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은 한 공학박사께서 쓰셨던 블로그의 제목을 패러디했다.  내용은 다소 다른데, 이 글을 아주 오래 전에 읽었었고 최근 애플 제품을 더 이상 구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된터라, 비슷한 내용의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이 글에서는 내가 쓰던 프로그램이 작동되지 않는다고 맥을 구리다거나 하진 않을 거다.  밑에 적겠지만, IT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이 글을 이해하기 어려우실 거다.


2007년 3월에 미국에 와서, 그해 11월에 난생 처음으로 애플 제품을 구입하게 됐다.  그게 바로 20인치 아이맥이었는데, 그 아이맥을 계기로 이후 구입하는 모든 컴퓨터 및 IT 관련기기는 무조건 애플 제품만 구매하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실제로도 지금까지는 거의 그래왔다.  이제, 9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난 현재 나는 애플 제품을  더 이상 구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애플 까는 글에는 워낙 댓글이 많이 달리는 점을 잘 알고있는바, 여기서는 비IT 종사자 입장에서는 댓글을 달기 어려운 내용으로 "왜 애플 제품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가"에 대해 서술하려 한다.  이 글에서는 포토관리 앱이 어떻고 MS오피스가 어떠니, 바이러스니 뭐니 하는 일반 유저들이 쓰는 내용은 다루지 않을 거다.  어차피 내가 관심도 없거니와, 직장에서조차도 MS-Office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에서 생기는 문제점 등은 언급하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으려고 한다.  내 블로그의 기존 글들 여기저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재 내가 쓰고있는 애플 제품은

  • 2013 연탄 맥프로 8코어, D700 - 원화로 환산하면 700만원 가까이 나온다.
  •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2대 - 지금은 구식의 물건이 됐지만 당시만 해도 한 대에 100만원이 넘었다.
  • 2016 15인치 맥북프로 R9-290
  • 2012 맥미니
  • 아이폰 6s 2대
  • 미니 아이패드 2대
  • 익스트림 베이스 스테이션
  • 익스프레스 베이스 스테이션

이 외에도 지금까지 써온 애플 제품이 2007 아이맥, 2011 맥북프로, 2010 맥미니, 아이패드 등등 여럿 더 있다.  이 정도면, 그래도 나름 애플제품 써볼만큼 써봤다고 말할 수 있지않나 싶다.



맥에 빠져들다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왜 내가 애플 제품에 매료됐는지를 서술해본다.

그때까지 나는 리눅스만을 최고라고 생각하던 일종의 리눅스 빠돌이었다.  사실, 리눅스를 제대로 쓸 줄 아는 것도 아니면서 그냥 좀 뭔가 특별한 걸 써보고싶어하는 그런 어중이 떠중이 수준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상 염원해오던 것은 "쓰기 쉽고 예쁜 리눅스 배포판"이었다.  한때 네이버 지식인의 리눅스 디렉토리에서 2위를 하던 시절 (대략 2003년에서 2005년 사이; 심지어 대략 2007년 이후 지식인 활동을 아예 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2016년 12월 지금도 무려 15위에 랭크되어있다), 지식인에서 답변을 달고나면 반드시 붙이던 문구가 "한 명이라도 리눅스 유저가 늘어나길 바라며" 였다.



꿈꾸던 운영체제

그런데, 아이맥을 처음 접하고나서는, 내가 그토록 원하던 운영체제를 보게됐다.  리눅스 기반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뿌리가 같다고 볼 수 있는 BSD 커널 기반의 POSIX 규격을 만족시키는, UNIX-like인 리눅스와는 다른, 진짜 Unix였던 것이다 (현재 El Capitan은 어떤지 모르겠다).  내가 꿈꾸던 운영체제를 보게된 것이다.  왜 여태 이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이렇게 예쁘고 쓰기 쉽게 만들어진 유닉스가 있으니 이제 리눅스 쓸 일은 없어지겠구나 싶었다.  테마를 바꾸거나 하는건 허용되지 않았으나, 어차피 맥 OS X의 기본테마 자체가 수정할 필요없이 이미 충분히 아름다웠으며, GNU의 binutils를 비롯한 대부분의 GNU툴들이 전부 포팅되어있어서 터미널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아니, 사실상 아예 문제가 없었다.  여기에 MacPorts라는 일종의 패키지 관리자까지 있어서, 부족한 툴까지 전부 해결이 가능했다.  다만 좀 개인적으로 문제가 됐던 부분은, 일부 BSD 툴들의 사용법이 GNU 것과는 좀 달라서 쉽게 익숙해지지 못했다는 점과, 내가 너무 리눅스에 익숙해있던 나머지 맥OSX의 시스템 데몬 제어 방식, 운영체제를 구성하과 있는 각종 레이어 등이 이해가 잘 되지않았다는 점이 있었다.



