들은 조작이 불편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그래픽이 별로면 하고싶지가 않은 마음이 들어서인지 그냥 환불해버렸다.




와이프한테 종종 하는 얘기인데, 나는 나이 70, 80 먹어도 게임은 계속 할 거라고 했다.  사실, 내가 같이 게임하는 데스티니 엑원 클랜에 40대 중반 이상만해도 여러 명 계시기 때문에 나도 충분히 그럴 것 같다.  앞으로도 즐거운 게임 라이프~


블로그 이미지

jswlinux

Seowon Jung의 잡동사니 보관소

,

보통 하와이라고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운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주변 사람들한테 늘 얘기하는 건데, 하와이는 덥지 않은 곳이다.


하와이에도 겨울이 있다면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보통 11월부터 4월까지는 상당히 한국 초가을 날씨 정도로 시원하고 쾌적하며, 12월에서 2월까지는 춥다.  춥다고 하면 상상이 안가실테고, 추워봐야 얼마나 춥냐고 생각하실 거다.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이 시기에 전기장판을 깔고 생활하는 분들이 꽤 많고, 실제로 전기장판이 중고품으로 많이 사고팔린다.  하와이가 이렇게 추운지 몰랐다는 하시면서...  밤에 잘 때 이불 바깥으로 나온 살을 만져보면 정말 차가울 정도다.  11월부터 4월을 제외하더라도 사실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라면 밤에는 추울 수 있다.  신혼여행객들 중에서는 여행 기간에 종종 감기에 걸리는 분들이 있을 정도.


하와이의 일기예보를 보면 한창 추울 때인 1월의 아침 기온이 21도를 찍고있는데, 사실 21도면 뭐가 춥냐고 하실 거다.  그런데 하와이는 바람이 많이 불고 습도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낮기 때문에 체감기온이 더 많이 떨어져서 예상치 못하게 춥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물론 하와이도 낮에 햇빛이 쨍쨍할 때는 많이 덥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늘 아래로만 들어가면 상당히 시원한데, 그만큼 밤에는 추울 수도 있고, 특히 12월에서 2월 사이는 밤에 진짜 춥다.  관광오실 분들이라면 꼭 기억하자.

블로그 이미지

jswlinux

Seowon Jung의 잡동사니 보관소

,

사실 좀 쓸데없는 포스팅이긴 한데, 좋은 작업환경을 갖게되면서 오히려 몸이 안좋아졌다.  일단 내 작업환경부터 보자.



왼쪽엔 그렇게 갖고싶었던 애플의 최신형 워크스테이션인 맥프로

모니터는 역시 그렇게 갖고싶었던 애플의 27인치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2대

Filco 마제스터치 닌자2 흑축 기계식 키보드

애플 트랙패드


일단 맥프로부터 보자.

맥프로에 탑재된 그래픽카드인 FirePro D시리즈에는 사용자마다 무작위로 충돌현상이 일어나는 이슈가 있는데, 처음엔 이유도 모르고 반복되는 다운현상에 엄청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사용해왔다.  나중에 맥프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그래픽 이슈가 제기되면서 문제가 확대된 케이스라 결국 애플스토어를 방문했고 그쪽 직원들도 이미 잘 알고있는 사항이더라...

그래픽카드를 통째로 교환하고와서도 여전히 다운되는 현상이 있어서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아왔는데, 이것 때문에 무작정 애플스토어를 방문하기엔 또 다시 컴퓨터 없이 1주일 넘게 살아야하는 상황이 불편해서 어떻게든 원인을 알아내보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최근까지 정말 인기있는 맥용 IRC 클라이언트인 Linkinus2가 상당한 양의 에러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이 포착되어 그것의 사용을 중단하니까 다운현상이 싹 사라졌다.

나랑 비슷한 상황을 겪는 사람이 있나싶어서 Linkinus 홈페이지를 찾아가려고보니 회사가 없어졌더라...  정말 애용하는 앱이었는데 슬프네...


모니터를 보자.  사실 내 몸이 아프게 된 주범 2개 중 하나가 바로 모니터다.

예전에는 무조건 모니터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했고, 여유가 되자마자 지른게 바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2대이다.  24인치와 27인치는 정말 비교가 안될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는데, 27인치 두 대를 붙여놓으니까 목에 무리가 많이 왔다.  화면 양 끝을 보고있으면 목에 통증이 오는데, 그렇다고 한 대를 정중앙에 메인으로 두고 다른 한 대를 45도 각도로 꺾어서 놓더라도 결국 그 모니터를 볼 때면 목에 통증이 왔다.

사실 개인적으로, 모니터와 눈의 거리는 약 50cm 정도가 작업하기 가장 적당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해서(50cm면 상당히 가깝다) 최대한 내가 작업하는데 편안한 거리에서 작업하려고 했지만, 이 정도 거리면 각 모니터 가로사이즈 약 60cm * 2 = 120cm나 되는 길이를 눈동자만 굴려서는 편안하게 볼 수 없다. 반드시 목을 돌려야 양 끝을 볼 수 있고, 목을 돌린 상태에서 단 1분만 있어도 목이 아프다.

