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매우 주관적인 리뷰이므로 감안하시고 그냥 편하게 읽어주세요.

라이트 게이머이고, 공포/스포츠/레이싱 게임은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외에는 개인적으로 왠만한 게임들은 다 재밌게 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라이트 게이머"라는 제 기준으로 추천/비추천을 정했습니다.


엑박게임들은 여기에: http://jswlinux.tistory.com/207


업데이트: 2016년 9월 19일



톰클랜시의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 = 잠입하는 맛이 있다.  같은 시기에 나온 게임에 비해서 중요도가 떨어진다싶은 오브젝트의 그래픽이 심하게 구린 편.  그래도 추천.



비욘드 투 소울즈 = 개인적으로 엄청 재밌었다.  헐리우드 영화배우인 엘렌 페이지가 연기한 주인공의 인생이 너무나도 기구해서 심하게 몰입했는데, 개인적인 내 성향이 게임상 주인공에 나를 투영시키는 관계로 말 그대로 정말 심하게 몰입해서 게임을 했다.  특히 초반부 같은 또래 아이들에게 왕따 당할 때.  플스4로 리마스터되서 나왔는데 역시나 또 구입.  추천.



헤비레인 = 위의 비욘드 투 소울즈 제작사에서 만든 비슷한 형태의 게임인데 이게 좀 더 옛날에 나왔다.  하지만 스토리는 더 비극적이며 더 암울하고 더 어둡다.  자녀가 있는 부모가 이 게임을 하면 게임을 하면서 가슴이 무너진다는데, 난 아직 자녀가 없어서 거기까진 못느껴봤지만 그래도 심하게 몰입해서 했던 재밌는 게임.  추천.



전장의 발큐리아 = 턴제 방식의 전투 게임.  엑스컴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것도 괜찮긴 했는데, 의외로 전투가 어렵고, 병과 별로 상성이 좀 맞지않는 듯...  중반쯤 미션에서 3-4번 도전했는데 실패한 미션에서 포기.  추천.



파이널 판타지 13 = 초반 인트로 영상보면 정말 입이 쩍 벌어지는 수준의 압도적인 그래픽을 보여줬다.  근데 게임 진행이 너무나도 지루해서 하다가 중간에 때려친 게임.  비추천.



라스트 오브 어스 = 정말 오만가지 찬사가 다 붙어있는 게임.  영국의 영화잡지에서도 극찬한 게임으로,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초반 30분 플레이 영상은 충격적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재밌었던 게임".  추천.



히트맨 앱솔루션 = 잠입게임으로 유명한 히트맨 시리즈.  재밌었는데, 다만 좀 아쉬웠던 건 변장을 해도 너무 쉽게 들킨다는 점과, 난 분명히 숨어서 총을 쐈는데도 주변 NPC들이 전부 날 알아본다는 점.  추천.



폴아웃3 = 폴아웃4를 해보고나서야 왜 폴아웃이 그토록 유명한지 알게됐지만, 당시 플스3에서 폴아웃3를 할 때는 개똥 같은 그래픽에 당최 뭐하자는 게임인지 몰라서 딱 3시간 해보고 환불.




언차티드 2, 3 = 이 게임을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플스를 훔쳐서라도 해봐야한다는 외국 게임리뷰어의 말 한 마디에 플스3를 사게된 계기.  인디아나존스를 보는 듯하며, 숨겨진 고대의 도시 등을 발견할 때는 정말 "우와~"하는 소리가 나온다.  추천.


어쌔신 크리드 1,2,3 = 영문판으로 해본 관계로 재미가 급감...



배틀필드 4 = FPS 게임에 적응을 잘 못했던 시기에, 멀티도 안하던 때에 구입한 건데 싱글이 너무 재미없어서 반품.  멀티가 워낙 유명해서 비추천하긴 좀 그렇네.



배트맨: 아캄시티 = 플스3 때에 나왔지만 지금봐도 그래픽은 좋은 편이고 한글화도 잘 되어있는데다 이런저런 구성이 알차게 들어있는 아주 괜찮은 게임인데, 길 찾는게 너무 짜증나서 하다가 포기.  어떤 건물에 잠입해야하는데 옥상부터 1층까지 정말 싸그리 다 뒤져도 입구가 안보인다.  며칠 동안 입구만 찾다가, 내가 지금 뭐하는 건가 싶어서 걍 때려침.  그래도 워낙 완성도 높은 게임이며, 내가 길치일 수도 있으니깐 추천.



인퍼머스 세컨드 선 = 그냥저냥 할만했던 게임.  안해봤으면 해볼만한 게임이므로 추천.



미들어스: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 =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밌게 했던 게임.  조작감과 액션이 정말 끝내준다.  초반부에는 좀 힘든데, 스킬이 어느정도 갖춰지면서 거의 일방적인 학살이 가능해지는데, 이때부터 폭발적으로 재밌어진다.  추천.



디 오더 1886 = 나 같은 라이트 게이머에게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게임.  플레이타임이 짧은 건 아쉽긴 하지만 그래픽이 아름다워서 라이트 게이머라면 추천할만한 게임.



갓 오브 워 3 = 액션과 연출이 뛰어난 게임인데, 내 개인적으로는 그냥저냥 할만했다.  안해봤다면 해볼만은 하다.  추천.