맥이 변화시킨 나

내가 아이맥을 쓰면서 변하게 된 가장 큰 것은, 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구입하게 됐다는 점이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 역시도 윈도우를 불법다운로드해서 사용해왔으며, MS-Office 등의 프로그램들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해서 써오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당시에는 나에게 별로 필요없는 소프트웨어였는데,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는 다들 그렇듯 별로 죄의식없이 써왔다보니 그게 그냥 당연하고 자연스러웠었는데, 내가 아이맥을 쓰면서 이게 변하게 된 것이었다.  당시 인식이 전환된 계기가, 쓰고싶은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사 버전을 찾느라 인터넷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허비하느니, 그냥 정당하게 구입해서 시간도 아끼고 내 소유의 소프트웨어도 가져보자 하게 됐던 것 같다.  비싼 소프트웨어를 구매했던 건 아니였으며 사실 그런 프로그램들이 나에게 필요했던 것도 아닌지라, 보통 한 달에 $20에서 $30 정도를 정기적으로 지출했으며 지금도 이 금액이 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액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만들어진 소프트웨어라면 언제나 돈을 주고 구입할 의향이 있으며,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그게 오픈소스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더라도, Synergy처럼 오픈소스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더라도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조건으로 판매한다면 그 역시도 충분히 구입하겠다는 생각을 갖게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07년도에 아이맥을 처음 쓰면서 알게된 건, 맥용 소프트웨어가 내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는 거다.  물론 그건 인텔로 이주하고나서 그리된 것이긴 하겠지만, 더 놀라웠던 점은 리눅스와 윈도우에는 없는 개념의 소프트웨어-예를 들면 DEVONthink-도 상당히 많았다는 거다.

맥을 쓰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것들을 나열해보자면, 먼저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쓰지않고 내가 할 일과 내가 하고싶은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었다.  뭐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좀 적다는 부분도 나에게 아예 해당이 되지않는다고 얘기할 순 없겠지만, 리눅스와는 다르게 각각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전부 탑재한 상태로 나오다보니 소프트웨어의 관리가 쉽고 편하다는 점도 분명한 장점이었다.  처음 익스포제를 써봤을 때의 그 감동, 다국어 지원이 훌륭하고, 대부분의 유저들이 불편하다고 얘기하는 한글입력기도 나에게는 편하며 (Ctrl-Space 조합을 쓴다), 어떤 것이라도 맥에서는 더 아름답게 보인다는 점, 비록 폐쇄적이긴 하지만 오히려 폐쇄적이라는 것이 장점으로 다가올만큼 완벽한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해준다는 점, 하드웨어 퀄러티도 역시나 너무나도 훌륭하다는 점, 한국에서는 비난받지만 미국에서만큼은 최고인 애플케어, 맥-아이폰-아이패드의 계정연동에서 주는 편리함은 그야말로 애플제품만을 쓰게 만드는 등등 그동안 애플을 써오면서 이런 것들에 너무나도 행복해왔었다.



변하는 애플

그동안 쭉 애플 제품을 써오면서 불편하지 않았던 점은 없었지만, 딱히 실망한 적도 별로 없었다.  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혁신은 없었다느니 했지만, 내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애플 제품들에게 실망한 적은 없었다.  남들과는 관심분야가 많이 달랐기 때문인데, 내가 정말로 바래왔던 것들이나 실망스러웠던 것들의 생각울 좀 적어보자면,


1. 예전에는 iLife랑 iWork 때문에 맥을 쓴다는 말을 할 정도로 애플이 제작하는 소프트웨어의 품질이 매우 훌륭했는데, 지금은 그 누구도 얘네들을 언급하지 않는다.

2. MacPorts가 MacOSX로 편입될 거란 기사를 보고 그걸 너무나도 바래왔으며

3. ZFS가 취소된 게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만악의 근원 오라클.

4. 기본으로 장착된 서비스 데몬들의 버전이나 기능이 너무나도 형편없다.  예를 들면 Apache2, PHP, MySQL 등.  특히 PHP는 gd가 빠진채로 컴파일되서 나온다는게 이해가 안간다.

