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단상을 남겨본다.

솔직히 본인은 타블로 노래를 단 한 곡도 들어본 적이 없다. 힙합은 아예 관심 밖인 음악일 뿐만 아니라, TV 자체를 잘 안보기 때문에 방송에 나오든 뭘하든 내가 알 바는 아니지. 근데 인터넷 보니까 타블로 때문에 아주 난리가 아니더라...

1. 안티들은 SAT도 안보고 어떻게 스탠포드 들어갔냐고 우기던데, 미국에 사는 나로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수능 안보고 서울대 들어간 거라고 생각하라는데, 미국대학입학을 꼭 한국식 기준으로 재면 안되거든. 학.석사를 3.5년만에 졸업했을 정도로 머리가 좋다면-울프교수가 첨에 불가능하다고 얘기했을만큼-SAT없이 입학하는 것도 가능했겠지. 암튼 내가 볼 때는 불가능하진 않다.

2. 안티들은, 어떻게 논문도 안쓰고 졸업했냐고 그러는데 난 어떻게 하지? 석사는 아니지만 울 학교도 졸업할 때 논문 따위 필요없는데. 울 학교 뿐만 아니라, 미국대학 대부분이 필수과목만 이수하고 졸업신청해서 OK되면 졸업장 나오는 거 아냐? 나 KCC 졸업할 땐 그랬는데.

3. 학사와 석사를 3.5년 만에 조기졸업한 게 말이 안된다고? 그럼 하와이 주립대 다니는 본인의 지인은 2년 전에 석사와 박사를 동시에 3년 안에 졸업하는 코스를 밟고있는데 그럼 그분은 어떻게 되는 거야? 나한테 석/박사 과정이라고 뻥치고 학교 교수 연구실에서 걸레질 하고있는 거야?

4. 그 외에도 사실 한국사람들 이름은 미국인들 입장에서 봤을 때 아주 어렵고 first name하고 middle name하고 분간이 안갈 정도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름에 대한 혼란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는 거고, 그거 말고 Amand라는 middle name도 한 번씩 썼던 거 같은데 그거야 middle name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미국사람 입장에서 전혀 문제될 게 없는 부분.

5. 학교생활 3.5년 하면서 어떻게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냐는 말에, 그럼 나는? 솔직히 말하면 나는 로컬친구가 한 명도 없는데. 방송 보는데 울 와이프가 나한테 이 얘기 해주네... 아 부끄러워... 하와이 생활 3년 동안 로컬친구도 없는데 아는 교수가 있을 리는 더더욱 만무하지.

6. 뭐 교무부학장이란 직책이 있느니 없느니로 따지는 건 좀 억지스러워 보였다... 어차피 다른 나라 말을 한국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건, 말이 다르니 해석하는 사람 맘이잖아. Stanford를 "스탠퍼드"라고 방송에 내보내는 번역을 봤을 때 그 정도 오역(?)은 충분히 가능하다. 미국식으로 발음하면 스탠폴~드 정도로 발음되니까 "스탠포드"라고 적는 게 맞겠지? 아님 말고. 번역자 맘이니까.

내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타진요 까페 회원들은 미국에 안가봤고 미국 대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게 없는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같다. 타블로가 방송에서 잘난척 좀 하고 그런 것은 개인적인 성격이니까 그걸로 왈가불가 할 수는 없는 거고, 내가 볼 땐 일단 스탠포드 나온 건 확실하다. 그나저나 기왕 검찰에서 수사하는만큼, 그 타진요인가 뭔가하는 까페사람들이나 좀 국가적으로 엄벌에 처해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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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오기도 전부터 화제인 리눅스 배포판이 있다. 이름하야 맨하탄OS. 아마도 본인이 한국유저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맨하탄OS의 프리뷰/리뷰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배포판이 내세우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우분투 기반
2. 아름다운 외형
3. Web Upd8, OMG!, Ubuntu! 등지에서 다루는 프로그램들이나, 리눅스 유저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프로그램 다수 탑재

정도가 되겠다 (우분투 포럼에서 가져옴).