블러드본 = 2015년도 플스4의 간판독점작.  액션이나 모션이 박진감 넘치지만, 컨트롤이 어렵고 난이도가 좀 있는 게임.  몬스터헌터를 꽤 오래해와서 그런지 아주 어렵진 않았는데, 캐릭이 죽으면 그동안 모아놨던 뭔가를 잃어버리고, 그걸 되찾지 못하고 죽었을 때 전부 다 날린다는 점이 너무나도 싫었던 게임.  대부분의 플스 유저들이 극찬하는 엄청난 게임이지만, 나처럼 공포게임을 싫어하거나, 컨트롤을 잘 못하는 라이트 유저라면 구입하지말 것.



파크라이 4 =  유비 게임 답게 쓸데없이 반복하는 미션이 너무 많고, 그걸 하다보면 게임 자체가 지겨워진다.  그래서 때려친 게임.  파크라이 시리즈 좋아하는 게이머들은 다들 좋아하는 편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중간도 못와보고 중간에 때려친 게임.



스나이퍼 엘리트 3 = PSN에서 80% 세일한다길래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서 해본 게임.  명중시켰을 경우 탄이 어디에 맞아서 어디를 관통했는지 나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게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게임은 그저그랬는데, 제목은 스나이퍼지만 스나이퍼+잠입+액션이 합쳐진 짬뽕된 게임.  NPC의 인공지능이 좀 심하게 안좋고, 적과 교전시 피탄 범위에 문제가 있다 (저 멀리서 쏜 샷건탄이 벽을 뚫고 들어온다던지).  추천하기는 좀 애매하다.



언차티드4 = 플레이스테이션의 간판 독점게임인 언차티드의 4번째 작품이자 시리즈의 마지막.  개인적으로 언차티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밌게 했다.  그래픽 수준이 어마어마할 정도로 뛰어난데다, 인게임 컷신에서 보여지는 등장인물들의 얼굴 표정 등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이게 더 이상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인 듯한 착각을 받을 정도였다.  스토리 역시 매우 뛰어났고, 언차티드4 역시 반드시 한 번은 해봐야하는 게임 중 하나.



라쳇 앤 클랭크 = 의외로 상당히 재밌게 했던 게임.  마치 어린이용 게임 같지만 의외로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인데다, 그래픽이 상당히 좋고, 특히나 배경음악과 연출이 마치 스타워즈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분위기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타이틀이니, 플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꼭 해봐야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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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인생

게임 2016. 2. 11. 10:14

나는 한국식 정서로 놓고보면, 나이에 맞지않게 게임을 좋아하는 한심한 어른이다.  거의 매일 게임에 관련된 뉴스를 찾아서 보고, 평균적으로 하루에 3시간 이상 거의 매일 게임을 한다.


내가 게임을 처음하게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울 어머니가 느닷없이 시험쳐서 성적이 얼마 이상 나오면 게임기를 사준다고 하는 거다.  울 어머니는 상당히 보수적이고 엄한 성격이며 반대로 아버지는 자상한 성격이었는데, 내가 성적을 달성해서 어머니가 게임기를 사갖고오시는 날 아버지 왈

"저거 한 대 구입할 돈으로 우리 네 식구가 쌀을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데..."


라고 하셨는데, 이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때 어머니는 대우 재믹스와 마성전설 이라는 게임팩과 기억은 안나지만 한두개를 더 사갖고오신 것 같다.



사실 이때 집에서 게임을 했었던 추억은 별로 없고, 이 게임기와 관련된 추억이 더 많았다.  예를 들자면, 친구집에서 해본 비싼 게임팩이라던가, 게임팩이 많았던 친구들이라던가...


본격적인 게임은 20살 때 피씨방에서 알바를 하면서 알게된 스타크래프트1와 디아블로1이었다.  당시 피씨방에서 정품을 전부 구매해서 진열했던 까닭에, 할 일이 없을 때는 게임들을 꺼내서 안에 들어있는 스토리집을 읽었었는데 스타크래프트1과 디아블로1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정말 감탄했었다.


이후 디아블로 2, RYL, 리니지 2 등등 온라인 게임 여럿 하다가 먹고살기 바빠진 관계로 게임을 끊게됐다가, 어느 날 갑자기 게임을 다시하고싶은데 온라인 게임은 더 이상 하고싶지 않고, 콘솔게임이 하고싶어져서 플레이스테이션2를 구입하게 됐다.  직장인이었던 관계로 금전적인 문제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이때 사서 해봤던 게임들이, 귀무자, 몬스터헌터, 파이널 판타지 등이었고 온라인 게임만 해보다가 콘솔 게임을 접한 나로서는 무척 재밌게 했었다.


이후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고, 5년 반이라는 긴 세월의 유학생활을 끝낸 나는 역시 생활의 여유가 생기니 게임이 하고싶어졌다.  남들 다 해봤다는 WoW는 어쩌다보니 여태 해보질 못했다.  유학생활 중 체험판으로 한두번 해봤는데, 혼자서 미국서버에 영어로 하니까 일단 재미도 없고 레벨도 안오르고 이게 뭐가 재밌나 싶어서 때려쳤다.


취업하자마자 첫 월급을 받아서 산게 삼성 스마트 티비와 엑스박스 360이었다.  이때 처음 구입해서 플레이한 게임이 기어즈 오브 워3 였는데, 엄청나게 감탄하면서 재밌게 했었고 이 글을 작성하는 2016년 2월 현재에도 걸작으로 남아있는 대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한 1년 가량이 더 지난 후 어디선가 "언차티드를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훔쳐서라도 해봐야한다"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본 뒤, 플스3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당시 플스4가 곧 나온다는 시기여서 플스3를 중고로 $120에 사갖구왔다.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지라, 왠만한 중고게임 가격이 $8, $10 정도 밖에 안했던지라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정말 많이 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이 영문판이라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하면서 했다는 점.