5. 여전히 멀티 디스플레이에 관련된 기능은 형편없을 정도로 엉망이다.  맥에 듀얼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할 때, 무비스트 등의 영화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전체화면으로 놓고 영화를 보게되는데 이때 옆에 모니터는 끌 수 없다.  꺼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까만색 화면을 띄우고있을 뿐.

6. 애플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구입한 애플 제품 중 가장 후회하는 제품이다.  전원을 켜고끄는 버튼이 없으며, 전원이 켜진지 알 수 있는 표시등조차 없는데다, 밝기조절이 모니터 자체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물론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화면 자체의 품질은 여전히 우수한 편인데, 다른 모니터를 사볼려고 아마존 아무리 뒤져봐도 비슷한 사이즈에 같은 해상도-2560x1440-를 가진 제품이면 가격이 별 차이 없었다.


그외

7. 그놈의 TextEdit은 첫 실행시 왜 매번 어디다 저장할건지 왜 묻는지, Stickies는 왜 모니터 연결이 끊어질 때마다 내가 시간들여서 배치해놓은걸 싸그리 초기화시키는지...  짜증나서 Stickies는 안쓴다.

8. 문제가 생기는 소프트웨어들은 시스템 로그만 보고 원인을 파악하는게 너무나도 힘들다.  고치려는게 아니라, 그냥 단지 뭐가 문제인지가 알고싶을 뿐인데...

9. 대체 니들은 OpenLDAP 놔두고 왜 OpenDirectory라는걸 만들어서 니네만 쓰는거냐.  독자 규격 좋아하는건 알겠는데, 시스템 어드민 입장에서 늘 문제가 되는건 맥 니네들 뿐이다.  아니면 적어도 OpenLDAP이라도 좀 지원하던가.

10. 타임머신은 어찌나 느린지 한 3년치 모아놓으니까 엄청나게 느리더라.  게다가 증분백업 구현하려고 파일들 죄다 하드링크로 구성하는 바람에 타임머신 하드디스크 들어가면 당최 용량계산이 안된다 (결국은 이게 다 만악의 근원 오라클 때문).

12. 마우스 커서는 대체 왜 자꾸 사라지는데!


아마도 5번의 경우는 컴쟁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저걸 여태 못고치는건 멀티 디스플레이 작동방식을 MS-Windows처럼 하게하려면 OS의 디스플레이 레이어를 통째로 재설계해야한다거나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럴 거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내가 이 글을 쓰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따로 있었는데,

1. 타이거-레퍼드-스노우 레퍼드 당시에는 폐쇄적이라는 애플의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만큼 운영체제가 견고했다.  운영체제 자체의 업그레이드는 자주 나오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것이 OS를 더 견고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이견이 없을 거다.  우분투/데비안, FreeBSD만 해도 LTS 기간이 끝날 때까지 사용하는 서버 시장만 봐도 OS의 긴 업그레이드 주기는 확실히 OS가 견고하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최근의 맥OS를 보면, 많은 기능 추가를 원하는 유저들의 바램을 들어주는 것인지는 몰라도 OS의 판올림이 너무 빠르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알 수 없는 문제들, 물론 기능이 많아질수록 여기저기서 문제가 생길 여지는 당연히 늘어나겠지만 판올림 주기가 너무 빠른 건 둘째치고, 애플의 예전 버전에 대한 지원이 아예 없는 정책을 봤을 때, 앞으로 나올 macOS가 점점 더 걱정된다.  OS 안정성에 대한 문제는 Back To The Mac이라는 유명 블로그에서 이미 여러차례 언급했으며, 나무위키의 macOS 페이지 잘 설명되어있다. 

이외에도, 운영체제의 버전이 자주 업그레이드 됨으로써, 일부 소프트웨어가 그걸로 좀 심하게 장사를 한다는 점... 예를 들자면 패러럴즈 같은 부류인데, 솔직히 가상화 소프트웨어가 운영체제 버전업 됐다고 뭐 달라질 게 있나... 시스템 라이브러리나 드라이버 등은 그대로일거고, CPU 내부 가상화 지원 명령어 쓸텐데 그게 운영체제 버전업이랑은 크게 상관이 없어보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걸로 버전업 하면서 자꾸 구입하게 만든다는 점...


