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과학

그 외 2016. 5. 28. 14:52

컴퓨터 쪽에다 써야할지 다른데 써야할지 참 고민되는 글...


나와 내 와이프는 나이가 40이 되도록 애가 없는 난임 부부로 분류되서, 이번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난임부부 시험관 시술 지원을 받아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고 왔다.  지금 현재로서는 피검사 수치로만 놓고 봤을 때는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와서 계속 지켜봐야하지만, 이번 이 시험관 아기 시술 경험이 나한테는 참 의미있으면서 상당히 이상한 경험이다.


부부에게 있어서 아이란, 그러니까, 사람이든 동물이든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 깊은 정신적인 교감을 나눠서 함께하게되고, 이것이 육체적인 교감으로 이루어져 생기는 사랑의 결실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자연의 섭리이자 생명탄생의 신비이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사람과 동물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일인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고등학교 생물시간 때 정자와 난자가 만나 세포분열을 하고 남녀가 가진 유전자를 통해 그 특성을 물려받는다는 내용을 지겹도록 배우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사랑이란 행위는 뇌 전엽부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을 비롯한 각종 호르몬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연산작용 중 하나이다" 라고 공식화할 순 없진 않지않나.  그렇듯, 나 역시 임신이란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결합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학문적인 내용보다는, 사랑의 결실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험관 아기 시술은 참으로 이상한 경험이었다.  즉, 나와 내 와이프의 생식활동에는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임신이 안되니까, 결국 의학의 힘을 빌어,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몸 밖에서 인공적으로 진행시키고 그것을 다시 삽입시켰다는 건데, 즉 이 과정은 나와 내 와이프의 사랑의 결실이 아니라, 의사의 결실이라는 이상한 결론을 내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아이는 나와 내 와이프의 유전자를 갖고있지만, 나와 내 와이프가 사랑을 해서 태어나는 어떤 운명적인 아이가 아니라, (원래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을텐데) 의사가 태어나게 만들어준 아이라는 점인 것이다.


여기서 내 직업상, 그러니까 "컴쟁이"라는 직업에 자꾸만 비교를 하게 되더라.  썰을 풀어본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직업이 컴퓨터 쪽이 아니라면 이해를 못하실 수도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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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이다.  나는 지금까지 "정자"라고 불리우는 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운영해오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실행 중인 컴퓨터 내에서 자료를 수집해 디비에 보관을 하고있다가, 특정 신호가 오면 특정 포트를 통해 서버로 자료를 전송하며, UDP 기반이라 수신확인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내 와이프 역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이자 서버 플랫폼 엔지니어이다.  와이프는 지금까지 "난자"라고 부르는 서버사이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매월 특정 기간 동안 특정 포트를 통해 들어오는 데이터 중 하나를 받아 컴파일하면서, 결과물을 10개월간 3D 프린터기로  출력하여 구현하는 형태로 작동하는데, 플랫폼만 같다면 데이터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기능이 없어서 결과물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거나 모양에 결함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나랑 내 와이프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몇 년간 쭉 결합하여 컴파일하려고 시도했지만, 아무런 이유없이 컴파일 자체가 되질 않았다.  결국 기술지원업체 쪽 사람을 만나서 디버깅을 요청했지만 그쪽 사람 역시 특별한 버그는 안보인다고 한다.


결국 "시험관아기 전문" 플랫폼 전문 업체에 연락을 해서 거액을 주고 지원을 받았다.  업체에서는, 내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와 와이프 소스코드를 가져다 그쪽 업체의 서버에서 컴파일을 시도하여 성공했고, 출력물이 될 완성품의 도면 데이터를 와이프 서버에 설치했다.  설치가 되긴 됐는데, 서버 하드웨어 탓인지 커널이나 메모리 쪽에 오류가 있는지 작동에 좀 문제가 있어보인다.  기술지원업체 측에서는 유료로 제공되는 유저보수 스크립트를 매일 정확한 시간에 돌려야한다고 한다.  일단 며칠 두고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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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에 이런 스토리가 그려지는데, 내가 진짜 이상하긴 이상한 거 같다.  생명의 탄생을 사람의 손으로 했다라는 경험이, 와이프 뱃 속에 있는 "아기"가 나와 와이프의 사랑을 통한 결실이 아닌 "의사의 결실"이라는 생각이, 아마도 평생 잊지는 못할 듯 싶다...




다 적고보니 나 좀 돌+아이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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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병 857기이다.  22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입대를 했고 포항 신병훈련단을 거쳐 2사단 5연대 2대대 화기중대 81mm 박격포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참고로 아래 후술할 내용 때문에 의심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당시 2사단 5연대장은 배정인 중령이셨다 (이름을 아직도 기억한다는게 이상하다). 그때당시 내가 배치받은 곳은 2대대본부 옆에 위치한 화기중본(화기중대본부)이었고 새로지은 깨끗한 시설에서 첫 생활을 했다.  당시 추억은 여기에...  클릭


이번에 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을 보니까 참 옛날 생각 많이 나는 게, 다시 말하자면 훈련 형식, 용어, 문화 등등 여전히 모든 것들이 내가 옛날 1999년도에 했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는 점이고, 그런 면에서 이번 해병대 편은 FM대로 한다고 할 수 있겠지...  쪼그려뛰기, 해병대 박수, 편히 쉬어, 오와 열 등등...


옛날 생각도 나고, 해병대 입대하려는 분이 있을까 싶어서 글을 남겨본다.

시작에 앞서, 아래의 내용은 지극히 글쓴이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한다.  부대 실정마다 맞지않는 내용이 있을수도 있고, 시대가 변하면서 달라진 내용도 있을테며,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것이므로 "이것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것이 절대로 아님을 미리 말씀드린다.



1. 고무보트(IBS)는 엄청나게 무겁다.

고무 보트라고 해서 해변 놀러가서 타는 튜브 생각하면 절대로 안된다.  당시 훈련받을 때 생각이 아직도 나는데, IBS 훈련받을 때 처음 생각한 건, 긴장 놓으면 목이 부러질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는 거다.  진짜로 무겁다.  170kg라고 하는데 이걸 7명이서 손으로 드는 거랑 목으로 받치는 거랑은 다르다.  기억하길.  IBS 훈련할 때 꼴등하면 실제로 머리에 보트 이고 먹는데, 위에 서술했듯 긴장 놓치면 목뼈가 부러질지도 모른다고 생각될만큼 무거운지라 밥이 쉽게 안먹힌다.


2. 상륙돌격장갑차는 멋있지 않다.

방송 보니까 KAAV라고 부르는데, 내가 현역 때에는 LVT- Landing Vehicle Track -이라고 불렀는데, 내가 LVT 대대가 아니어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전 해병대에서 구타가 허용되는 단 두 개의 병과 중 하나가 LVT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포병.  이유는 말하나마나 뻔하지.  장갑차 안에 대원들 수십명 태우고 있는데 까딱 잘못했다간 전부 몰살시킬 수 있으니까.  훈련이 정신적으로 어마어마하게 힘들다고 한다.

당시 내가 훈련할 때에는 삼성중공업에서 제작하고 한 대당 약 21억원이라고 들었었는데 이번에 방송 보니까 28억이라...  하긴 그때가 벌써 1999년이니...


3. 각개전투할 때 진짜로 실탄을 쏜다라고 얘기한다.

뭐 솔직히 말하자면, 실제 K3를 쏘는 사수가 아니고서야 모르겠지만 훈련할 때 머리 위로 실탄 사격하니까 절대 고개를 들거나 상체를 들지 말라고 한다.  설마 진짜 실탄이겠어...


4. 천자봉 행군만이 행군이 아니다.

훈련병 때 가장 끔찍히도 싫었던 것이 뭐냐면, 시도때도 없는 행군이었다.  천자봉 행군이라고 해서 훈련병 시절 막판에 산 하나를 빠른 속도로 올라왔다 내려오는 훈련이 있는데, 난 그게 행군 훈련이라고 생각해서 중간에 행군은 따로 안할 줄 알았는데, 매일매일이 행군이었다.  정말이지, 뭔 훈련장이 그렇게 서로 멀리 떨어져있는지 오전에 행군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행군으로 복귀하고, 점심 먹고 다시 행군으로 이동해서 훈련하고 행군으로 복귀하고...  그것도 평지만 가면 힘들다고 안하지, 거의 산악행군이나 다름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너무 힘들었었다.


5. 극기주는 버틸만 했다.

세계최강 미군 마냥 돈으로 처바르는 전투귀신이 아니고서야, 우리나라처럼 의무적으로 강제로 군생활해야되는 나라에서 도저히 버틸 수 없는 훈련은 안시킨다.  나는 군 입대 전에 운동도 해본적 없고 굉장히 게을렀지만, 버틸만은 했다.