나름 기대를 좀 하고서 노트북에 바로 설치를 해봤다. 그리고 너무 실망한 나머지 5분 후에 지웠다.
설치과정을 보여드린다.

DVD를 넣고 부팅을 하면 아래의 메뉴에서 그냥 엔터키를 치자.



GRUB이 나온다. Live모드로 부팅해도 설치는 할 수 있으니 live나 혹은 install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자.



VMware에서 돌리다보니 너무 빨라서 스크린샷을 찍을 수 없었는데, 부팅화면이 Ubuntu 10.04랑 완전히 똑같다.
우분투 10.04에서 점 5개가 차례로 불이 켜지는 듯한 화면이 완전히 동일하게 나온다.  독창적인 화면을 기대했는데 다소 실망했었다.
부팅이 끝나고 나면 라이브모드 부팅시 아래처럼 노틸러스의 재시작을 요구한다. 드롭박스 때문인데, 인터넷에 연결이 안되어있으면 어차피 무용지물.



여기서 또 하나 크게 실망(?)한 게 하나 있는데, 매킨토시 유저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퀵실버와 완전 똑같은 프로그램이 실행된다는 거다 (퀵실버가 뭐하는 건지는 여기서 확인하자). 사실, 쓰기좋고 편리한 툴은 리눅스든 맥이든 어디든지 다 있어야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좋은 일이긴 하지만, 맨하탄OS라는 이름답게 내심 세련되고 뭔가 좀 독창적인 것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허탈한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노틸러스 재시작을 누르고 퀵실버를 껐더니 드롭박스를 시작하라고 나온다. 인터넷 연결 안되어있으면 Start 눌러도 에러가 난다.



VMware상에서 설치했던 것이므로 인터넷이 연결되어있어서,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오는데 어차피 라이브 모드니까 입력해봐야 헛수고다.



바탕화면의 모습이다. 인스톨을 할 수 있는 메뉴가 보인다. 그 외의 설명할 것들은 설치가 끝나고 나면 다시 설명한다.



설치화면이다. 우분투랑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다. 왼쪽 언어리스트를 맨 아래까지 스크롤해보자.



한국어가 보인다. 클릭하면 한국어로 설치를 시작할 수 있다. 다만 화면에 보이는대로 폰트 설정이 너무 안좋은데, 아직 베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출시 전부터 나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포판으로서는 대체 폰트에 대해서 신경을 쓰는 건지 안쓰는 건지 의심스러울 수준.



타임존을 설정하는 화면이다. 본인은 (날씨만) 지상낙원에 살기 때문에 천국으로 설정했다.



역시 우분투와 동일한 메뉴다.



설치가 시작되면 아래와 같이 간략한 정보만 표시된다.



참고로, 설치 도중 화면 우측상단에 있는 X 버튼을 누르게 되면 아래와 같이 설치화면이 닫히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일단 백그라운드로 설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면 끝날 때 메시지를 준다.



설치가 다 끝나고 재시작을 눌렀는데, 아래의 화면에서 더 이상 진행이 되질 않는다. 그래서 전원을 껐다켰다.



재부팅을 하게되면 GRUB 화면이 나온다. 아래의 화면은 VMware니까 상관없지만 처음 본인의 노트북에 설치할 때는, 노트북에 이미 설치되어있었던 윈도우7은 아예 무시해버리고 자기만 GRUB에 올리는 정말 황당한 화면이 나왔었다. 



로그인화면. 우분투랑 똑같다.



VMware이긴 해도 이것저것 프리뷰를 해보기에는 화면이 좀 작아서 해상도를 변경했다. 모니터 화면에는 아래와 같이 이미지가 깨져서 나온다.



설치가 완료된 맨하탄OS의 화면. 처음 보고 조금 놀란 것이 시스템은 우분투 기반이므로 GNOME이지만 바탕화면의 저 Desktop Folder라는 투명한 화면은 바로 KDE의 것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KDE랑 GNOME을 섞어서 둘 다 띄운다는 얘기다.