2. 터치바 맥북프로.  정말 결정적인 계기다.  직업상 ESC키를 비롯한 F키들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이걸 없애버렸다는 점-아무리 소프트웨어로 구현해도 물리적으로 입력이 되는 키와는 다른거다-과, 그 ESC키의 위치가 좀 다르다는 점은 나에게는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가격인데, 키보드야 뭐 그냥 기계식 키보드 연결해서 쓰면 된다치지만, 15인치의 경우 터치바 장착과 그래픽카드를 무조건 강제한다는 거다.  터치바는 뭐 적응하면 된다고쳐도 사실 가격문제는 아무리 봐도 좀 어이가 없을 정도인데, 15인치에 SSD 256기가에 그것도 램 16기가 달린게 무려 $2,399나 한다.  더군다나 미니디스플레이포트 형태의 썬더볼트 1,2 포트도 없애버리고, 기존의 USB 2/3 포트도 없애버리고 오로지 USB-C 타입의 USB-C/TB3 포트만 넣어버렸는데, 기존에 쓰던 미니디스플레이포트를 쓰는 모니터들이 변환 커넥터랑 작동이 안되서 현재 말이 많다.  이 맥북프로를 보면서 내가 느낀건, "이미 맥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유저들은, 다음번 맥북프로 살 때 무조건 여지없이 엄청난 돈을 내야하겠구나"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가격이면 더 좋은 스펙의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는데 왜 맥을 사냐고 한다.  그동안 맥을 써온바, 맥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맥북프로의 16기가 램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3. 얼마 전, 사용하던 맥북프로의 uid를 바꿔야할 일이 생겨서 구글링해서 나온 글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서 uid를 바꿨다.  그리고나서, 수많은 소프트웨어들이 오작동하기 시작했다.  결국, OS를 재설치하기로 마음먹고, /Users에 있는 내 홈디렉토리 전체와 ~/Library를 백업해뒀다.  재설치를 하고 ~/Library/Caches를 제외한 ~/Library 디렉토리 전체를 덮어썼는데, 맥OS 자체 프로그램인 캘린더와 리마인더가 아무 이유없이 크래쉬되는 거다.  해당 프로그램을 다시 열어도 똑같이 크래쉬 되는데, 3번을 Re-Open해서야 실행이 되는데다, 그마저도 쓰다보면 갑자기 죽어버린다.  문제는, 로그가 전혀 남지않는다는 거다.  지금까지도 해결이 안되서, OS를 다시 재설치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뭐가 문제인지는 몰라도, OS의 퍼포먼스가 제대로 안나온다.  내 추측으로는, 아무래도 macOS의 각종 소프트웨어 설정들이 uid에 착 달라붙어있는 것 같은데, 일단 캘린더와 리마인더는 무조건 크래쉬가 난다.  로그도 안남는다.  그래서 구글링조차 하기도 힘들다.


4. 11월에 삼성에서 나온 Gear S3라는 시계를 구입했는데, 이게 아이폰에서 지원이 제대로 안된다.  사유를 대충 구글링해서 알아보니, 애플 앱스토어 측에서 일부 함수들에 대한 접근을 보안 이유 때문에 등록을 거절했다고 한다.  사실, iOS든 안드로이드든 각자가 가진 규정과 절차는 분명히 준수해야하고 그걸 지켜야하는 것이 원칙이라, 앱 등록이 거절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하고 괜찮다고 생각한다.  진짜 문제는, 내 스스로에게 있다는 점인데, 이것을 계기로 내 스스로가 특정 회사 제품이나 플랫폼에 너무 심하게 종속되어있어서, 원하는 제품이나 원하는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이것이 내 발목을 잡는다면 제품이 제공하는 기능의 100%를 사용은 고사하고 접근조차 안된다면, 돈을 지불하는데에 있어서 상당한 낭비가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점이다.  즉, 애플제품과 비 애플제품을 같이 쓰는건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거다.  