6. 특수수색대는 진짜 힘들단다.

후임 중에서 특수수색대 출신이 하나 있었다.  그 후임 말로는, 특수수색 훈련은 절대로 가지말라고 도시락 싸갖구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는데 그 이유가, 특수수색 교육 18주 동안 받다 중간에 몸이 어딘가 한 군데는 병신이 될만큼 혹독하단다.  맨 몸으로 수료하는 사람이 없단다.


7. 차별이 있다.

내가 현역 때에는 기수 열외?  뭐 이런건 없었는데, 같은 해병대 내에서도 서로 해병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병과가 몇 개 있다.  나열해보자면,

특수수색대, 군악대, 헌병대 정도인데, 사실 유심히 보면 병과 이름에 "대"가 붙는다.

일단 특수수색대의 경우는 자기들이 다른 해병에 비해 힘든 훈련을 받았다라는 자부심 때문에 다른 해병을 무시하는데에서 오는 것이고, 군악대는... 상상이 가실테고, 헌병대는 같은 해병대끼리 잡아간다고 해서 싫어한다.  실제로 나 이병 휴가 때, 부대 나오자마자 버스 타려고 이동하는 도중 헌병 선임 하나가 불러다 하는 말이, "니네들이 헌병 싫어하는 거 우리도 다 아는데, 그렇다고 우리는 좋아서 하겠냐" 그러더라고...


8. 해병의 꽃은 보병이다.

훈단 가면 벽에 적혀있는 낙서다.  근데 실제로, 작전보좌관한테 들은 얘긴데, 해병대 편제는 육군하고 완전히 똑같단다.  다만, 상륙전술의 경우 육군 장교들은 이 전술을 이해를 못한단다.  나야 일반 병이니까 뭔지도 모르고 배울 수도 없었지만, 암튼 작전보좌관 말로는, 육군이랑 다 같은데 상륙전 하나로 크게 나뉜단다.


9. 해병대는 훈련소가 딱 하나다.

해병대나 해군이 기수 문화를 갖게된 이유가, 훈련소가 전국에 딱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즉, 한 군데에서 전부 다 나오다보니 당연히 선후임 문화가 생기게 되겠지.  암튼, 해병대는 포항에, 해군은 진해에만 훈련소가 존재한다.


10. 일반 사병도 훈련수당이 나온다.

내가 현역 때, 그러니까 병장 월급이 2만원인가쯤 했었을 당시에 IBS나 유격, 공수 훈련 갔다오면 수당이 7만원 가량 나왔다.  요즘은 20만원이 넘게 나온다고 하는데, 육군은 일반 병은 수당이 없다고 들었다.  해병대는 일반 병도 수당을 주지만, 진짜로 목숨 걸어야할만큼 위험하다.  나 자대배치 받고 얼마 안됐을 때 IBS 훈련을 나가게 됐는데, 어떤 해병 하나가 보트에서 떨어졌다가 지휘 보트에 달린 모터의 프로펠러로 머리가 빨려들어가서 당시 구급차가 왔었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선임들 PX에 외상값 많으면 돈 벌려고 일부러 훈련 자원해서 갔다오고 그랬었다.


11. 어떤 병과든, IBS, 공수, 유격 셋 중, 두 개는 반드시 받는다.

해병대는 한 개의 사단에 보통 3개의 대대로 나뉘는데, 이걸 우리는 "공수대대", "유격대대", "IBS대대"라고 불렀다.  공수훈련의 경우 뱅기타고 가는거라 비용이 비싸니 공수대대로 자대배치 받지않는 이상 훈련받기는 어려웠지만, IBS나 유격은 군생활 중 반드시 한 번 이상은 받는다.


12. 해병대 내에도 타군이 근무한다.

해병대에는 의무병과가 없다.  따라서, 해병대 내 모든 의무병은 전부 해군이다.  또한, 지금은 모르겠지만 내가 근무하던 곳의 레이더 관측병도 해병은 아니었다.  같은 내무실에서 생활하는 해군의 경우, 해병대랑 입대날짜를 대충 맞춰서 해병대 기수를 부여하고 서열을 맞춰줬다.


13. 인터넷에 떠도는 내무실 똥군기 사진은 대부분 연출이다.

인터넷 상에서 후임들 바지 벗기고 머리박아 시킨다음 옆에서 찍은 사진 같은 류의 사진은 사실 대부분 제대 말년 병장들이 후임들한테 부탁해서 찍은 연출 사진이다.  물론 뭐 강제로 시켜도 되겠지만 그런 사진 찍을 때 강제로 시켜봐야 말년쯤 되는 병장들 인식 안좋게 되서 나가는 것보다, 걍 연출 부탁하는게 맞을 거다.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나 현역 때만 해도 후임이 깡패든 조폭이든 선임 말 한 마디에 벌벌 떨었던 시절이었다.


14. 해병대 똥군기는 간부도 똑같다.

전방 근무하다 중간에 연대본부 행정병으로 차출되는 바람에, 크고굵은 모의훈련에 여러번 참여해봤다.  예전에 계룡대에서 전군 워게임 시뮬레이션에 참여하느라 나를 포함한 사병 2명 부사관 2명 장교 2명 이렇게 총 6명이 갔었는데, 첫날 훈련대장 훈시한다고 전군이 다 같이 모였는데 대표로 경례하는 사람이 말하길, 각 부대마다 경례구호가 다 다르겠지만 전군이 모인만큼 이번만큼은 충성으로 통일하겠습니다 했는데, 우리 작전보좌관이 나즈막히 말하길 "야, 무슨 해병대가 충성은 얼어죽을 충성이야.  우리는 무조건 필승이야.  알았지?  니네들도 필승해라."  그렇다.  우리도 그래서 필승이라고 외쳤다 ㅎㅎ.


15. 해병대에 가도 수영은 안할 수도 있다.

훈련량이 많은 1사단에서는 전투수영을 필수적으로 한다고 하는데, 2사단에서도 가장 고립된 강화도에 있었던 나는 군생활하면서 전투수영을 해본적도 없고 해본 해병을 본 적도 없다.  사실, 수영을 못한다는 게 컴플렉스인 나로서는 해병대가면 수영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한 건 아니었지만, 훈련단에서는 커녕 자대배치 받고나서도 해보질 못했다.


16. 천자봉 행군이 끝나고 복귀하는 길에 진짜로 환대식을 한다.

방송에서는 선배 해병들과 간부들이 나와서 했지만, 실제로는 훈련단 후임들이 나와서 박수를 쳐준다.  진짜로 그 감동에 눈물이 핑 돈다.  환대식을 해주는 도로를 지나자마자 바로 대열을 갖추고 빨간명찰 수여식을 하는데, 거기서 또 한 번 눈물이 핑 돌더라.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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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녹스 시계

그 외 2015. 5. 2. 10:05

아마도 2010년도쯤, Nordstrom 백화점이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 처음 생기고 얼마 안있어서 시계를 하나 사게됐다.  당시에는 참 돈이 없었을 시절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대체 이 시계를 왜 사게됐는지 이해가 안된다.  원래도 손목시계를 불편해해서 잘 안차고 다니는데, 아마도 친구가 차고다니는 버버리 시계가 마음에 들었던지 Nordstrom 백화점을 지나치다 우연히 시계 코너를 보게됐고, 그때 정말 비싼 시계인데 특별히 할인한다는 직원의 꼬드김에 이 시계를 우연히 보게됐고,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빅토리녹스 얼라이언스 241298이라고 하는 모델인데, 당시 구입가격이 아마 $299 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마치 청바지 같은 색깔이, 줄만 그런게 아니라 시계 내부도 2중 컬러로 되어있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서 청녹색이 반사되는데 아주 멋있다.  지금봐도 디자인은 참 괜찮다.


직업이 컴퓨터를 하루종일 끼고 살다보니, 아무래도 손목에 뭔가가 있으면 상당히 거추장스러워서 시계를 잘 안하는데다, 원래 시계자체에도 별로 관심이 없다보니 구입해서 한동안 차고다니다가 언제부턴가 구석에 쳐박아두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몇 년 동안 잊고살았다가, 어제 우연히 찾게되었다.  기왕 찾은거, 다시 한 번 차고다니자는 생각이 들어서 차봤는데 생각보단 안불편하네.