엑스박스 원과 플스4가 출시하면서, 엑스박스 360과 플스3는 보상판매로 모두 처분하고 거의 대부분의 게임을 정가인 $59.99 주고 구매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실, 게임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은 하지않지만, 구입해서 2-3일 했는데 끝난다거나, 멀티 위주의 게임이라 싱글이 엄청 짧은데 플레이어간의 실력차가 너무 커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게임들은 좀 돈이 아깝더라.  그래도, 왠만하면 게임은 한 번 구입하면 되팔진 않는다.  그리고 한글판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게임이 DL판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게임들은 엑스박스 버전으로 구입하는 편인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맥프로라는 성능 좋은 컴퓨터를 갖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로 게임을 잘 하지않는데, 컴퓨터로 게임하면 이상하게 집중이 잘 안되서 싫어하는 편이다.  플스4로 잘 하지않는 이유는, 플스 한국 홈페이지에서 게임 결제하는게 정말 욕나올 정도로 짜증나는데 그에 반해 엑스박스는 카드만 등록해놓으면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사도 한글판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유연한 정책 때문에 자연스럽게 엑스박스 버전을 구입하게 된다.  하드웨어 성능이 플스4보다 좀 딸리다는 점은 잘 알고있지만, 그닥 큰 차이가 나지않기 때문에 그런건 아무래도 그만.  나에게는 그래픽이 약간 더 좋은 것보단, 결제가 편한 게 더 우선사항이므로 일단 같은 게임이면 독점작 제외하고 왠만하면 엑박판으로 구입하는 편.


개인적으로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나 액션, SF, 판타지 영화는 두번 세번씩 보는데, 이상하게 게임은 엔딩 보면 더 이상 못하겠더라.  2회차 3회차는 나한테는 해당 안되는 얘기고, 어떤 게임이든 1회차만 하면 더 이상 손이 안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해본 게임이 몇 개 있다.



몬스터헌터 프리덤 유나이트 (PSP) = 500시간.  일본/한국제목 3G


기어즈 오브 워 3 = 3회차하고, 엑스박스원에서 하위호환으로 나왔을 때 또 한 번해서 총 4번


툼레이더 리부트 = 엑스박스 360으로 두 번, 스팀에서 사서 컴퓨터로 한 번, 엑스박스원에서 한 번, 총 4번


맥스: 형제의 저주 = 2번


데스티니 = 400시간.  참고로 엑원에도 한국 유저 많다.



구입한지 오래됐는데 엔딩을 못본 게임


더 크루 = 레이싱 게임 싫어하는데, 하도 가격이 싸서 구매


데드라이징3 = 하다보니 너무 멀미가 심해서 포기 (알고보니 FOV 값이 다른 게임에 비해 심하게 낮다고 한다)


이블 위딘 = 공포게임은 역시 안맞는다


블러드본 = 공포게임인 것도 그렇고, 막보 직전인데 하도 짜증나서 잠시 쉬다가 아예 포기...


매드 맥스 = 이상하게 손이 안가...


건즈, 고어 앤 카놀리 = 이것도 이상하게 손이 잘...


레고 시리즈 = 재미가 없어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 공포게임이라 그런지 선뜻 손이 잘 안감


오리 앤 더 블라인드 포레스트 = 중간에 막혔는데 컨트롤이 짜증나서 포기


레이맨 레전드 = 이상하게 손이 안감


파크라이4 = 유비 특유의 반복미션 재미없다



하도 재미없어서 중고로 되팔았거나 환불했던 게임


드래곤 에이지 - 인퀴지션 = 이건 당최 뭐하는 건지 아예 이해를 못하겠다.

설명을 좀 해보자면, 이 게임은 자막이 대소문자 구분없이 무조건 대문자로만 나오는데 문제는 드래곤에이지 시리즈를 해보지않은 사람 입장에서 어떤 것이 고유명사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간다는 거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대화 중에 Inquisition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언급하는데, 이게 사전으로 뜻을 찾아보는 것과 실제 게임에서 진행될 때 인물들이 대화하는 내용이랑 너무나도 달라서, 뜻을 이해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런 류의 단어가 최소 수십개는 등장하는데, 이전 스토리도 모르고 배경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특정한 단어의 의미를 짐작하면서 게임하기란 불가능하더라.  여기에, 게임 내에서 주고받는 대화의 영어가 현대 영어가 아니라서 해석이 좀 어려웠던 내 짧은 영어실력도 한 몫 했고.



레어 리플레이 =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게이머한테는 좋겠지만, 나는 진짜 별로였다.  80년대 게임들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갤러그 수준의 게임들이며 게다가 이런 게임들의 분량이 상당히 많았다.  그나마 그래픽이 좀 괜찮았던 360 게임들은 조작이 불편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그래픽이 별로면 하고싶지가 않은 마음이 들어서인지 그냥 환불해버렸다.




와이프한테 종종 하는 얘기인데, 나는 나이 70, 80 먹어도 게임은 계속 할 거라고 했다.  사실, 내가 같이 게임하는 데스티니 엑원 클랜에 40대 중반 이상만해도 여러 명 계시기 때문에 나도 충분히 그럴 것 같다.  앞으로도 즐거운 게임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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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하와이라고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운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주변 사람들한테 늘 얘기하는 건데, 하와이는 덥지 않은 곳이다.