안드로이드는 2010년에 처음 써보고 너무나도 실망한 나머지, 리눅스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유저 입장에서 쓰지말아야할 제품으로 낙인을 찍어버렸다.  최근 삼성 갤럭시 S6 Edge+를 써보게 됐는데,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안드로이드 앱을 사는데 돈을 쓰고싶지 않다는 생각은 여전히 갖고있다.  안드로이드 역시 구글이라는 회사에 종속되어 통제/관리받는 플랫폼이지만, 태생이 오픈소스라는 부분에서 타 기기와 연결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다는 점은 애플과는 좀 많이 다른 것 같다.  애초에 애플은 처음부터 애플제품과 타 제품의 연결 자체를 고려하지 않고 만들테고, 그러한 제품의 개발정책을 벗어나려는 유저의 성향이 충돌되서 생기는 문제이므로 어찌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겠지만, 다시 얘기하자면 내 스스로가 특정회사 제품에 종속되는 상황 자체가 그 경험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그리고 보다 더 큰 지출을 요구당한다는 생각을 갖게됐다는 점이다.  2007년 아이맥을 쓰면서 한 회사의 제품만 계속 쓰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였다.  다른걸 자꾸 배우거나 적응해야할 필요가 없으니.  아마도 애플은 앞으로도 삼성 기어 S3 앱 등록을 허가하지 않을 것 같고, 난 그 부분에서는 이미 포기했다.  애플 와치 안사고 삼성 와치사서 그걸 아이폰이랑 연결하려던 게 내 잘못이겠지.


결국 정리해보면, 원래 애플 제품들이야 기본 바닥에 깔린 개념 자체부터가 이미 애플 제품끼리만을 같이 사용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만들어져왔을테고, 애플 제품을 구입하는 행위 자체가 이러한 제조사의 경영방침에 암묵적으로 동의를 하고 구입하는 것일테다.  따라서, 애플 제품에 다른 기기를 연결하려는 시도는, 작동이 되지않더라도 그건 당연한 것이고, 그럴 목적이라면 애플 제품을 사지 말았어야하는 거다.  하지만, 원래도 충분히 가능한 걸 일부러 굳이 못하게 막는다면 그건 좀 너무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일단 그건 놔두고서라도 내가 내 스스로를 애플 제품에 종속시켜서 컴퓨터를 살 때는 무조건 맥만 사야되고, 시계를 사게되면 무조건 애플 와치만 사야하며, 핸드폰을 사도 무조건 아이폰만 사야하는 상황에 내몰게 했다는 거다.  이게, 예전에 Mac OS X의 모든 것이 튼튼하고 좋았을 당시에는 이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장점이 될 수도 있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갈수록 떨어지는 품질과 감당하기 힘든 가격상승은 오히려 짐이 됐다는 거다.


대안, 혹은 더 나은 길

이번 터치바 맥북프로, 삼성 기어 S3를 통해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며칠을 고민했다.  내린 결정은, 결국은 그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는 플랫폼으로 가야한다는 점이었다.  좀 과대해석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게 왜 그토록 유럽 사람들이 리눅스를 선호하는지, 자유라는 것에 대해 왜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약간은 이해가 됐다.

예전부터 아주 인기가 좋은 프로그래밍 에디터 중 Sublime Text라는 것이 있다.  이걸 데모를 받아서 처음 써보고는 완전히 반해버려서 바로 결제를 해서 쓰게됐는데, 어느날 하루는 예전에 같이 근무했었던 독일인 직원이, Vim이나 Emacs 같은 오픈소스 놔두고 왜 그런걸 사서 쓰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때마침 그때, Sublime Text의 버전 3이 공개됐는데, 내가 구입했을 당시 버전 2의 가격은 $39였고 충분히 합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해서 구매했는데, 버전 3은 $79가 됐다.  솔직히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구입을 하지않았고, 오히려 버전 2를 구매한 것을 후회하게 됐다.  나름 새로운 에디터에 익숙해졌기 때문.  그래서 그 직원의 말을 듣고 나름 바뀐 사고방식이, 될 수 있으면 오픈소스를 쓰자는 것이었다.  이후, Sublime Text는 삭제하지않고 놔뒀지만, Vim을 더 잘쓰기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했고 지금은 아주 잘 쓰고 있다.

앞으로 써야할 IT기기의 플랫폼은 무조건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나에게 나름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제"로서는 데비안, 젠투, FreeBSD 이 셋 중에서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젠투로 낙점했다.  하루 시간을 들여서 사무실 컴퓨터에 젠투에 KDE 5 Plasma를 설치했고, 상당히 만족스럽게 쓰고있다.  이제는 현재 사용 중인 맥프로와 맥북프로에도 젠투를 설치해서 쓰려고 계획 중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iMessage를 대체할 프로그램이 없어서 고민 중이다.  딴건 다 그럭저럭 대체가 되는데, 컴퓨터와 키보드로 폰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건 애플 제품만이 유일하다보니 이건 어떻게 해결이 안되겠더라.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라.