이젠 색이 바랜 것이 확실히 오래된 티가 나는데, 이마저도 마치 색을 일부러 바래게 만든 듯한 청바지 색깔이 나는 것이 여전히 너무 멋있다.  나이가 먹어가는 건지, 이제는 새거보단 오래되고 세월의 흔적이 묻은 물건들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시계줄 색이 누래져서 싫다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레트로 스타일로 만들어져서 오히려 더 멋지다.  가죽끈은 여전히 튼튼하고, 손톱정도로는 긁어도 기스 하나 안난다. 






더 좋은건, 이 시계의 가격이 아직도 그대로라는 점...  특히 한국 가격은 아직도 50만원이나 된다.


돈 벌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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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이라는 다큐멘타리를 보고나서 바로 실천에 옮긴지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 됐다.  이전에 경과보고를 적은 글이 있으니, 혹시 안읽으신 분이라면 먼저 읽으시길 권해드린다.


1달 실행 결과: http://jswlinux.tistory.com/entry/%EA%B0%84%ED%97%90%EC%A0%81-%EB%8B%A8%EC%8B%9D-%EC%A4%91%EA%B0%84%EB%B3%B4%EA%B3%A0-3%EA%B0%9C%EC%9B%94%EC%B0%A8-%EC%86%8C%EA%B0%90

4개월 후: http://jswlinux.tistory.com/entry/%EA%B0%84%ED%97%90%EC%A0%81-%EB%8B%A8%EC%8B%9D-%EC%A4%91%EA%B0%84%EB%B3%B4%EA%B3%A0-3%EA%B0%9C%EC%9B%94%EC%B0%A8-%EC%86%8C%EA%B0%90


이번 글을 이후로 간헐적 단식에 대해서는 더 이상 포스팅하지 않을 생각이다.  왜냐하면, 체중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인데, 물론 좋은 의미로서 체중 변화가 없다.


일단, 윗 글과 이 글을 짧게 요약한 결과부터 말씀드린다.

1. 1년 6개월 전, 나이는 36세에 키는 173, 체중은 83키로였다.

2. 간헐적 단식보다 극단적인 1일 1식으로 시작을 했다.  여기에, 나름의 규칙을 세워서 철저히 지켰지만 식단 따위는 정하지 않았다.  (규칙은 윗글들에 적혀있다)

3. 역류성 식도염이 사라졌다.

4. 현재 1일1식은 1주일에 약 2일 정도만 한다.

5. 현재 먹는 양은, 솔직히 말하자면 상당히 많이 먹는다.  기본적인 식사량도 많지만, 군것질은 거의 달고 산다고 볼 정도로 많이 먹는다.

6. 점심만큼은 반드시 먹고, 그외에는 먹고싶은게 있으면 아무때나 먹는다.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굳이 먹을려고하진 않는다.

7. 운동 횟수는 3일에 한 번에서, 4일에 한 번으로 줄였다.  가끔 1주일 동안 안할 때도 있으며, 대략 45분 정도를 집에서만 운동한다.  그래도 체중변화는 없다. (줄인 이유는.... 귀찮고 힘들고 하기싫다.  운동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8. 2014년 12월 현재 체중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변을 보고 바로 쟀을 때, 69키로에서 70키로 정도 된다.



이 글에서는 1년 6개월이라는 기간동안 1일1식을 하면서 스스로 알아낸 것들, 경험 같은 것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시작에 앞서, 글쓴이는 절대로 몸이 좋거나, 근육이 울퉁불퉁한 몸매가 아니다.  그냥 뚱땡이 아저씨에서 평범한 사람이 된 정도일 뿐이며, 심지어 자신있게 웃통을 벗을 정도도 안된다.  글쓴이가 꼬박꼬박 운동하는 이유는, 그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정도일 뿐이며 덤으로 현재의 대사량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절대로 몸짱이 되고싶진 않다 (그렇게 운동할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그냥 놀고 싶다).


시작해보자.


글쓴이가 최초로 간헐적 단식, 아니 1일1식을 시작했을 당시의 체중은 대략 83키로였다.  키가 작은데다 83키로면 상당히 뚱뚱하다고 볼 수 있으며,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바닥에 떨어진 볼펜을 주을 때마다 불편함을 느낄 정도에다 때때로 팔이 저리는 현상도 있었다.


1일 1식 시작 후 단 1주일 만에 6키로가 빠졌고, 그 다음 주에 3키로가 빠졌다.  이상한 현상이 하나 생겼는데, 그 뒤로는 아무리 굶어도 더 이상 체중이 빠지지 않는 것이었다.  당시 내린 결론은, 73키로 정도가 내 몸이 정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적정체중라고 판단을 했다.  당시는, 점심식사 외엔 그 어떠한 음식물도 입에 대지 않았으며, 식사량도 아주 정상적이고 평범한 한끼 분량만 먹었으며, 운동도 반드시 3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주차 이후에는 체중이 줄지 않았다.  참고로, 단식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이, 이렇게 체중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보고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단식만 하면, 지방도 빠지지만 근육도 같이 빠지게 된다.  근육은 지방보다 무겁다.  명심하자.


약 9개월 정도가 지났을 무렵, 감기에 걸렸는지 몸이 상당히 아펐는데 병원에서 잘못 처방해준 약 때문에 거의 3주 가까이 고생을 했고, 이것으로 인해 3키로 정도가 더 빠졌지만, 글쓴이는 이것을 근육량이 손실된 것으로 판단하여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아픈 몸이 회복되자마자 바로 3일에 1회꼴로 다시 운동을 시작했는데, 체중은 늘지않았으며 그렇다고 또 운동이 아주 힘든 것도 아니라는 점이었다.  글쓴이의 추측으로는, 하루에 먹는 양과 소모하는 기초 대사량이, 남아있는 지방을 태울만큼 크게 차이가 나지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몸에 있는 이 남은 지방을 전부 없앨려면 결국 운동을 하지않으면서 철저한 단식으로 근육&지방을 모두 태워내고, 이후부터 근력운동으로 몸을 만들어나가야겠다고 판단했지만 이것은 아무리 봐도 몸에 무리가 갈 것 같아서 포기했다.


다이어터라는 유명한 웹툰에 잘 나와있는데, 단백질(고기)만 먹었다고 살이 찌지않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몸은 한 번에 흡수할 수 있는 단백질의 총량이 정해져있는데, 이것이 2-3시간당 대략 20-25그램 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고깃집 가서 고기를 왕창 먹으면 흡수된 단백질 25그램 이후부터는 전부 체 내에 쌓이게 된다라는 점을 명심하자 (그래서 헬스하시는 분들이 2-3시간 단위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다).


어디선가 본건데, "지방은 지방으로 변환되지 않지만, 당분은 지방으로 변환됩니다" 라는 것이다.  물론 지방이 지방으로 아예 변환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여기서 의미하는 것은 그만큼 설탕이 몸에 나쁘다는 것이다.  3대 필수 영양소를 생각해보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이다.  지방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성분 중 하나인데, 인터넷에 떠도는 음식 제조업체 관련된 외국사람의 인터뷰를 보면, 음식에서 지방을 빼면 맛이 없어진단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지방 음식만 요구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방을 뺀 대신 그만큼의 설탕을 넣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칼로리는 그대로인 것이다.  구글에서 "저지방 식품의 함정" 이라고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한 번 보시는 것을 권해드린다 (http://httwww.namsungbu.com/bbs/board.php?bo_table=jage&wr_id=13935&page=28)


석기시대 다이어트라고 불리우는 팰리오 다이어트법이라는 것이 있다.  자세한 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시고 (http://drhp.tistory.com/75),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어떤 대학교수가 현재에도 옛날 전통의 식습관을 유지하고있는 밀림 산간오지에 사는 원주민들이 어째서 건강한지를 조사하다가 주장하게 된 다이어트 법이라고 한다.  이 다이어트의 핵심은,

1. 고기 위주로 먹되, 특별히 지방 섭취를 제한하지 않는다.

2. 채소와 견과류도 먹되, 양념은 되도록이면 하지않고, 가공식품과 곡물은 절대로 먹지않는다.

3. 운동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지만, 자주 걷는 것을 추천한다.