하와이에도 겨울이 있다면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보통 11월부터 4월까지는 상당히 한국 초가을 날씨 정도로 시원하고 쾌적하며, 12월에서 2월까지는 춥다.  춥다고 하면 상상이 안가실테고, 추워봐야 얼마나 춥냐고 생각하실 거다.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이 시기에 전기장판을 깔고 생활하는 분들이 꽤 많고, 실제로 전기장판이 중고품으로 많이 사고팔린다.  하와이가 이렇게 추운지 몰랐다는 하시면서...  밤에 잘 때 이불 바깥으로 나온 살을 만져보면 정말 차가울 정도다.  11월부터 4월을 제외하더라도 사실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라면 밤에는 추울 수 있다.  신혼여행객들 중에서는 여행 기간에 종종 감기에 걸리는 분들이 있을 정도.


하와이의 일기예보를 보면 한창 추울 때인 1월의 아침 기온이 21도를 찍고있는데, 사실 21도면 뭐가 춥냐고 하실 거다.  그런데 하와이는 바람이 많이 불고 습도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낮기 때문에 체감기온이 더 많이 떨어져서 예상치 못하게 춥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물론 하와이도 낮에 햇빛이 쨍쨍할 때는 많이 덥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늘 아래로만 들어가면 상당히 시원한데, 그만큼 밤에는 추울 수도 있고, 특히 12월에서 2월 사이는 밤에 진짜 춥다.  관광오실 분들이라면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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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쓸데없는 포스팅이긴 한데, 좋은 작업환경을 갖게되면서 오히려 몸이 안좋아졌다.  일단 내 작업환경부터 보자.



왼쪽엔 그렇게 갖고싶었던 애플의 최신형 워크스테이션인 맥프로

모니터는 역시 그렇게 갖고싶었던 애플의 27인치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2대

Filco 마제스터치 닌자2 흑축 기계식 키보드

애플 트랙패드


일단 맥프로부터 보자.

맥프로에 탑재된 그래픽카드인 FirePro D시리즈에는 사용자마다 무작위로 충돌현상이 일어나는 이슈가 있는데, 처음엔 이유도 모르고 반복되는 다운현상에 엄청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사용해왔다.  나중에 맥프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그래픽 이슈가 제기되면서 문제가 확대된 케이스라 결국 애플스토어를 방문했고 그쪽 직원들도 이미 잘 알고있는 사항이더라...

그래픽카드를 통째로 교환하고와서도 여전히 다운되는 현상이 있어서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아왔는데, 이것 때문에 무작정 애플스토어를 방문하기엔 또 다시 컴퓨터 없이 1주일 넘게 살아야하는 상황이 불편해서 어떻게든 원인을 알아내보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최근까지 정말 인기있는 맥용 IRC 클라이언트인 Linkinus2가 상당한 양의 에러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이 포착되어 그것의 사용을 중단하니까 다운현상이 싹 사라졌다.

나랑 비슷한 상황을 겪는 사람이 있나싶어서 Linkinus 홈페이지를 찾아가려고보니 회사가 없어졌더라...  정말 애용하는 앱이었는데 슬프네...


모니터를 보자.  사실 내 몸이 아프게 된 주범 2개 중 하나가 바로 모니터다.

예전에는 무조건 모니터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했고, 여유가 되자마자 지른게 바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2대이다.  24인치와 27인치는 정말 비교가 안될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는데, 27인치 두 대를 붙여놓으니까 목에 무리가 많이 왔다.  화면 양 끝을 보고있으면 목에 통증이 오는데, 그렇다고 한 대를 정중앙에 메인으로 두고 다른 한 대를 45도 각도로 꺾어서 놓더라도 결국 그 모니터를 볼 때면 목에 통증이 왔다.

사실 개인적으로, 모니터와 눈의 거리는 약 50cm 정도가 작업하기 가장 적당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해서(50cm면 상당히 가깝다) 최대한 내가 작업하는데 편안한 거리에서 작업하려고 했지만, 이 정도 거리면 각 모니터 가로사이즈 약 60cm * 2 = 120cm나 되는 길이를 눈동자만 굴려서는 편안하게 볼 수 없다. 반드시 목을 돌려야 양 끝을 볼 수 있고, 목을 돌린 상태에서 단 1분만 있어도 목이 아프다.

정말이지, 이렇게도 배치해보고 저렇게도 배치해보고 오만가지 방법을 다 해봤는데,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린건, 모니터가 클수록 모니터와 내 눈의 거리가 멀어야 편안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하면 또 문제가, 화면의 글씨가 작아져서 나도 모르게 몸을 앞으로 밀게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해결책을 내린건, 내가 사용하는 앱들의 폰트크기를 늘린 것.  웹브라우저는 크롬의 경우 125%, 터미널은 14pt로 확대해서 사용하는데, 그나마 이렇게 하니까 거리가 멀어도 글씨가 다 보이니까 편안해졌다.  지금은 대략 모니터와 눈의 거리가 약 90cm에서 1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보는데 그래도 여전히 눈동자만 굴려서는 화면 왼쪽 끝과 오른 쪽 끝을 편안하게 볼 수 없다.  어느정도는 목을 돌려야한다는 것...  이렇게 쓰다가 또 불편하다고 느끼면 어떻게든 또 바꾸겠지...