다음 번 맥북프로가, 터치바 이전 모델처럼 바뀌고 하드웨어 스펙이 올라가면, 그때는 분명 맥북을 쓸 것 같다.

아이폰, 아이패드는 솔직히 못버리겠다.  안드로이드는 왜 그렇게 마음에 안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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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작업환경과 건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하나 포스팅한 적이 있다.

http://jswlinux.tistory.com/202


요약하자면, 사실 결국은 나이탓이긴 한데, 마우스의 키보드의 배치, 자세, 그리고 모니터 크기에 따라서 책상에서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몸에 무리가 많이 올 수도 있다.


현재 애플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를 2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애플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딱 한 종류로, 27인치 사이즈에 2560x1440이라는 해상도를 갖고있다.  애플빠들에게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나름 갖고싶은 궁극의 아이템 중 하나이므로 나는 기왕사는거 듀얼로 쓰겠다고 해서 2대를 구입했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스럽다.  돈이 아까운 것보다는,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내가 지금껏 써온 애플 제품 중에서 구입을 가장 후회하는 제품이었으며, 그 누구에게도 추천해주기 힘든 제품이다.  불편한 점을 나열하자면 몇 가지가 있는데, 

1. 전원버튼이 없다.  영화볼 때 한 쪽 스크린을 전체화면으로 해놓아도 옆의 모니터가 그냥 켜져있는데, 이걸 끌 방법이 없다.  이 점이 가장 불편했다.

2. 모니터의 높낮이 조절이 불가능하다.

3. 상상 이상으로 무겁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27인치급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세워두면 목에 상당한 통증이 온다.  이 점에 대해서는 위에 언급한 작업환경과 건강이라는 글에 설명해뒀으니 궁금하신 분은 보시길.


저 글을 포스팅한 이후로도 역시 자꾸만 뭔가가 불편하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뭔가를 이래 바꾸고 저래 바꾸고 해봐도 역시 결론은, 모니터가 너무 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를 옆으로 세울 방법을 알아봤더니, 왠 책상에 고정시키는 쇳덩어리로 된 지지대를 결합해서 사용하는 제품들 밖에 없더라.  내 책상은 유리라 그런걸 부착할 수도 없고, 그런 제품들이 대부분 사무실에서 쓸법하게 나온 거라 가격도 비싸다.


일단 테스트 삼아, 두대를 그 자리에서 한 번 돌려봤다.


역시 비싼값을 하는지, 좌우 시야각이 상당히 좋았다.  사무실에서도 모니터 하나를 옆으로 세워놓고 쓰는데, 그건 싸구려라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화면이 번들번들거렸는데, 이건 전혀 그런 점이 없었다.


작업 개시.

일단 디스플레이를 분해한다.  분해방법은 아이맥과 같다.  자세한 건 인터넷 찾아보시고

(https://www.ifixit.com/Teardown/Apple+Thunderbolt+Display+Teardown/6525)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게 생긴 형태의 압착고무 용품 중에서 힘이 좀 쎄고 튼튼해보이는 것을 화면에 부착시킨 뒤 살살 잡아당기면 디스플레이 겉에 붙어있는 플라스틱 덮개가 들려나온다.  강력한 자석으로 부착되어 때문에 힘이 쎈걸 사용해야한다.  나는 이렇게 생긴 것을 썼다.

그렇다.  그냥 면도기 걸어놓는 욕실용품이다.




분해를 해서 디스플레이를 들어내면 이렇게 생겼을 거다.



여기서 분해를 해야할 부분은 바로 여기인데



분해하다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나사를 풀지말고,

이 부분을 보면 나사가 대략 8개 정도 박혀있다.  그것을 풀면 된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나사를 풀어도 상관없다.  스탠드가 잘 안빠지기 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경첩처럼 생긴 저 부분의 나사를 다 풀어서 빼면 된다.



빼고나면 이렇게 생겼다.



내 계획은, 모니터를 세울 받침대로 저 스탠드를 활용할 계획이라, 알루미늄의 날카로운 부분을 천으로 감싸 혹시 모를 손상을 막고자 했다.  애플제품 사면 하나씩 주는 액정 닦는 극세사 천이 하도 남아도는 관계로 그것을 감싸서 케이블 타이로 묶었다.