이며, 이렇게 7주 동안 2개의 그룹으로 나눠서 테스트한 결과, 위의 식습관을 따른 그룹은 운동을 하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살도 빠졌다고 한다.  이 다이어트를 보면, 지방섭취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과 통하는 것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글쓴이는, 먹는건 많이 먹지만 설탕 섭취만큼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음료수를 마실 때는 무조건 다이어트만 마시고, 사탕도 Sugar-free만 먹는다.  다이어트 콜라가 진짜 칼로리가 0이 절대로 아니라는 사실은 다들 잘 알고계실 거다.  글쓴이에게는 칼로리가 0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당분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다이어트 콜라가 다이어트할 때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얘기하는 이유는, 그걸 먹음으로서 뇌가 더욱 더 당분을 요구하기 때문이고 다들 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서 더욱 더 단것을 먹게된다.  글쓴이는, 다이어트 콜라만 먹어도 특별히 단것을 더 먹거나 하진 않는다.  아마도 뇌가 익숙해진 듯 싶다.  실제로 글쓴이가 아는 의사선생님께, 다이어트 콜라를 먹고 이후 설탕이 든 것을 먹지않는다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냐고 여쭤보니까 그건 그렇다고 대답하셨다.  아스파탐에 대한 신체의 영향은 밝혀진 것이 아직 정확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확신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글쓴이는 무설탕으로 선택했다.  다이어트 콜라가 맛이 없는건 사실이다.  그래도 먹다보면 익숙해진다.


설탕 얘기하니까 생각나는 게 하나 있는데, 1일1식을 선택해서 실천에 옮긴지 두어달 정도 됐을 시기, 그러니까 단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을 당시에는 단걸 입에 하나 넣으면 정말로 설탕이 온몸에 퍼지는 듯한 느낌이 나면서 온몸이 요동을 치는데, 진짜로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단 것이 들어가면 정말로 기분이 좋다.  지금은 느낄 수 없는 기분이지만, 온몸이 느낌을 받는다고 얘기할만큼 신기했다.


평범한 사람이 팔에 힘을 잔뜩 주면 근육이 튀어나오면서 일시적으로 팔이 울퉁불퉁해진다.  맞지?  그리고 힘을 주면 당연하게도 칼로리가 소모된다.  그렇다면, 헬스하시는 분들은 힘을 안줘도 가만히 있어도 근육들이 튀어나와있는데, 과연 이분들은 가만히 있어도 얼마나 많은 칼로리가 소모된다는 뜻이겠는가.  그래서 기초대사량이 중요한 거다.  운동 안하는 사람은 800cc 경차라면, 글쓴이는 2000cc 중형차쯤 되는 것이다.  그러니 조금만 움직여도 남들보다 더 많은 기름값이 들어가는 것이지.


또 다른 특이한 사항은, 글쓴이가 먹은 음식이 정말 많았었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이 하나 생겼는데, 정말 무식하게 많이 먹었다 싶으면 머리가 아프고, 하루종일 3끼를 무식하게 꾸역꾸역 처넣은 날엔 위산이 역류했다.  그래서 역류성 식도염이 도진 것마냥 속이 쓰리면 며칠간은 1일1식만 하는 식으로 견뎌내고, 그걸 며칠 하다보면 다시 괜찮아졌다.  체중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당연하다.  안먹으니깐.


체중 관리를 마음 먹은대로 할 수 있게되면서 그동안 봉인시켜놨던 식욕이 폭발하기 시작했는데, 맨 위에 적었지만 군것질을 거의 달고 살 정도가 됐다.  가끔 크리스피 도넛이라도 보이는 날에는 12개들이 한 판을 그자리에서 전부 다 먹을 정도인데, 그러고도 그다지 배가 부르지 않는다는 점과 체중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은 즐거워해야할지 걱정해야할지...


1일1식을 나름 철저하게 지켜서 3주 해봤는데 살이 안빠지더라 하는 분이 계셨다.  그분의 직업은 가정주부이고, 집에서 특별히 하는 일이 없이 그냥 뒹굴뒹굴만 하신다.  일반 직장여성의 하루 기초대사량은 1800~2200 칼로리 정도라고 한다.  만약,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집에서만 계시는 분이라면 하루 기초대사량은 800~1300 정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한끼 식사는 대략 800~1200 칼로리다.  이 분은, 한 끼만 먹어도 이미 적정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다.  이런 분의 경우는, 어느정도의 근력운동을 통해서 신체의 기초대사량을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지방이 많아서 운동 해봐야 근육이 안생길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근력운동 조금만 하면 다 생긴다.  그게 살에 가려서 안보일 뿐이지.  그런다음에 1일1식을 해보자.  본인의 기초대사량을 800에서 2000으로 올려놓고나서 1일1식 하면 왜 안빠지겠나.  다 빠진다.  다만 명심해야할 점은, 글쓴이의 윗글들에 여러번 적었지만, 하루 먹는 한끼 식사는 매일 같은 시간에 먹어야한다.  아주 중요하다.  몇분 단위로 정확해야하는건 아니지만, 반드시 비슷한 시간대에 먹어야한다.



이러한 신체의 살이 찌고빠지는 메카니즘에 대해 대강이나마 이해하고나니, 이제는 체중을 매일 확인하지도 않고, 먹는 것을 크게 걱정하면서 먹지도 않는다.  먹고싶으면 다 먹고, 치킨의 껍데기를 발라낸다거나 삼겹살의 기름을 떼고 먹는다거나 하는 짓을 하지 않게 됐다.  밤에 치맥이 땡기면, 그냥 먹으러 간다.  치맥쯤은 하루만 1일1식해도 된다.  외국에 사는 글쓴이가, 한 5일간을 그것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3끼 모두 기름이 좔좔 흐르는 음식으로만 먹을 일이 생겼는데, 5일 후에 체중을 재보니 전혀 변화가 없었다.  물론, 위산이 역류해서 식도염으로 3일간 힘들었긴 했지만, 그래도 체중은 그대로였다.



그동안 겪은 일들과 깨달은 사실들을 기억나는대로 무작위로 풀어쓰다보니 내용전개가 이상해보일 거다.  이해부탁드린다.

인생의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먹는 낙이다.  우리 모두 즐겁게 먹으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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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 바로잡기

그 외 2014. 10. 11. 07:14

며칠 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실시간 검색어로 거북목이 뜨더라.  글을 몇 개 읽어보니, 침을 맞으면 낫네, 무슨 치료를 받으면 낫네 하는 상업적인 글들 밖에 없길래 글쓴이의 노하우를 공개하려고 한다.


글쓴이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심각한 중증 거북목이었다.  심지어 주변사람들에게까지도 "넌 걍 포기해라"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심각하게 중증이었고 사실 또 나름 뚱뚱(과체중)이기도 했었다.  문제는, 내 스스로도 내가 거북목이었는지도 몰랐으며 어떻게 해야 정자세인지도 전혀 감이 안오는 상태였을 정도다.  내 딴에는 가슴펴고 바로 선다고 서도, 늘상 구부정하게 보였다는 것이었다.  턱을 당긴다는 것도 뭘 하라는 건지 모르겠고.


그러다 하루는 인터넷에서 어떤 글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거북목도 1,2,3단계가 있으며 3단계쯤 되면 이미 스스로는 치유가 불가능한 중증 거북목이라는 걸 봤다.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글쓴이는 3단계라더라.  이 말을 듣고 다소 충격을 받아 뭔가를 해야겠다 싶었다.  우연히 읽어본 블로그 하나가 1주일도 안되서 글쓴이의 중증 거북목을 치료해줬다.  방법을 알려드린다.


발 뒤꿈치를 벽에 바짝 붙인채로 서서, 양 어깨와 머리 뒤통수까지 벽에 붙인다.  이렇게.




중요한 건, 발 뒤꿈치도 반드시 벽에 닿아야한다.  양 어깨를 벽에 붙이는건 잘 안될 수도 있다.  발 뒤꿈치와 뒤통수만이라도 벽에 바짝 대자.  턱살이 두겹이 되서 상당히 흉한 모습이 될 거다.  이 자세를 5분 동안만 유지한다.  하루에 한 번만 하면 된다.  목 뒷부분이 찌릿찌릿 할 거다.  이렇게 3일을 하게되면, 어떤 자세가 바른 자세인지 몸으로 알게된다.  그리고나면 길을 걸을 때나 책상에 앉아있을 때나 벽에 서있던 그 자세가 생각나서 스스로 바르게 앉을려고 노력하게된다.  물론 어떤 일에 집중하게되면 나도 모르게 또 다시 거북목이 되곤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내 몸이 바른 자세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깨달았다는 점이다.  글쓴이는 걸을 때도 바르게 걸을려고 노력하게 되더라.  완벽하진 않지만, 적어도 "중증 거북목"은 치료했다.  이제 남은 것은 내 스스로가 정자세를 몸에 배이도록 노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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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을 보기시작한지도 7년쯤 됐다.  그동안 수많은 것들을 봐왔고, 그것들을 보면서 마치 무슨 일이 곧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을 했었고, 한 2년간은 뭔가 일어나길 바라면서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어쩌면 음모론을 보는 사람들 대부분이 무슨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사람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음모론 웹사이트나 게시판 가보면 대부분이 무직이거나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진 사람이 없다.  종교를 믿듯, 음모론을 보면서 세상이 멸망하길 기다리는 사람들이랄까...  각설하고, 글쓴이가 그동안 음모론을 보면서 뭔가 좀 안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적어볼까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이다. 