다음은, 키보드가 눈에 들어오겠지만 마우스 얘길 좀 해보자.  내 몸에 무리가 온다고 느끼게된 최초의 하드웨어가 바로 마우스다.  키보드 옆에 있는 까만 물체가 바로 버티컬 마우스인데, 저걸 쓰기까지 무수히 많은 마우스를 사왔다.  현재 내 손목 상태는, 손목을 한바퀴 돌리면 뼈에서 소리가 나는데, 컴퓨터를 일정시간 이상 사용하면 심한 피로를 느끼게 된다.

이 원흉의 시작은 바로 애플의 매직마우스다.


처음 발매되자마자 바로 구매해서, 내 개인적으로 "환불"을 요청한 최초의 애플 제품이 됐다.  아시다시피 이 매직마우스는 높이가 상당히 낮은데, 높이가 낮은 마우스의 버튼을 클릭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이 항상 긴장상태에 있어야한다.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로지텍의 유명한 마우스들을 보면 다들 하나같이 덩치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로지텍 마우스들은 자세히 보면 마우스에 손을 얹어서 힘을 빼고 쓸 수 있어서 상당히 편하다.

그리하여 이때부터 시작된 내 손목 통증은 어떤 마우스를 써도 손이 피곤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마우스를 사용해봤다.  심지어는 켄싱턴의 유명한 트랙볼인 슬림블레이드까지 사용해봤다.


이 마우스는 높이가 너무 높아서 손가락을 계속 들고있다보니 힘들더라.  얼마 못써서 봉인하게 됐다.  그 다음에 구입하게된 것이 애플의 트랙패드.


매직마우스와 같은 이유로, 너무 낮아서 손에 무리가 오는 형태.  결국 최종적으로 구매해서 지금까지 쓰고있는 것이 저렴한 가격의 버티컬 마우스다.


사실 이거라고 손목이 그렇게 편한 건 아닌데, 다른 애들을 쓰면 확실히 피로가 오는데 이건 좀 덜해서 그나마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사실 손목 통증 때문에 이거 써보고 저거 써보고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 2가지 있는데, 하나는 책상의 높이와 키보드 사이즈가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일단, 책상높이는 정말 상당히 중요한데, 이런 류의 그림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짜로 저렇게 팔꿈치가 90도 각도가 나오는 자세에서 키보드를 쳐야 몸에 무리가 안온다.  나도 저렇게 낮은 높이의 책상을 구입하고싶어서 많이 돌아다녀봤는데, 사는 곳의 특성상 가구가 너무 비싸서 사무용 가구를 판매하는 곳에 가서 저렴한 사무용 책상들만 사게되고 그렇다보니 높이가 너무 높아서 어깨와 손목 동시에 무리가 많이 오게됐다.  나름 높이를 맞춘다고 머리를 굴린게 의자의 높이를 높인건데, 그렇게하니까 그것 역시 나름대로 불편하더라.  사실, 사무용 책상과 가정용 책상이 뭐가 다르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무용 책상은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적절한 높이로 맞춰진 거라 가정용 책상보다 약간 높다.


맞지않은 높이의 책상과 더불어 몸에 무리가 오게하는 또 다른 범인은 바로 키보드다.  사진에 보다시피 나는 풀사이즈 키보드를 사용한다.  숫자키패드는 반드시 있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풀사이즈를 사게됐는데, 쓰다보니 키보드에서 마우스로 손을 왔다갔다하는 거리가 너무 멀고, 이게 계속 반복되면 무리가 온다.  괜찮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나처럼 손목에 한 번 통증이 오기시작하면,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맨 위 사진에 보면 애플 알루미늄 미니 키보드와 기계식 키보드가 같이 놓여있는데, 기계식 쓰다가 손목 아프면 미니 키보드 쓰려고 저렇게 해놓은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키보드를 하나 더 산다면, 최소의 넓이로 된 기계식 키보드를 사고싶다.


컴쟁이 입장에서 필요할 물건들은 거의 다 있어서 이제는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는 해탈의 경지에 가까이 가긴 했는데, 몸에 무리가 오니까 그걸 해결하기위한 다른 물건들에 눈이 가기 시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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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병 857기이다.  22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입대를 했고 포항 신병훈련단을 거쳐 2사단 5연대 2대대 화기중대 81mm 박격포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참고로 아래 후술할 내용 때문에 의심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당시 2사단 5연대장은 배정인 중령이셨다 (이름을 아직도 기억한다는게 이상하다). 그때당시 내가 배치받은 곳은 2대대본부 옆에 위치한 화기중본(화기중대본부)이었고 새로지은 깨끗한 시설에서 첫 생활을 했다.  당시 추억은 여기에...  클릭


이번에 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을 보니까 참 옛날 생각 많이 나는 게, 다시 말하자면 훈련 형식, 용어, 문화 등등 여전히 모든 것들이 내가 옛날 1999년도에 했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는 점이고, 그런 면에서 이번 해병대 편은 FM대로 한다고 할 수 있겠지...  쪼그려뛰기, 해병대 박수, 편히 쉬어, 오와 열 등등...


옛날 생각도 나고, 해병대 입대하려는 분이 있을까 싶어서 글을 남겨본다.

시작에 앞서, 아래의 내용은 지극히 글쓴이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한다.  부대 실정마다 맞지않는 내용이 있을수도 있고, 시대가 변하면서 달라진 내용도 있을테며,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것이므로 "이것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것이 절대로 아님을 미리 말씀드린다.