그리고나서, 모니터의 바닥 부분이 닿는 부분의 손상 역시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생긴 고무로 된 충격방지제를 붙였다.



이것을 디스플레이가 스탠드에 닿는 부분에 접착시킨다.



완성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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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애플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2대를 리퍼비쉬 제품으로 구매했다. 잘 쓰고있는데 며칠 후 본토에서 전화가 계속 걸려왔고 의례 스팸전화라고 생각하고 안받았는데 음성메시지를 남겼더라. 최근 구입한 모니터 때문에 그러니 전화를 해달라고 했는데, 알려준 전화번호가 잘못된 번호라서 포기하다가 어찌어찌 전화번호를 알아냈고, 전화를 해보니 시차 때문인지 전화를 받지않았다. 그래서 음성에다 내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이메일로 연락이 왔는데, 내용인즉슨 내가 구입한 2대 중 한 대가 리퍼비쉬 처리하는 절차를 제대로 밟지않고 출고가 됐단다.  기능상 문제는 없겠지만, "최고의 경험”을 위해서는 이것을 회수해야한단다.  대신 가까운 애플 직영점에서 비용없이 새것으로 교환을 해주겠단다.  뭐 솔직히 리퍼라고는 해도 충분히 새것 같고, 어차피 고장나면 애플스토어 가져가면 되는데 새거나 리퍼나 결국 사용자 입장에서는 마찬가지긴 하지만 왠지 새걸 준다는 기분 탓에 바꿨다.

IMG 0048

 

이거 바꾼다고 왔다갔다하고, 직원 실수로 기다리고 등등해서 짜증도 났고 시간도 많이 썼고, 막상 가져와봐서 설치해도 리퍼 받아서 쓰던거랑 아무런 차이도 없으니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다.  다만 좋았던 건, 애플의 소비자 대우와 정책만큼은 이래서 계속 애플 제품을 믿고쓰게 해준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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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2대를 구입했다. 원래는 새로 나올지 모르는 썬더볼트 디스플레이2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1.  당최 언제 나올지 마냥 기다려야한다.

2.  가격이 오를지 안오를지도 모른다.

3.  4K 나와봐야 내 2011년도 15인치 맥북프로에서는 쓰지도 못한다.

라는 이유 때문에, 리퍼비쉬로 알아보니 한 대에 $799 였다. 만약,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가격이 올라서 $1,299 정도에 나온다면, 차라리 리퍼비쉬로 2대를 사는게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뭐, 3-4년 후에 또 사면 되지.  기다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벌써 몇달, 몇주째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사서 딴생각말고 돈값 할 정도로 잘 쓰면 된다는 주변사람들의 의견을 따라서 그냥 샀다.  후회는 없다.

역시 2560x1440 짜리 모니터 2개를 쓰니까 화면은 확실히 넓어서 좋은데, 맥북의 발열이 상당하다.  외부 모니터 없이 내장 그래픽으로만 쓸 때는 온도 40도에 팬속도 2000rpm 정도였는데, 지금은 아무 것도 안해도 65도에 팬 4000rpm은 기본이다.  쿨링에 좀 더 신경을 쓰던가, 아니면 그냥 대충 쓰다가 맛 가면 신형 쓰레기통 맥프로 하나 사던가 해야겠다.

찍고보니 완전 애플 스토어네.  이제 작업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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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매직마우스를 샀다.


생긴건 요렇게 생겼다.

여태 살면서 본 마우스 중에서는 최강의 디자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 한 번 보면 사고싶단 생각이 들고, 애플 홈페이지에서 동작하는 모습을 보면 반드시 사야겠단

일념에 사로잡힌다.




기존에 사용했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크 마우스와의 비교.

특이한 점이 뭐가 있을까?

바로 휠버튼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면 스크롤은 어떻게?

마우스 중앙에 손가락을 갖다대고 스크롤하는 듯한 시늉을 하면 스크롤이 된다.

한 마디로 노트북에 있는 터치패드가 마우스에 있다는 얘기...

 

최고다.

다만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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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에 맥을 샀으니 이제 며칠만 있으면 5개월째다.
반년쯤 되면 맥유저라고 할 수 있을까나?