정말이지, 이렇게도 배치해보고 저렇게도 배치해보고 오만가지 방법을 다 해봤는데,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린건, 모니터가 클수록 모니터와 내 눈의 거리가 멀어야 편안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하면 또 문제가, 화면의 글씨가 작아져서 나도 모르게 몸을 앞으로 밀게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해결책을 내린건, 내가 사용하는 앱들의 폰트크기를 늘린 것.  웹브라우저는 크롬의 경우 125%, 터미널은 14pt로 확대해서 사용하는데, 그나마 이렇게 하니까 거리가 멀어도 글씨가 다 보이니까 편안해졌다.  지금은 대략 모니터와 눈의 거리가 약 90cm에서 1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보는데 그래도 여전히 눈동자만 굴려서는 화면 왼쪽 끝과 오른 쪽 끝을 편안하게 볼 수 없다.  어느정도는 목을 돌려야한다는 것...  이렇게 쓰다가 또 불편하다고 느끼면 어떻게든 또 바꾸겠지...


다음은, 키보드가 눈에 들어오겠지만 마우스 얘길 좀 해보자.  내 몸에 무리가 온다고 느끼게된 최초의 하드웨어가 바로 마우스다.  키보드 옆에 있는 까만 물체가 바로 버티컬 마우스인데, 저걸 쓰기까지 무수히 많은 마우스를 사왔다.  현재 내 손목 상태는, 손목을 한바퀴 돌리면 뼈에서 소리가 나는데, 컴퓨터를 일정시간 이상 사용하면 심한 피로를 느끼게 된다.

이 원흉의 시작은 바로 애플의 매직마우스다.


처음 발매되자마자 바로 구매해서, 내 개인적으로 "환불"을 요청한 최초의 애플 제품이 됐다.  아시다시피 이 매직마우스는 높이가 상당히 낮은데, 높이가 낮은 마우스의 버튼을 클릭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이 항상 긴장상태에 있어야한다.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로지텍의 유명한 마우스들을 보면 다들 하나같이 덩치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로지텍 마우스들은 자세히 보면 마우스에 손을 얹어서 힘을 빼고 쓸 수 있어서 상당히 편하다.

그리하여 이때부터 시작된 내 손목 통증은 어떤 마우스를 써도 손이 피곤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마우스를 사용해봤다.  심지어는 켄싱턴의 유명한 트랙볼인 슬림블레이드까지 사용해봤다.


이 마우스는 높이가 너무 높아서 손가락을 계속 들고있다보니 힘들더라.  얼마 못써서 봉인하게 됐다.  그 다음에 구입하게된 것이 애플의 트랙패드.


매직마우스와 같은 이유로, 너무 낮아서 손에 무리가 오는 형태.  결국 최종적으로 구매해서 지금까지 쓰고있는 것이 저렴한 가격의 버티컬 마우스다.


사실 이거라고 손목이 그렇게 편한 건 아닌데, 다른 애들을 쓰면 확실히 피로가 오는데 이건 좀 덜해서 그나마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사실 손목 통증 때문에 이거 써보고 저거 써보고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 2가지 있는데, 하나는 책상의 높이와 키보드 사이즈가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일단, 책상높이는 정말 상당히 중요한데, 이런 류의 그림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짜로 저렇게 팔꿈치가 90도 각도가 나오는 자세에서 키보드를 쳐야 몸에 무리가 안온다.  나도 저렇게 낮은 높이의 책상을 구입하고싶어서 많이 돌아다녀봤는데, 사는 곳의 특성상 가구가 너무 비싸서 사무용 가구를 판매하는 곳에 가서 저렴한 사무용 책상들만 사게되고 그렇다보니 높이가 너무 높아서 어깨와 손목 동시에 무리가 많이 오게됐다.  나름 높이를 맞춘다고 머리를 굴린게 의자의 높이를 높인건데, 그렇게하니까 그것 역시 나름대로 불편하더라.  사실, 사무용 책상과 가정용 책상이 뭐가 다르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무용 책상은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적절한 높이로 맞춰진 거라 가정용 책상보다 약간 높다.


맞지않은 높이의 책상과 더불어 몸에 무리가 오게하는 또 다른 범인은 바로 키보드다.  사진에 보다시피 나는 풀사이즈 키보드를 사용한다.  숫자키패드는 반드시 있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풀사이즈를 사게됐는데, 쓰다보니 키보드에서 마우스로 손을 왔다갔다하는 거리가 너무 멀고, 이게 계속 반복되면 무리가 온다.  괜찮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나처럼 손목에 한 번 통증이 오기시작하면,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맨 위 사진에 보면 애플 알루미늄 미니 키보드와 기계식 키보드가 같이 놓여있는데, 기계식 쓰다가 손목 아프면 미니 키보드 쓰려고 저렇게 해놓은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키보드를 하나 더 산다면, 최소의 넓이로 된 기계식 키보드를 사고싶다.


컴쟁이 입장에서 필요할 물건들은 거의 다 있어서 이제는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는 해탈의 경지에 가까이 가긴 했는데, 몸에 무리가 오니까 그걸 해결하기위한 다른 물건들에 눈이 가기 시작하네...











블로그 이미지

jswlinux

Seowon Jung의 잡동사니 보관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