1. 고무보트(IBS)는 엄청나게 무겁다.

고무 보트라고 해서 해변 놀러가서 타는 튜브 생각하면 절대로 안된다.  당시 훈련받을 때 생각이 아직도 나는데, IBS 훈련받을 때 처음 생각한 건, 긴장 놓으면 목이 부러질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는 거다.  진짜로 무겁다.  170kg라고 하는데 이걸 7명이서 손으로 드는 거랑 목으로 받치는 거랑은 다르다.  기억하길.  IBS 훈련할 때 꼴등하면 실제로 머리에 보트 이고 먹는데, 위에 서술했듯 긴장 놓치면 목뼈가 부러질지도 모른다고 생각될만큼 무거운지라 밥이 쉽게 안먹힌다.


2. 상륙돌격장갑차는 멋있지 않다.

방송 보니까 KAAV라고 부르는데, 내가 현역 때에는 LVT- Landing Vehicle Track -이라고 불렀는데, 내가 LVT 대대가 아니어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전 해병대에서 구타가 허용되는 단 두 개의 병과 중 하나가 LVT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포병.  이유는 말하나마나 뻔하지.  장갑차 안에 대원들 수십명 태우고 있는데 까딱 잘못했다간 전부 몰살시킬 수 있으니까.  훈련이 정신적으로 어마어마하게 힘들다고 한다.

당시 내가 훈련할 때에는 삼성중공업에서 제작하고 한 대당 약 21억원이라고 들었었는데 이번에 방송 보니까 28억이라...  하긴 그때가 벌써 1999년이니...


3. 각개전투할 때 진짜로 실탄을 쏜다라고 얘기한다.

뭐 솔직히 말하자면, 실제 K3를 쏘는 사수가 아니고서야 모르겠지만 훈련할 때 머리 위로 실탄 사격하니까 절대 고개를 들거나 상체를 들지 말라고 한다.  설마 진짜 실탄이겠어...


4. 천자봉 행군만이 행군이 아니다.

훈련병 때 가장 끔찍히도 싫었던 것이 뭐냐면, 시도때도 없는 행군이었다.  천자봉 행군이라고 해서 훈련병 시절 막판에 산 하나를 빠른 속도로 올라왔다 내려오는 훈련이 있는데, 난 그게 행군 훈련이라고 생각해서 중간에 행군은 따로 안할 줄 알았는데, 매일매일이 행군이었다.  정말이지, 뭔 훈련장이 그렇게 서로 멀리 떨어져있는지 오전에 행군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행군으로 복귀하고, 점심 먹고 다시 행군으로 이동해서 훈련하고 행군으로 복귀하고...  그것도 평지만 가면 힘들다고 안하지, 거의 산악행군이나 다름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너무 힘들었었다.


5. 극기주는 버틸만 했다.

세계최강 미군 마냥 돈으로 처바르는 전투귀신이 아니고서야, 우리나라처럼 의무적으로 강제로 군생활해야되는 나라에서 도저히 버틸 수 없는 훈련은 안시킨다.  나는 군 입대 전에 운동도 해본적 없고 굉장히 게을렀지만, 버틸만은 했다.


6. 특수수색대는 진짜 힘들단다.

후임 중에서 특수수색대 출신이 하나 있었다.  그 후임 말로는, 특수수색 훈련은 절대로 가지말라고 도시락 싸갖구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는데 그 이유가, 특수수색 교육 18주 동안 받다 중간에 몸이 어딘가 한 군데는 병신이 될만큼 혹독하단다.  맨 몸으로 수료하는 사람이 없단다.


7. 차별이 있다.

내가 현역 때에는 기수 열외?  뭐 이런건 없었는데, 같은 해병대 내에서도 서로 해병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병과가 몇 개 있다.  나열해보자면,

특수수색대, 군악대, 헌병대 정도인데, 사실 유심히 보면 병과 이름에 "대"가 붙는다.

일단 특수수색대의 경우는 자기들이 다른 해병에 비해 힘든 훈련을 받았다라는 자부심 때문에 다른 해병을 무시하는데에서 오는 것이고, 군악대는... 상상이 가실테고, 헌병대는 같은 해병대끼리 잡아간다고 해서 싫어한다.  실제로 나 이병 휴가 때, 부대 나오자마자 버스 타려고 이동하는 도중 헌병 선임 하나가 불러다 하는 말이, "니네들이 헌병 싫어하는 거 우리도 다 아는데, 그렇다고 우리는 좋아서 하겠냐" 그러더라고...


8. 해병의 꽃은 보병이다.

훈단 가면 벽에 적혀있는 낙서다.  근데 실제로, 작전보좌관한테 들은 얘긴데, 해병대 편제는 육군하고 완전히 똑같단다.  다만, 상륙전술의 경우 육군 장교들은 이 전술을 이해를 못한단다.  나야 일반 병이니까 뭔지도 모르고 배울 수도 없었지만, 암튼 작전보좌관 말로는, 육군이랑 다 같은데 상륙전 하나로 크게 나뉜단다.


9. 해병대는 훈련소가 딱 하나다.

해병대나 해군이 기수 문화를 갖게된 이유가, 훈련소가 전국에 딱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즉, 한 군데에서 전부 다 나오다보니 당연히 선후임 문화가 생기게 되겠지.  암튼, 해병대는 포항에, 해군은 진해에만 훈련소가 존재한다.


