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제 학교인 KCC를 졸업하고 4년제 학교인 HPU로 편입한 첫 날.  UH나 KCC와는 다르게, HPU는 백인의 비율이 높은데 그 이유가 HPU는 유럽에서 온 학생들이 좀 많은 편이다.  교환학생이나, HPU의 International Business라는 학과가 좀 인기가 있었던듯.


암튼, 첫날 점심을 먹으러 HPU 근처에 있는 식당 중에서 가격이 매우매우 싼 식당이 하나 보이길래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옆에 앉아있던 백인 학생 하나가 음식을 들고오더니 정말 난감한 표정으로 음식을 가만히 쳐다보더라고...


그 이유가, 음식으로 시킨게 치킨 + 마카로니 샐러드 + 쌀밥 이었는데, 하와이에서는 아주 전형적이고 아주 자주 먹는 "플레이트 런치" 형태라서 나한테는 굉장히 익숙한 음식인데, 그 학생은 아마도 처음 보는 듯.  쌀밥 먹어본 적도 드물었을테고...


지금은 잘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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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대체 어떤 경우에 줘야하고, 어떤 경우에 안줘도 되는지 참 어렵다.  이것에 대해서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줬다.


예를 들면 식당에서,

사람이 직접 내 테이블로 와서 내 음식을 갖다주고 정리까지 다 해주면 팁을 줘야하고,

음식을 내 손으로 직접 갖다먹고 내 손으로 정리까지 다 하는 곳이면 안줘도 된다.


고급식당이 아니더라도, 점원이 직접 최종 결과물을 내가 앉아있는 자리까지 갖다준다면 팁을 줘야한다는 소리.

그럼 얼마를 주면 맞는 걸까.


보통은 15%를 주면 딱 맞다.  적게 줬다고 욕 먹지도 않고 너무 많이 준게 아닐까 하고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15%는 사회적으로 모두가 암묵적으로 정한 "표준 팁".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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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돌아댕기다가 버려진 꽤 쓸만해보이는 테이블을 줏어다 책상으로 쓰고있을 때 당시, 이게 좀 심하게 흔들리면서 아무래도 부서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래, 뭐 어차피 아직 졸업하려면 한참 남았으니까 큰맘 먹고 책상이나 하나 사자" 했다.


Home Depot랑 Office Max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유리로 되어있는 책상 2개가 한 세트로 되어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때마침 세일을 해서그런지 더 눈에 들어왔었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세트가격이 $200 정도 했던 것 같다.  당시 책상을 구입하면서 사진을 찍은게 없어서, 작년 사진을 올려본다.



이게 유리로 되어있다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너무나도 당연히 나 혼자는 차에 싣을 수가 없었고, 와이프가 도와주기에도 무거웠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책상 위에 컴퓨터도 올려놓고 모니터도 올려놓고 하려면 유리가 두꺼워야하기 때문이겠지...  조립 설명서에 의하면 최대 50kg까지 버틸 수 있다는게 기억이 난다.  뭐 암튼 그래서 차에 못싣으니까 Office Max 직원이 따라와서 차에 같이 싣어줬는데, 무게가 무게다보니 고생을 좀 해서 고마운 마음이 들어 팁을 주려고 했다.  그랬더니,


점원: 마음은 고맙지만 괜찮아요

나: 그래도 고생하셨으니까 팁 좀 주고싶은데요

점원: 저희가 규정상 팁을 못받게 되어있어서요

나: 아 그래도 괜찮은데...  진짜 안받으셔도 괜찮으세요?

점원: 네


대형 마트 같은 곳에 일하는 점원은 팁을 못받게 되어있는걸 처음 알게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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