본인은, 바탕화면 꾸미고 테마 꾸미고 하는 부분에서 전혀 센스가 없고 그때문에 그런데 시간 들이는 게 아까워서 (그런게 또 하다보면 계속 하게되고 주기적으로 또 계속 바꿔줘야한다) 바탕화면도 기본화면, 테마도 기본테마만 쓴다. 따라서 어느 배포판이든 어느 OS든 첫인상과 기본 바탕화면/테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으로 확실히 간지나고 예쁘고 화사한 KDE와 달리 GNOME은 좀 칙칙하고 투박하다고 생각는데, 저렇게 두 개를 섞어놓고 어울리지 않게 화면을 만들어놓으니까 정말 어색하고 이상하다 싶었다. 아래는 화면 좌측 하단의 시작(?)버튼을 클릭했을 때 나오는 메뉴.
Accessories, Games, Graphics, Internet, Office, Sound & Video, System, Windows가 있다.



그 시작버튼 옆의 아이콘을 눌렀을 때 나오는 메뉴.



또 한 가지 맨하탄OS에 놀란 점은, 어플리케이션을 띄우면 맥OSX처럼 메뉴를 어플리케이션으로부터 분리해서 메뉴는 화면 상단에 위치시키는데, 개인적으로 참 황당했었다. 따라하는 것까진 좋은데 적당히 배껴야지, 이건 뭐  맨하탄OS라는 이름에 맞지않게 퀵실버부터 파인더까지 완전 똑같이 배껴버리는데 너무 실망이 컸다.
삼성이 아이폰 따라잡겠다고 안드로이드 열심히 고쳐서 만들어낸 갤럭시S가, 결국 아이폰 메뉴구성이랑 다를 바 없이 완전 배껴서 만들어낸 듯한 인상을 받았던 것이다. 맥OSX 따라하면 다 세련되지나?
배껴도 너무 똑같이 배꼈다.



시작버튼의 Windows를 클릭하면 나오는 메뉴인데 WINE이 기본적으로 구성되어져 있어서 유저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제어판은 나름대로 잘 구성되어있었고, 왼쪽의 그룹에서 카테고리별로도 출력이 가능해서 사용하기에 편리했다.



일단 우분투 기반이므로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더라도 언어패치를 설치하는데는 이상이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 프리뷰 정도로 훑어봤는데, 물론 외형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개인적으로는 많이 실망한 배포판이다. 사실 그동안 써온 우분투에 다소 식상해있어서 뭔가 새로운 배포판을 찾았었고, 우분투 포럼에서 예전에 한 번 언급된 적이 있는 배포판인지라 테스팅해본다는 심정으로 설치했지만, 맥OSX, KDE, 그리고 GNOME을 짬뽕시켜낸 섞이지 않은 비빔밥 같은 배포판이라고나할까...

대충 훑어보고 5분만에 지워버렸다.
역시 우분투, 쿠분투, 젠투 외엔 아직까지 딱히 맘에 드는 리눅스 배포판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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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맥빠다. 누차 내 블로그에 언급했지만 나는 맥을 사랑하는 맥빠다. 하지만 애플빠는 아니다.
애플빠와 맥빠는 분명 다르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애플빠는, 애플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을 열렬히 찬양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반면, 나는 오로지 MacOSX 하나만을 열렬히 사랑하는 맥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에서 나오는 제품 다수를 갖고있다. ㅎㅎㅎ

뭐가 있는지 나열 좀 해볼까.
아이팟 나노, 아이팟 클래식
아이폰 2G 2대
2007년형 신형 아이맥 20"
2010년도 신형 맥미니서버
에어포트 익스트림 베이스 스테이션
매직 마우스

아이패드는 2달 후에 사기로 결정했다. 나보다는 와이프가 쓰고싶어하는 것이라서 구매하기로 했으면 분명 살 거다. 그러고보니 없는 것도 많네.
맥프로, 맥북, 맥북프로, 맥북에어, 아이팟터치, 아이팟 셔플, 시네마 디스플레이가 없다.
아이팟터치, 아이팟 셔플은 내가 가진 아이팟 클래식/나노와 아이폰에서 커버가 가능하니까 앞으로도 안살 것 같고, 맥북에어/맥북/맥북프로 중에서는 하나만 있으면 될 것 같고, 맥프로와 시네마디스플레이는 향후 5년 이내에 구매하는 걸로 목표를 세웠으니 이것도 언젠가는 살 것 같고...
본론으로 넘어가자.