10. 일반 사병도 훈련수당이 나온다.

내가 현역 때, 그러니까 병장 월급이 2만원인가쯤 했었을 당시에 IBS나 유격, 공수 훈련 갔다오면 수당이 7만원 가량 나왔다.  요즘은 20만원이 넘게 나온다고 하는데, 육군은 일반 병은 수당이 없다고 들었다.  해병대는 일반 병도 수당을 주지만, 진짜로 목숨 걸어야할만큼 위험하다.  나 자대배치 받고 얼마 안됐을 때 IBS 훈련을 나가게 됐는데, 어떤 해병 하나가 보트에서 떨어졌다가 지휘 보트에 달린 모터의 프로펠러로 머리가 빨려들어가서 당시 구급차가 왔었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선임들 PX에 외상값 많으면 돈 벌려고 일부러 훈련 자원해서 갔다오고 그랬었다.


11. 어떤 병과든, IBS, 공수, 유격 셋 중, 두 개는 반드시 받는다.

해병대는 한 개의 사단에 보통 3개의 대대로 나뉘는데, 이걸 우리는 "공수대대", "유격대대", "IBS대대"라고 불렀다.  공수훈련의 경우 뱅기타고 가는거라 비용이 비싸니 공수대대로 자대배치 받지않는 이상 훈련받기는 어려웠지만, IBS나 유격은 군생활 중 반드시 한 번 이상은 받는다.


12. 해병대 내에도 타군이 근무한다.

해병대에는 의무병과가 없다.  따라서, 해병대 내 모든 의무병은 전부 해군이다.  또한, 지금은 모르겠지만 내가 근무하던 곳의 레이더 관측병도 해병은 아니었다.  같은 내무실에서 생활하는 해군의 경우, 해병대랑 입대날짜를 대충 맞춰서 해병대 기수를 부여하고 서열을 맞춰줬다.


13. 인터넷에 떠도는 내무실 똥군기 사진은 대부분 연출이다.

인터넷 상에서 후임들 바지 벗기고 머리박아 시킨다음 옆에서 찍은 사진 같은 류의 사진은 사실 대부분 제대 말년 병장들이 후임들한테 부탁해서 찍은 연출 사진이다.  물론 뭐 강제로 시켜도 되겠지만 그런 사진 찍을 때 강제로 시켜봐야 말년쯤 되는 병장들 인식 안좋게 되서 나가는 것보다, 걍 연출 부탁하는게 맞을 거다.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나 현역 때만 해도 후임이 깡패든 조폭이든 선임 말 한 마디에 벌벌 떨었던 시절이었다.


14. 해병대 똥군기는 간부도 똑같다.

전방 근무하다 중간에 연대본부 행정병으로 차출되는 바람에, 크고굵은 모의훈련에 여러번 참여해봤다.  예전에 계룡대에서 전군 워게임 시뮬레이션에 참여하느라 나를 포함한 사병 2명 부사관 2명 장교 2명 이렇게 총 6명이 갔었는데, 첫날 훈련대장 훈시한다고 전군이 다 같이 모였는데 대표로 경례하는 사람이 말하길, 각 부대마다 경례구호가 다 다르겠지만 전군이 모인만큼 이번만큼은 충성으로 통일하겠습니다 했는데, 우리 작전보좌관이 나즈막히 말하길 "야, 무슨 해병대가 충성은 얼어죽을 충성이야.  우리는 무조건 필승이야.  알았지?  니네들도 필승해라."  그렇다.  우리도 그래서 필승이라고 외쳤다 ㅎㅎ.


15. 해병대에 가도 수영은 안할 수도 있다.

훈련량이 많은 1사단에서는 전투수영을 필수적으로 한다고 하는데, 2사단에서도 가장 고립된 강화도에 있었던 나는 군생활하면서 전투수영을 해본적도 없고 해본 해병을 본 적도 없다.  사실, 수영을 못한다는 게 컴플렉스인 나로서는 해병대가면 수영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한 건 아니었지만, 훈련단에서는 커녕 자대배치 받고나서도 해보질 못했다.


16. 천자봉 행군이 끝나고 복귀하는 길에 진짜로 환대식을 한다.

방송에서는 선배 해병들과 간부들이 나와서 했지만, 실제로는 훈련단 후임들이 나와서 박수를 쳐준다.  진짜로 그 감동에 눈물이 핑 돈다.  환대식을 해주는 도로를 지나자마자 바로 대열을 갖추고 빨간명찰 수여식을 하는데, 거기서 또 한 번 눈물이 핑 돌더라.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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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카더라" 통신에서 나온 이야기인줄 알았던 실화인데, 하와이에는 거지가 엄청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보니, "아 이런 세계적인 관광지에 왜 이렇게 거지들이 많지?"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다.


어느 날 하루는 글쓴이의 한인 1.5세 친구 하나가 하와이에 거지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준다는게, "미국 본토에서는 겨울에 너무 추워서 얼어죽는 거지들이 많다보니, 그쪽에서 비행기 태워서 하와이로 보내준다는 썰이 있다" 라고 말해주는 거다.  하와이는 1년 내내 날씨가 따뜻해서 얼어죽을 일이 없으니 본토에서 몰래 비행기 태워서 보낸다는 거다.