1. 아눈나키, 니비루 => 노예
자세한건 생략하고, 일단 주요 내용은 외계인들이 지구를 정복해서 인간을 노예로 삼는다는 내용이다.  우주를 광속으로 여행하고 현대 과학의 몇백 몇천년이 앞선 종족들이, 그깟 노동력이 부족해서 인간을 노예로 삼으러 온다는 건 글쓴이가 봤을 때 이해가 안간다.  차라리 멸망을 시켜서 지구라는 행성을 뺏던가. 

그렇다면, 과학력은 앞서긴하는데 그 정도까진 아니라서 노예가 필요한 것이다라면?  그러면 우리랑 싸워도 걔네가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2. 세계정부
뭐 일단 일리있는 얘기다.  이에 관련한 수많은 영화들도 나왔고, 실제로 근래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가장 높은 확률로 생길만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건, 예를 들어 세계정부가 들어섰다고 가정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도 희망도 없는 삶을 산다고 치자.  그럼 기업들은 누굴 위해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을 해야할까?  극소수의 부자들만을 위해?  이미 그쯤되면 극소수의 엘리트 계급들은 돈이라는 물건이 필요/의미가 없는 시점일테고, 대부분의 기업들은 문을 닫아야할 거다.  자유시장경제라는 것이 결국은 경쟁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고 결국 과학이든 기술이든 경쟁을 통해 발전하는 건데, 이 상황이 오면 경쟁이라는 것이 없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제품의 다양성이 없어지게 되고 엘리트들도 선택의 폭이 좁아지겠지.

뭐 물론, 일반인들 부려서 과학이든 기술이든 연구하고 발전시키게 할 수 있겠지만, 어차피 인생이 시궁창인데 열심히 할까.  그리고, 이렇게 되기 이전에 기업들이 그렇게 되는 상황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것 같진 않은데.  세계 정부 들어서서 화폐 가치 없어지면 구글, 애플, 델, HP 얘네들은 걍 가만히 손가락 빨면서 구경만 할까, 아니면 화폐가치 없어졌다고 좋아할까.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얘긴데, 악마는 진정으로 인류의 멸망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야 자기들이 계속 살아남아 활동할 수 있으니까.  자기들이 인류를 멸망시키면 그 다음은 자기들 차례인걸 알기 때문에, 악마는 인류가 계속해서 번영하길 원한다고 했는데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3. 달러 종말
뭐 이것도 가능성 있는 얘기라고 본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건, 미국 정부가 달러를 없애고 새로운 통화체계를 만들어서 달러와 새로운 통화를 100:1로 교환해줌으로서 서민들이 가진 달러를 없애버리고 새로운 통화에 대한 제어권을 확보할 거라느니 하는 얘기가 있는데, 그러면 미국 달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강대국들은 "네 미쿡님 그러십시오" 할까?


물론 미국의 부채액수는 심각하다.  정말 심각할 정도로 많고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명 뭔가 하긴 해야겠지만,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싸그리 무시하는 방법은 분명 아닐 거다.


4. 프리메이슨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프리메이슨 멤버가 3명 있다.  아주 평범하며, 그냥 동네 아저씨다.  음모론과 세계종말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며,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을 무료로 치료해주는 아주 좋은 일을 하는 Shriners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 병원은 프리메이슨과 연계된 조직이며 프리메이슨 멤버들의 상당수가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그냥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이 아프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물론 어딘가에는 음모론에 등장하는 그런 프리메이슨 멤버 33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다수의 멤버는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으며 별로 알고싶어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그들의 목적은 주말에 만나서 친목질하고 병원에서 아이들 도와주는 것뿐.


5. 한국인 세계중심
요즘은 사라졌는데, 대한민국이 곧 전세계의 중심이 되며 우리 한국인들이 뛰어난 지능과 기술을 앞세워 결국엔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리더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글이 여럿 보인다.

자, 요즘 우리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자.  어떤가?  망하지 않는게 신기할 정도다.  더 이상 얘기 안해도 다들 알겠지.



6. 예언

그동안 수많은 "유명한" 예언가들이 과거에 일어났었던 수많은 사건들을 정확히 맞췄다(고 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동안 일어났었던 일까지만 정확히 맞췄고, 현재 시점 (그런 예언가가 있었다 라는 소개글이 올라올 당시)에서 일어날 미래는 하나도 맞춘 게 없다.


모든 예언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만 정확히 맞췄더라.



글쓴이가 겪은 일화 하나를 소개해드린다.  예전에 글쓴이가 자주 가는 음모론 싸이트에, 아스파탐의 유해성에 대해 기사가 올라온 적이 있었다.  딱 봐도 과학적인 근거없이 무조건 아스파탐이 나쁘다고 비방하는 글이었는데, 설탕 제조 회사가 로비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독극물 취급하더라.  그래서 위키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아주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위키의 링크를 첨부했다.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설탕섭취를 끊으려고 노력한지 벌써 4년째다.  아예 안먹는다는 건 불가능하고, 요리에 첨가되는 설탕으로만 당분을 섭취하되 탄산음료나 쥬스 등으로 섭취하는 당분은 아예 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무설탕 음료는 코카콜라 라이트나 제로 정도 뿐이겠지만, 미국에서는 정말 상상 이상으로 종류가 많다.  나열해보자면, 


코카콜라, 펩시콜라, 환타, A&W, 스프라이트, MUG, 코카콜라 체리, 마운틴듀, 닥터페퍼


등등이 무설탕으로도 나온다.  마트 가면 쉽게 살 수 있다.

물론, 얘네들이 진짜 칼로리가 0이 아닌 건 잘 알고 있다.  글쓴이는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려는 게 아니고,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것이다.


뭐 암튼, 글쓴이의 오랜 아스파탐 섭취 및 설탕섭취 자제 경험으로 인해 체중을 많이 줄였으며, 딱히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건 없었다.  그래서, 그 글에 "왠지 설탕회사가 로비해서 나온 기사 같다"는 식의 댓글을 달았더니, 오만가지 리플 및 반박 기사를 주르륵 달더라.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인터넷에서 리플을 거의 달지않는 편이다.  귀찮기도 하거니와 굳이 온라인 상에서 쓸데없는 걸로 말싸움하는데 시간 낭비하고싶지도 않고, 반박기사를 주르륵 단 사람이 회원이 아니라 운영자였기 때문에 거슬리면 탈퇴 당하기쉬우니 아무런 댓글을 달지 않았다.


반박이라고 하는 내용을 읽어보니, 위키라는 곳이 얼마나 조작질이 심한줄 아느냐, FDA라는 곳이 얼마나 로비가 심한 곳인줄은 아느냐부터 시작해서 여러개의 신문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근거를 주장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올린 위키는 다름아닌 일명 "오타쿠들의 위키"라고 불리웠던 엔하위키, 즉 지금 현재의 나무위키의 링크였다.  아는 사람만 아는 위키인 엔하위키는 오덕스러운 컨텐츠-게임, 애니메이션, 서브컬쳐-에 한해서는 최강의 덕력을 자랑하는 곳인데,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위키피디아에서는 차마 얘기할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것도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글쓴이는 엔하위키를 사랑한다.


이곳이 조작질이 심하게 생길 수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건 여기서 설명하지 않기로 한다.  암튼, 글쓴이가 링크를 첨부한 위키는 나무위키의 아스파탐 항목이었으며, 그 운영자가 반박기사라고 내보낸 기사들부터가 이미 언론사의 신문기사였는데, 과연 그 기사는 믿을만한 기사들인가?  미국 FDA 로비가 심한거야 국제적으로 유명하니 넘어간다고 치고, 그럼 호주와 유럽연합의 식약청은?  아스파탐 제조사가 미국/호주/유럽연합의 모든 식약청을 매수할 정도로 강력한가?  그건 그렇다치면, 반박기사라고 내보내는 언론사 기사들이 죄다 서울신문인데, 그럼 거기 기자들은 자기들이 연구해서 기사를 쓰는 건가?  결국 죄다 외국의 기사를 번역해서 가져오는 것일텐데, 그것들은 믿을만 한 건가?