아이맥을 구입하고 한 달 정도 지나니깐, 내가 가진 모든 컴퓨터를 모두 맥으로 쓰고싶었다.
마눌님한테 겨우 허락받아 구입한 아이맥인데, 마눌님이 설마 맥북까지 사주실리는 없고,
대신 해킨토시나 설치해서 쓰자는 생각에 해킨토시를 어둠의 경로로 다운받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시바 Satellite A60
CPU : P4 Cel 3.0
RAM : 512
HDD : 80GB
Graphic : ATi Radeon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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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킨토시를 깔고싶었던 건 아주 오래됐었다. 작년 이맘때쯤? 근데 내 랩탑에는 안된다는 웹서핑
결과에 그냥 포기하고 지냈었다가 요번에 다시 웹서핑을 해보니 가능하단다. VMware로써.
그래서 Jas 10.4.6을 다운받아서 vmware로 설치했다. 한 6시간 걸린 것 같다.
설치는 이상없이 잘 됐다. 맥의 화려한 익스포제, Dock의 아이콘 확대, 대쉬보드 모두 잘 됐다.
그것두 ATi Radeon 7000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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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양이 사양이다보니 뭘 하나만 실행시켜도 CPU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었고 계속 쓰다보면 내부
시스템의 CPU 점유율이 계속 높아져서 결국은 재부팅을 해야했다.
게다가 사운드도 안잡혔고 무선랜도 안잡혔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웹서핑으로 해결을 했다. 찾아보니깐 드라이버가 모두 있더라.
어쨌든 설치는 했으나 너무 느려서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람이란 동물이 참 간사한 게, 내가 맥을 구입한 이후로는, 해킨토시 사용자가 괜히 싫어졌다.
내가 맥이 없을 때는 나도 해킨토시를 깔았다가, 맥을 사고도 맥을 쓰고싶어서 해킨토시를 설치한 내가,
그냥 해킨토시만 쓰는 사람들이 괜히 싫어졌다.
나는 비싼 돈 주고 맥 사서 맥 사용자만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즐거운 맥라이프를 즐기고 있는데,
맥을 구입하지도 않은 싸구려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IBM PC에다 맥을 설치해서 쓰는 모습이
눈에 거슬렸다. 물론 게시판에는 이게 안되서 도와달라, 저게 안되서 도와달라는 글이 엄청났고, 그걸
보면서 그래. 맥을 쓰려면 맥을 사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렇게나마 맥유저가 많아지면 이 사람들이 컴을 살 때쯤 되서 분명 맥을 구입하지 않을까
라는 리눅서 시절 때 생각했던 식의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그래. 맥 사용자가 많아지는 건 좋은 현상이다. 그래야 맥도 발전을 할테니.

우리나라 맥 유저가 많아지면 맥이 발전할 거라는 어줍잖은 생각이, 여기 미국에서는 어림잡아도 맥 유저가 40%
이상은 되어보이니 한국이 꼭 뭐라도 된 것 마냥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맥 유저의 증가는 한국의 인터넷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에 역시나 맥 유저가 많아지면 좋긴 좋을 거다.
(내가 써놓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해킨토시 유저들은 컴퓨터를 구입해야할 때가 오면 반드시 맥을 살 거다.
진정한 맥 라이프는, 진짜 매킨토시를 사야 즐길 수 있다고 본다. 해킨토시로는 반쪽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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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래 맥빠 글에 적힌대로 미국 하와이에 산다.
사실, 여기 오기 전에 다니던 한국 어학원의 모 강사는 하와이는 미국이 아니라고 했다. 농담으로.
그래. 사실 하와이를 와보면 미국 같다는 생각은 안든다. 오히려 일본에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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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오면 세계에서 2번째인가 가장 크다는 Shopping Mall이 있다. Ala Moana Shopping Center.
알라모아나 샤핑쎄너라고 발음한다. 알라모아나는 하와이어이기도 하고 이 동네 길다란 길 이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샤핑몰 2층에 애플 스토어가 있다. 생긴지는 얼마 안됐고, 소문에 의하면 이 곳은 장사는 잘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구경하는 사람들로 인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얼마나 사람들이 많은지, 관광 온 사람들조차도
알라모아나 구경오면서 여기를 들를 정도다. 가이드가 관광객을 데리고 오는 모습을 몇 번 봤으니...

물론 한국에도 이러한 애플 스토어가 있을 거다. 광고효과가 얼마나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사는 나조차도
시간만 되면 여길 놀러올 정도니, 애플의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은 대단한 것일까?
아니면 막연히 애플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는 걸까?

아무튼 최근 들어 애플의 영향력이 엄청 커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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