맥은 엄연히 유닉스다. 인텔 맥에서 돌아가는 레퍼드부터 Single UNIX Specification, SUS에서 인증된 Open Brand Unix 03에 준하는 유닉스다. 그런데 리눅스만이 최고이고 리눅스만이 진리이신 분들이 그걸 용납하질 못하시겠단다. 참고로 나도 리눅스 빠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리눅서들이 뭐라고 했을까?

s: 독특하군요. 애플이랑 유닉스랑 관련도 없는데 ㅎㅎ
e: 유닉스 기반이어서 그러지 않을까요? ㅎ
s: bsd 기반이지
e: FreeBSD
s: 유닉스는 아니라는
e: FreeBSD도 유닉스 기반이니.. 뭐..
s: 유닉스는 아니죠
e: 그러니까 기반..
나: 맥은 유닉스인데요...
s: 누가 맥이 유닉스레요?
나: 링크를 드리죠.
나: http://ko.wikipedia.org/wiki/단일_유닉스_규격
s: 저 자료는.. 애매하네요.
나: 애매하시면 unix.org에 항의를...
s: 인증 받은거라고 하니
s: 유닉스도 아닌 것이 유닉스인양
s: 인증 받으면 다 유닉스인가 보네
s: 좀 웃긴 거긴하네
s: bsd 가져와서 포팅한건데
s: bsd는 아니고 자기는 인증해서 유닉스라!
b: 유닉스 커널 쓴다고 유닉스라고 보긴 힘들텐데
b: 한때 POSIX로 유닉스 구분하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러면 윈도우도 유닉스라죠.

이 대화에서 아무런 대답이나 항의 등은 하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말싸움 하는 게 귀찮을 뿐더러 그럴 시간도 없고 어차피 되도않하는 말싸움 해봤자 시간만 아까울 뿐이고...
먼저, 내가 알기로 윈도우 2000은 한때 POSIX를 준수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XP부터는 아니라고들 한다.

이 대화에서 내가 하고싶은 말은, 맥이라고는 어떻게 생겨먹은지 인터넷으로 밖에 본 적이 없는 인간들이 어떻게든 맥을 까고싶어서 안달이 났거나, 지들이 쓰는 OS가 얼마나 잘났는지 지들이 만든 것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남이 쓰는 걸 못까서 난리인 건지 이해가 안간다는 말이다.

맥이 유닉스 인증을 받았건 안받았건 간에 내가 하고픈 말은, 지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닌 거야? unix.org는 폼으로 있는 단체인가? POSIX는 동네 슈퍼 이름이야? 그렇게 할 말이 많고 지들이 맞다고 생각하면 직접 따지지, 왜 irc에 처박혀있는데? 
인증 받으면 다 유닉스인가 보네 <- 그럼 자네가 인정해야 유닉스인가? 대체 인증을 누가 해야하는데? 국제기관에서 인증해도 인정 못하겠다굽쇼? 
레퍼드가 단일유닉스규격 받은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면 왜 unix.org에 항의메일 안보내는데? 영어가 딸려서?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뭐했는데?
맥서버는 리눅스 서버랑 비교하자면 뭐 전혀 고려할만한 가치가 없는 쓰레기라고 하는데, 누가 맥서버로 사업하겠대? 웹호스팅 하겠대? 집에서 홈서버로 쓰겠다는데 무슨 쓰레기니 가치가 없다느니 말들만 많은지...

멍석 깔아주면 한 마디도 못하는 게 한국사람이란 거 다들 잘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국제기관에서 인정해준 사실이 지들 앞에서는 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고 이해가 안되는 상식 밖의 일이라는 거다. 물론 국제기관에서 인정하는 것들이 100% 정확한 게 아니고, 또한 기관의 결정이 진리가 아니라는 것 역시 모를만큼 바보는 아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름대로 국제적인 표준을 심의/규정하는 기관이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사항이니만큼 결정이야 어쨌든 따라야하는 게 상식 아닌가?