글쓴이는, 무조건 설탕이 나쁘다, 무조건 아스파탐이 좋다라는 걸 얘기하려는 게 아니다.  설탕이든 아스파탐이든 적당히 섭취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설탕은 과하게 섭취하면 반드시 몸에 이상이 오는데, 글쓴이는 식탐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게 자제가 안되서 설탕 대체제가 들어간 "단것"을 찾은 것 뿐이다.  참고로, 다이어트 콜라는 코카콜라 회사에서 당뇨병 환자들이 먹을 수 있는 콜라를 개발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기업은 이윤이 우선이다.  자기네 고객을 먹어선 안되는 성분으로 먹여서 죽이는 것보다, 계속해서 먹을 수 있게하는 상품을 만드는 게 우선인 곳이다.




첫부분에 적었듯, 글쓴이는 음모론을 꽤 오랫동안 봤다.  한때는 정말로 뭔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일도 공부도 제대로 안됐던 때가 있었으며, 심지어는 은행에 있는 돈을 전부 빼서 현금으로 갖고있어야하는지, 물이랑 식량 사다가 비축해놔야하는지 등등 심각하게 생각했었다.  결론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대박 예언이라고 나온 것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거에 있었던 일들"만 기가막히게 예언했(었)다고 하는데, 다가오는 미래는 전혀 맞추지 못하더라.

몇월 며칠이 되면 뭐가 일어날 거라느니, 어떤 상징이 어떻고 수비학이니 뭐니하는 갖가지 분석을 늘어놓으며 상당히 자세한 정보를 적은 글들도 결국은 각자의 상상에서 나온 것이었다.  게다가 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곧 뭔가 터질 것 같다느니 하는 글들을 7년이나 봐왔지만, 결국 그 사람들은 음모론 사이트 보면서 하루종일 그 생각만 하니까 그게 꿈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다.

음모론은 전부 틀렸다 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글쓴이는 여전히 음모론 커뮤니티에 가서 종종 글을 읽고있으며, 세계 정세와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게다가 상당수는 정말 그랬을 수도 있다라고 믿고있다.  맹목적으로 믿지말고 망상에 빠지지 말고 각종 음모론이 판치는 마당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빠져들지 말자는 거다.  어차피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없으니 예의주시한다고 달라질 건 없지만, 그래도 알고 당하는 거랑 모르고 당하는 거랑은 다르니까 알고는 있을려고 한다.

참고하자: https://namu.wiki/w/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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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어 만나게 되는 30대 남자는 확실히

여자가 스무살 초반에 만났던 남자와 다르다.


남자가 서른이 넘으면 여유로워진다는 인상을 받는다.


더 이상 20대 초반에 용돈 받아 데이트하러 나왔던 학생처럼

일,이만원에 초조해하지도 않고,

사람도 좀 더 많이 만나봐서인지 성급하지 않다.

더불어 튕기면 바로 튕겨져 나간다.


"먹을래?" "아니" "응 (더 이상 권하지 않음. 끝)"


이런 것처럼, 초반에 호감이 있어보였어도

여자가 조금 튕기는 듯한 인상을 받으면 그냥 끝이다.

한국인의 미덕 삼세번 같은 것이 없다.


싫다고하면 나이 먹어 귀찮게 또 들이대기도 그렇고,

이제는 잃을 것이 없던 이십대의 열혈청년이 아니라

잃을 지위와 명성, 약간의 사회적 지위라는 것이 있어

막 표현을 하기 곤란한 것인지 적극적이지가 않다.


그래서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탄다.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남자가 적극적으로 대쉬하지 않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내 경우)


동생들이 제게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그쪽도 마음이 없어 보이지는 않거든. 

연락하면 답도하고, 만나기도 하고.

그렇다고 막 적극적이지는 않고... 좋으면 좋다고 분명히 해주면 좋은데

왜 그러는 거지?"

라고 물어보는데,


보통 여자들은 생각하기를,

"나이가 먹다보면 상처받은 경험도 늘어서...

다시 사랑하는 것에 소심해져서 그렇겠지..."

라거나


"나이가 있으니 조심성이 커지는 거겠지" 라고... ^^:;;


그러나 가만히 보니... 이건 여자가 이렇게 해석하고 싶은 바람이고,

30대 남자가 연애에 적극적이지 않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30대 남자 싱글들의 경우, 연애질을 안하면 경제적 여유와 시간이 는다.


어릴 적에는 게임 아이템 하나 살 때도 만원이 너무 큰돈이라 주저했는데,

지금은 주저없이 결제해버린다.


그래서 게임을 해도 재미나고, 취미생활을 해도 입문부터 장비를 갖춰가면서 시작할 수 있다.


연애질 안하고, 술 담배 안하고, 딱히 돈 쓸 사람도 없으니

지름신이 좀 강림한다고 해도 자신을 위해 이 정도쯤은 즐겨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에,

즐겁다고들 한다.


이렇게 되고보면, 진심으로 연애가 귀찮기도 하단다.


나이 한 살 두 살 먹으니 연애를 하긴 해야겠는데,

이제 와서 연애하려고 여자 비위 맞춰주고 어찌될지 모를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느니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이익이라는 실질적인 손익계산이... ^^:;;


그리고 30대 남자는 여자에 대해서 빨리 파악한다.


한 해 두 해 더 살면서 한 명 두 명 더 만나다보니,그만큼 데이터가 축적이 되어서,

"대충 저런 스타일은 이럴 것이다." 라는 거친 분류가 빨라지는 거다.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쉬이 사람에게 완전히 빠지지를 않는다.


느물느물해져서

"정말 미인이시네요.  아름다우십니다." "진짜 매력적이에요.  인상이 정말 좋으세요."

같은 말은 더 잘하는데, 그게 다다.

그 이면에는 슈퍼컴이 돌아가면서, 이 여자에 대해 빠른 스캐닝과 유형분류가 끝난다.


얼굴, 몸매, 말하는 것 보니 좀 계산적인 스타일,

착한 것 같기는 한데 재미없는 스타일,

답답한 스타일,

나이 먹고 철 없어 보이는 스타일 등등

어떤 스타일인지 등을 확 알아채버린다.


남자가 여자를 거의 못 만나봤을 때는...

여자라서가 아니라 "그 여자" 였기에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빠져든다.


여자들이 원래 그런지, 그 여자만 특별한 것인지 구분이 안되었기에,

마냥 더 특별해 보였던 것이다.


마치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 기기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이것이 스마트폰이면 다 되는 기능인지, 아이폰에서만 되는 기능인지는 잘 모르겠으니

마냥 더 좋아보이는 면도 컸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옵티머스든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다 좋기 때문에,

성능적인 차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취향적인 면이 더 커져버렸다.


특정 기종이 아니라 어떤 폰이든 간에

스마트폰이면 이메일, 메신저, 각종 어플 등등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다 알아버렸으니까...


마찬가지로 30대 남자는 이제 그 여자만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여자도 어느 정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렇기에 어지간한 그 여자'만'의 특별함이 없으면 시큰둥해버리는...


어찌보면 진정으로 눈이 높아져있는 것이다.

단순히 조건이나 외모 등이 아니라, 딱 봤을 때 괜찮은 여자로 보이고

특별하다 느껴질 만큼 매력적이지 않으면,

남자가 애써 적극적으로 그 여자를 잡아야될 동기부여가 안되는 것이다.


여자 입장에서 해석하자면...


남자들이 20대에 여자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 30대가 되면 또 상처받을까봐...

여자에게 쉽사리 대쉬하지 못하는 거라고...

"남자들 참 바보 같아.  겁쟁이야"  라고 하고 싶은데...


현실은 겁쟁이여서가 아니라, 30대 남자가 움직이고 싶을만큼 여자가 매력적이지 않아서인 것이다...


즉, 20대처럼 외모만 보지도 않고 내가 하는 얘기에 반응 잘해주고

얘기도 잘 통하고 함께 뭘 해도 즐거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 뿐.

굳이 상대가 반응 안보이는데 며칠씩 집 앞에 기다리고 이벤트하고 그럴 맘이 없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30대가 되면 남자들도 단순히 예쁜 여자보다는 내 얘기에 리액션 잘해주고 공감대 형성 잘되고,

또 여자 쪽에서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팍팍 들게 표현해주는 여자에게 마음이 가는 것이다.


가니보거나 어장 관리하려고 한다거나 밀당 하려고 하는 여자들.

또 20대 초반에 워낙 떠받들여져서 그 잔재가 남아있는 여자들.

이제 남자들 눈에 훤히 다 보이고,

그런거 맞춰주기엔 바쁘기도 바쁘고 무엇보다 귀찮아하는;;


귀찮고 돈 아까워서 이젠 튕기는 여자까지 상대하긴 싫고 피곤하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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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 테스트

그 외 2014. 5. 4. 13:04

나보고 천재라네 풉...


한글: http://www.arealme.com/iq/ko/

영어: http://www.arealme.com/iq/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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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 외 2014. 3. 28. 18:08

왕복 기차표 두 장을 샀어.