당연히 "카더라" 인줄 알았고, 친구 말로는 사실 한국과는 다르게 하와이의 거지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사고방식 / 지능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월마트만 가도 쇼핑카트 정리하는 일은 아무나 다 시켜주는만큼 최소한의 벌이는 가능한 곳이 이 동네인데, "왜 저 사람들은 일을 할려고 하지 않을까?" 라고 궁금했던 것이 좀 해소는 되긴 했다.  그래도, 비행기 태워서 보낸다는 건 당연히 카더라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작년인가, 출근해서 커피 타러 가서 기다리다 아침 신문을 보니 이런 기사가 있었다.


"하와이의 홈리스들을 주정부 예산으로 비행기 티켓을 사서 다시 돌려보내는 안건은 부결"


부결된 사유가, 본토에서 놀러온 관광객들이 이점을 악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 자세히 말하자면 젊은 사람들이 하와이 놀러와서 돌아갈 비행기표값까지 다 쓰고나서, "나 홈리스인데, 내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라고 말하면 주정부 예산으로 표를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이러한 악용을 우려해서 부결시킨 것.


따라서, 이게 카더라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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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온지 얼마 안되서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새롭게 알게된 한인 1.5세 친구 하나가 하와이 구경 시켜준다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텐트가 많이 쳐진 해변을 보게됐다.  그래서 "와, 여기도 사람들이 와서 텐트치고 캠핑 같은거 하나봐요?" 라고 했더니,


"아뇨, 거기 텐트는 전부 다 거지들 사는 데에요"


알고보니, 하와이 내 해변에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지않으면 텐트를 치는 것이 불법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사실 추천하고싶지 않은게, 거지들이 많아서 위험할 수도 있다.  하와이라는 세계적인 관광지에 거지들이 너무 많은터라, 와이키키 같은 유명 관광지에 사는 거지들을 전부 섬 외곽으로 강제로 내보낸 것인데 그들끼리 나름의 촌락을 이루어서 사는 곳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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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제 학교인 KCC를 졸업하고 4년제 학교인 HPU로 편입한 첫 날.  UH나 KCC와는 다르게, HPU는 백인의 비율이 높은데 그 이유가 HPU는 유럽에서 온 학생들이 좀 많은 편이다.  교환학생이나, HPU의 International Business라는 학과가 좀 인기가 있었던듯.


암튼, 첫날 점심을 먹으러 HPU 근처에 있는 식당 중에서 가격이 매우매우 싼 식당이 하나 보이길래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옆에 앉아있던 백인 학생 하나가 음식을 들고오더니 정말 난감한 표정으로 음식을 가만히 쳐다보더라고...


그 이유가, 음식으로 시킨게 치킨 + 마카로니 샐러드 + 쌀밥 이었는데, 하와이에서는 아주 전형적이고 아주 자주 먹는 "플레이트 런치" 형태라서 나한테는 굉장히 익숙한 음식인데, 그 학생은 아마도 처음 보는 듯.  쌀밥 먹어본 적도 드물었을테고...


지금은 잘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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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대체 어떤 경우에 줘야하고, 어떤 경우에 안줘도 되는지 참 어렵다.  이것에 대해서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줬다.


예를 들면 식당에서,

사람이 직접 내 테이블로 와서 내 음식을 갖다주고 정리까지 다 해주면 팁을 줘야하고,

음식을 내 손으로 직접 갖다먹고 내 손으로 정리까지 다 하는 곳이면 안줘도 된다.


고급식당이 아니더라도, 점원이 직접 최종 결과물을 내가 앉아있는 자리까지 갖다준다면 팁을 줘야한다는 소리.

그럼 얼마를 주면 맞는 걸까.


보통은 15%를 주면 딱 맞다.  적게 줬다고 욕 먹지도 않고 너무 많이 준게 아닐까 하고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15%는 사회적으로 모두가 암묵적으로 정한 "표준 팁".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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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돌아댕기다가 버려진 꽤 쓸만해보이는 테이블을 줏어다 책상으로 쓰고있을 때 당시, 이게 좀 심하게 흔들리면서 아무래도 부서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래, 뭐 어차피 아직 졸업하려면 한참 남았으니까 큰맘 먹고 책상이나 하나 사자" 했다.


Home Depot랑 Office Max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유리로 되어있는 책상 2개가 한 세트로 되어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때마침 세일을 해서그런지 더 눈에 들어왔었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세트가격이 $200 정도 했던 것 같다.  당시 책상을 구입하면서 사진을 찍은게 없어서, 작년 사진을 올려본다.



이게 유리로 되어있다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너무나도 당연히 나 혼자는 차에 싣을 수가 없었고, 와이프가 도와주기에도 무거웠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책상 위에 컴퓨터도 올려놓고 모니터도 올려놓고 하려면 유리가 두꺼워야하기 때문이겠지...  조립 설명서에 의하면 최대 50kg까지 버틸 수 있다는게 기억이 난다.  뭐 암튼 그래서 차에 못싣으니까 Office Max 직원이 따라와서 차에 같이 싣어줬는데, 무게가 무게다보니 고생을 좀 해서 고마운 마음이 들어 팁을 주려고 했다.  그랬더니,


점원: 마음은 고맙지만 괜찮아요

나: 그래도 고생하셨으니까 팁 좀 주고싶은데요

점원: 저희가 규정상 팁을 못받게 되어있어서요

나: 아 그래도 괜찮은데...  진짜 안받으셔도 괜찮으세요?

점원: 네


대형 마트 같은 곳에 일하는 점원은 팁을 못받게 되어있는걸 처음 알게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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