축구에서는 오심이 한 번씩 생기는데,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렇게 말한다.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블로그에서 내가 맥빠라는 사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만큼 맥에 대한 찬양을 많이하고있는 본인이지만, 그만큼 리눅스도 좋아한다. 이 블로그에 몇 번이나 얘기했지만 나는 예전 한컴리눅스 사로부터 "대한민국 리눅스 발전에 기여한 20인"에 선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리눅스 활성화에 열렬한 사용자였다. 현재 인천 리눅스 동호회 운영진이며 한국 우분투 포럼 운영진이고 동시에 우분투 커뮤니티 공인 한국 컨택터이다. 또한, 한국 우분투 포럼 IRC의 방장이기도 하다. 
나는 오로지 블로그를 통해 내 생각을 말하는 것 외에는 결코 주위 사람들에게 맥이 최고다라고 말하지 않으며, 리눅스를 쓰지 말라느니 하는 말 따위는 하지 않는다. 게다가 리눅스가 단일유닉스규격에 맞지않는 OS라고 해서 리눅스가 유닉스가 아니라는 생각도 결코 해본 적이 없다.

최근에는 리눅스 유저들이 더 꽉 막힌듯한 사고방식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서버관리하는 분들이 그런 생각 많이 하시던데, 맥서버가 서버로서 최고이고 적격이며 아주 우수한 플랫폼이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단지 맥이 단일유닉스규격을 준수하는 유닉스라고 하니까 그냥 그런갑다 하는 거지, 왜 그걸잡고 비아냥거리면서 기관에서 승인받은 사실조차 지네들이 인정하네마네 하냐는 거다.

 말이 나온 김에 자격증 얘기 좀 해보자.
이러한 한국의 사회가 자격증 소지자를 무시하게 되는 거다. 일례로,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이 리눅스 마스터 자격증이 있다고 치자. 뭐라고 할 건가? 대부분 이렇게 답할 거라 생각한다. 
"그거 있으면 뭐해?"
"그래서 니가 나보다 더 많이 알아?"

후자의 경우, 물론 아무리 자격증이 있다고 해도 경험에서 나오는 실력이 절대적으로 우위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진리다. 그런데 전자처럼 자격증을 있으나마나하는 식으로 대접하다보니 결국은 이 사람이 객관적인 평가에서 합격을 했다는 일종의 자격이 아무 쓸모없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거다. 아마 우리나라 서버관리자들, 자격증 있으신 분들 별로 없을 거다. 물론 그런 거야 따라면 당장이라도 딸 수 있으실테고, 오히려 자격증에서 요구하는 것 이상의 실력을 갖고계실 거다. 

말을 하다보니 열받아서 횡설수설하게 됐는데, 정리한다.
본인, 불과 3-4년 전만해도 리눅스 밖에 모르는 리눅스 빠돌이였다. 96년도부터 리눅스 써왔고 나름 리눅스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혼자라도 많이 노력해왔다.
지금은 맥 쓴다. 맥 정말 사랑한다. 좋은 건 나만 쓰고싶기에, 주위 분들 맥 쓰라고 권유하지 않는다. 하고싶지도 않다.
나도 리눅스 써왔고 지금도 리눅스 쓴다. 여전히 리눅스 좋아하고 여전히 리눅스의 발전을 위해서 대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맥 까는 분들, 맥 까건 말건 내가 알 바는 아니라서 별로 상관 안한다.
그런데, 맥에 대해서 뭔가 마음에 안드는 게 있으면 나같은 유저들한테 말하지 말고 직접 나서서 얘기 좀 해달라. 맥이 단일유닉스규격 인증받은 게 마음에 안들면 unix.org가서 좀 따져달라. 윈도우 2000이 POSIX인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면, POSIX에 직접 메일 보내서 따져라. 리눅스랑 비교해서 맥서버 쓰레기라고 하시는 분들, 뭐라고 하던 별로 상관없지만 맥 써보긴 했나? /etc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은 해봤나?
못하겠으면, 어느정도 수용하고 인정할 줄 아는 자세를 갖춰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까는 것도 모자라, 그렇다고 지들이 생(착)각하는 게 진리인양 우기지 말자.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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