한장은 내 몫으로 남겨두고,

또 한 장은 발신인 없이 너의 주소만 적은 편지 봉투에 담아

너에게 보냈어.

행선지는 안개짙은 날의 춘천이어도 좋고,

전등빛에도 달빛인줄 속아 톡톡 다문 꽃잎을 터뜨린다는

달맞이꽃이 지천에 널려 있는 청도 운문사여도 좋을 것 같아.

중요한 건 내가 너보다 한걸음 앞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는 것.

그래야 하늘을 배경으로 바람이 불 때마다 지붕에 서 있는 풍향계가

종걸음치는 시골 간이역..낡은 나무 의자에 앉아서..

너를 기다릴 수 있으니까.....


뜬금없이 날아든, 그리고 발신인 없는 기차표에 아마도 넌

고개를 갸웃하겠지.

그리곤 기차여행에 맞추기 위해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의 일을 서둘러 끝내고 나서

청바지에 배낭 하나 달랑 메고 기차를 탈거야.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보며 바쁜 일상에 함몰되어 지낸

그 동안의 네 생활과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차표 한장에 실어 선물한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생각하겠지.

누굴까..


예정된 시간에 기차는 시골 간이역에 널 내려놓을 것이고,

넌 아마도 낯선 지역에 대한 조금의 두려움과

기분좋은 긴장감을 느끼며 개찰구를 빠져 나오겠지.

그순간..너는 방긋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거야..

너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래져서는,

'네가...?!'

하는 말과 함께 함빡 상큼한 웃음을 지을 것이구..

미지의 땅에서 낯익은 얼굴 하나 발견한 안도감과 일박이일의 여행,

그 신선한 자유를 선물한 사람을 찾아낸 즐거움으로 말이야..

늘 곁에 있지만 바라보는 여유 없어

'잊혀진 품'이 되어 버린 자연속에서 우리는 또한번 여장을 꾸려.

'함께 그러나 따로이..'

자기 내면으로의 여행을 시작할 거야.

그리고 일박이일의 여정을 끝냈을 때 우린 다시

일상이 속한 도시를 향해 가는 기차에 '함께' 오르겠지.

그리고 도시로 돌아가 자기 몫의 삶을 담담히 살아낼테구.

너는 이미 알고 있겠지?

내가 너에게 선물한 차표가

결코 일박 이일의 여정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시간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너에게..

특히 네가 힘들고 고단할때 보내질 선물이라는 것을..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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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이라는 것을 시작한지도 이제 3개월이 지나고 4개월 째에 접어든다.  이 글을 처음 읽으시는 분이라면  1개월 실행경과에 대해 적은 글을 먼저 보고 오시라.


http://jswlinux.tistory.com/entry/%EA%B0%84%ED%97%90%EC%A0%81-%EB%8B%A8%EC%8B%9D-1%EB%8B%AC-%EC%8B%A4%ED%96%89-%EA%B7%B8-%EA%B2%B0%EA%B3%BC


1개월 실행한 이후의 글쓴이의 체중은 72키로에서 줄지않고 있다고 적었고, 지금도 여전히 72에서 73키로를 왔다갔다 한다.  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1일 1식을 1개월 정도 실행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혹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테고.


내 블로그 제어판에서 유입 통계나 키워드를 보면 간헐적 단식이나 단식에 대한 통계가 꽤 많았다.  그 유입경로를 따라가보면 대부분 네이버 검색화면이 뜨는데, 같이 뜨는 글들을 보면 간헐적 단식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하자! 내지는, 단식 3일, 10일 등등의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참고로, 글쓴이는 제대로 알고 시작하지도 않았고, 위의 1개월 실행경과를 보면 알겠지만 영양의 균형도 맞추지 않고 그냥 하고싶은대로 했다.


간헐적 단식이라고하기에는 좀 뭐시기한게, 글쓴이 입장에서는 간헐적 단식이 아닌 간헐적 취식 내지는 폭식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제 이 간헐적 단식이라는 단어는 글쓴이에게 맞지않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1일 1식을 하니까 간헐적 단식은 확실히 맞지않지.  어찌됐든...


1개월차 막바지쯤에 시작했었던 운동을 적어본다.

1.  유산소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2.  아령의 무게는 20 파운드 (약 9 kg)

3.  운동은 2일에 한 번씩만 했고, 절대로 더 이상 하거나 덜 하지 않았다.  "부위별로 골고루"도 아닌, 하고싶은 것만 했다.

4.  집에서만 했으며, 잠자기 전인 밤 11시나 12시에 했다.

5.  아래는 실행했었던 운동의 순서와 내용이다.  총 6개의 동작,

허벅지 운동 20개씩 3세트 => 대자로 누워서 아령을 양손에 쥐고 팔을 편채로 그걸 정면으로 들어올리는 운동 10개씩 3 세트 => 윗몸일으키기 20개씩 3세트 => 선채로 아령 들고 하늘을 향해 쭉 뻗기 10개씩 3세트 => PT체조 8번 20회씩 3세트 => 아령 들어올리기 10개씩 3세트


만 하고 끝냈다.  총 소요시간은 대략 40분 정도이며, 운동을 마치고는 물 이외에는 입에 대지않고 샤워하고 바로 잠을 잤다.  조금 무리해서 하다가 혈당이 떨어져서 머리가 핑핑 돌아도 당분 섭취는 절대 하지 않았다.


살이 적당히 빠지고나니까 조금만 해도 확실히 팔 근육은 달라지긴 하더라.  문제는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이 붙고 무게가 점점 늘어나야하는게 상식인데, 아령의 무게는 전혀 늘리지못한채 가끔 컨디션 좋은 날에는 세트당 10개씩 하던걸 12개씩 하는 정도 밖에 안됐다.


아는 동생 말로는, 근육을 키우려면 단백질 섭취는 필수로 해야한단다.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가 첫째는 쉬는 것, 둘째는 먹는 것, 마지막이 운동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령 무게는 늘리지도 못하고 계속 힘들기만 했던 것 같다.


아무튼 7월 중순경부터 시작한 1일 1식은 9월 초까지 계속 했다가 갑자기 1일 1식 하던 걸 3주간 중단해야할 위기가 왔다.  9월 둘째주는 미국 뉴저지로 출장을 가야했으며 거기가면 분명 다른 사람들과 저녁을 먹어야할테고, 그 다음주는 동생네 가족이 여행을 오기로 해서 역시 마찬가지로 1주일 내내 하루 2끼를 같이 먹어야하고, 동생이 돌아가기 하루 전에 스위스로 출장을 가서 또 그쪽 사람들과 어울려야했다.  그래서 3주 동안 거의 내내 하루 2끼 이상을 먹을 것이라 예상했다.


일단 미국 뉴저지 출장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호텔에서 별도로 식사가 제공되지 않았던 관계로, 교육을 진행하는 회사에서 점심만 제공해줬는데, 그냥 그것만 먹고 다른건 특별히 먹지않았다.  다만 운동은 1주일간 전혀 하지않았다.


뉴저지를 갔다온 뒤 한국에서 동생네 식구가 휴가를 왔고,  6일 동안 엄청 먹었다.  거의 매일 2끼씩 먹었으며 전부 기름진 음식들 위주로 먹었던 것 같다.


동생이 돌아가기 하루 전날 나는 스위스로 출장을 떠나야만 했다.  스위스에서 머물렀던 호텔에서는 아침식사가 제공됐는데, 빵과 함께 누텔라, 버터, 딸기쨈, 커피, 오렌지 쥬스가 나왔다.  빵이 생각보다 맛있는데다 식사가 포함된 것이다보니 다같이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나도 안나가기 좀 그래서 그냥 눈치껏 어울렸다.  점심도 느끼한 음식으로 매일 먹었고, 저녁은 2일 정도 맥주를 마시면서 같이 어울렸다.  게다가, 초콜렛의 나라에 갔는데다 초콜렛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안먹을 수가 없겠더라.  저녁마다 매일 초콜렛 하나씩 해치웠다.  초콜렛이 많이 쌌다.  운동은 전혀 안했다.


이로써 매우 규칙적이어서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에서 깨던 내 생활패턴에 3주간 큰 변화가 생겼고, 2주는 거의 매일마다 2끼씩 꼬박꼬박 먹었다.  심각한 체중증가가 예상됐었다.  스위스에서 집에 도착해서 그날 잠자고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바로 했던 것은 몸무게를 재는 것이었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체중이 전혀 늘지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몇백 그램 정도는 줄어있는 상태였다.


아무래도 약 한 달간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왔던 것이 아무래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 그러니까 기초대사량을 많이 늘린게 아닐까 하고 추측은 했지만, 어찌됐건 결과는 많이 놀라운 편이었다.  동생이 온 후부터 스위스에 가서까지는 정말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돌아온 이후 지금까지 대략 3주가 지났고, 현재의 몸상태는

1.  체중은 역시 그대로다.  아무래도 더 이상의 체중 변화는 없을 듯 싶다.

2.  셀룰라이트처럼 보이는 살들과 여전히 축 늘어져서 잘 빠지지 않는 뱃살 역시 그대로이며
3.  동생이 온 뒤로부터 스위스 출장까지 너무나도 많이 먹었던 바, 지금은 배가 고프면 먹는게 먼저 생각난다.


운동은,

1.  지금은 윗몸일으키기를 33개에서 35개씩 3세트, 그러니까 거의 100개 이상을 하며,

2.  아령은 20파운드에서 25파운드 (11.3 kg)짜리로 늘려서 시작한지 약 1주일 정도가 지났다.

3.  아무래도 하루에 한 끼만 먹다보니 단백질이 모자라서 근육이 안생기는 것 같아, 단백질 보충제를 운동 직후에 먹고있다.

4.  2일에 한 번, 40분씩하는 근력운동은 꼭 지켜오고 있다.
5.  사실, 운동을 한 3일 정도 안하면 몸이 왠지 좀 찌뿌둥한게 여기저기 쑤시는거 같다.


정도가 되겠다.  예전에 올린 포스팅을 보면 배가 고파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먹을 것부터 먼저 생각나고 "어차피 며칠 또 1일1식하면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뭐" 라고 생각하곤 그냥 먹어버린다.......


단백질 보충제의 힘인지, 운동을 꾸준히 해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거울로 보면 확실히 신체의 변화가 생기긴 했다.  몸에 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 공개한다.



사진으로는 팔과 어깨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팔과 어깨만큼은 거울로 비춰지는 모습이 완전 근육맨이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아랫배에는 여전히 살이 많고, 이건 이전 포스팅에 썼듯, 단시간 내의 급격한 체중감량 때문인지뭔지, 살이 늘어난 것 같은게 도저히 빠질 것 같지 않다.  윗몸일으키기를 100개 이상 하는데도 여전히 그대로다.  아무래도 "40분"짜리 근력운동으로는 단기간 내에 효과를 보기 힘들지 않나 싶다.  하지만, 글쓴이는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옷 입으면 보통 체형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좀 많이 올리고 싶은데, 혼자서 좋은 각도로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이제는 간헐적 단식에 대한 포스팅은 당분간 하지 않을거다.  어차피 변화가 없으니.  본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니까 간헐적 단식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오시는 분이 많더라.  유입경로를 따라가서 봤더니 대부분의 블로그 글들이 "간헐적 단식 36시간 경과" 정도의 글들이더라.  36시간이면 3일인데...  글쓴이는 지금 1일 1식으로 3개월째다.


지금은 1일 1식 그 자체에는 너무 목매지 않기로 했다.  1주일에 2-3일 정도는 저녁에 음식이 급 땡기면 그냥 먹기로 결정했고, 그럴때는 또 그걸 먹어야 먹고사는 즐거움이 있지않나 생각한다.  어차피 그렇게 먹어봐야 하루나 이틀 정도 1일1식하면 다시 전부 다 빠진다 => 지금은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마음이 무지 편하다.


아무래도 동생휴가부터 스위스까지 먹는 즐거움을 너무 많이 느껴서, 이제는 먹는 것에 대한 자제력이 좀 떨어져있긴 하지만, 적당한 운동을 병행해주니까 왠만큼 먹어봐야 거의 변화가 없고 그 다음날 1일 1식으로 인해 다시 체중이 원상태로 돌아온다는 즐거움이 있기에 글쓴이 나름대로는 즐기면서 하고있다.  다른 직원들은 오늘 설탕섭취는 여기서 끝낸다거나, 오늘은 밥을 조금만 먹어야한다거나 하는 둥의 말을 해도 난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먹고싶은걸 막 먹는다.  기름지든 짜든 달든 먹고싶으면 그냥 먹는다.  어차피 1일1식 하니까 뭘 먹든 별로 신경이 안쓰이는 거다.  



지금은 체중을 줄인다기보다는, 건강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1일 1식을 하기로 했다.  체중도 더 이상 재지않기로 했다.  3개월이 넘도록 체중변화 없이 그대로다.  뚱뚱에서 평범으로 돌아왔고 가슴-어깨-팔에는 근육도 상당히 많이 붙었다.  게다가 잠잘 때 코고는 것도 이제 없고, 잠자면서 숨을 종종 못쉬는 현상도 없으며, 역류성 식도염도 완전히 없어졌기 때문에, 단식은 분명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더위를 많이 타는데도 이제는 확실히 많이 안타는 체질로 바뀌기도 했다.  또한, 근력운동을 하다보니, 근육은 같은 양의 지방보다 무거우므로 사실 아주 천천히 나도 모르게 지방이 빠지고 그 자리를 근육이 채우는 중일지도 모른다.


어디선가 본건데, 글쓴이처럼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들이나,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하루 소모칼로리의 숫자가 생각보다 훨씬 적은데, 한국 성인남자의 하루소비 칼로리가 대충 남자는 2,500, 여자는 2,000 정도 된다.  하지만, 집에서 뒹굴뒹굴하게되면 남자든 여자든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가 대략 1,500 내지는 1,200 정도 밖에 안된다.  이 정도면, 사이즈 큰 햄버거 세트 하나면 끝이다.  그러면 하루에 한끼를 먹어도 그게 정상인거다.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 역시, 남자는 그래봐야 1,800 정도에, 여자는 1,500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기초대사량이 중요한거다.  여성분들이 근력운동하면 우락부락해질까봐 걱정하는데, 내가 알기로 적당한 근력운동은 몸의 라인을 예쁘게 만들어준다고 알고있다.


글쓴이가 의학적인 상식이 있다거나, 체육학, 생리학 등에 지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1일 1식을 3개월 이상 해온 경험자로써, 꼭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을 나열해본다.


1.  하루에 한끼를 먹든 두끼를 먹든, 늘상 먹는 식사만큼은 반드시 정확한 시간을 지킨다.

=>  이거, 개인적으로 최고로 중요하다고 본다.  이전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글쓴이는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먹어야하기 때문에 점심을 선택했고 12시에서 1시 반 사이에는 반드시 먹고있다.  우리 몸에게 이 시간에는 항상 음식물이 들어온다는걸 알려주는건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반드시 지켜야한다.

2.  단식을 하면 근육도 같이 빠지고, 근육이 빠지면 기초대사량이 줄기 때문에 결국 단식은 하나마나가 된다.

=> 따라서, 30분이라도 근력운동은 꼭 해줘야한다.  굳이 헬스장을 찾을 필요도 없다.  글쓴이처럼 집에서 해도 된다.  매일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고, 2일에 한 번 아니면 3일에 한 번씩만 하자.  단, 자세와 호흡은 중요하니까 처음에는 서점 등에서 헬스 책 하나 빌려놓고 보면서 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글쓴이처럼 극단적인 1일 1식을 하려는 분이라면 단백질 보충제를 운동 후에 꼭 섭취해야한다.  단백질이 없으면 운동을 해도 근육이 늘지 않는다.  운동을 안하더라도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는 걸 권한다.  체중이 빠져도 단백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건강에 좋지않고, 근육이 빠지면 1일1식은 하나마나다.

3.  우리 몸의 메카니즘은, 늘상 일정한 음식물이 들어오다가 어느시기에 갑자기 폭풍섭취를 하게되면 비정상적인 섭취로 보고 여기서 섭취되는 칼로리는 전량 폐기시킨다고 한다.  즉, 몸에 안쌓인다는 거다.  그러니, 1주일에 하루 정도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도 되며, 글쓴이는 1주일에 3일 정도는 저녁에 먹고싶은걸 막 먹었다.  저녁에 식사약속이 있으면 절대 사양하지 않고 가서 열심히 먹었다.  물론 체중 변화야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바로 재면 많이 늘어나있기야 하겠지만, 하루이틀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다.  사실 1일1식 한달만 하면, 먹는 양이 줄어서 폭풍섭취는 커녕 남들 먹는만큼 먹지도 못한다.



어차피 1일 1식 한다고해서 내 스스로가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하는 것도 아닌만큼, 뭔가가 엄청 먹고싶을 땐 팍팍 먹고, 그렇지 않으면 자제력 지키면서 참으면 절대로 체중변화는 없다.  



방명록에 질문 남기시면 아는데까지 최대한 답변 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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