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나 맥의 터미널에서 BASH의 PS1에 색깔을 넣는 방법이다.  PS1에서 4까지 값이 있지만 우리가 필요한건 1만 변경하면 된다.  먼저 글쓴이의 PS1을 공개한다.

PS1

구조를 보면, 사용자명@호스트명:디렉토리$  식의 구조로 되어있고, 따라서

녹색+사용자명+빨간색+@+녹색+호스트명+파란색+:+디렉토리+색 초기화+$

이런 식으로 넣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알고보면 간단하다.  구조를 알았으니 이제 적용만 하면 된다.  적용하는 방법은 터미널을 열고,

export PS1='녹색+사용자명+빨간색+@+녹색+호스트명+파란색+:+디렉토리+색 초기화+$ '

라고 하면 되겠다.  그런데 이걸 매번 하면 귀찮으니까, 아예 터미널이 열릴 때마다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해보자.  

 

맥 OS X:  /etc/bashrc 파일을 열어서 PS1 부분을 주석처리하던가 지우던가 하고 새로운 설정을 넣으면 된다.
리눅스:  $HOME/.bashrc 파일을 열면 몇 가지의 PS1 라인이 보이는데, 터미널 타입에 따른 적용을 다르게 하는 부분이다.  귀찮으니까 전부 주석처리하고 새로운 설정을 넣으면 된다.

컬러 코드 (ANSI 코드)를 인터넷에서 알아내는게 의외로 참 힘들더라.  웹서핑 한참 해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예전에 어디선가 구해둔 것을 공유해드린다.  아래의 코드를 보고 입맛에 맞는 컬러 프롬프트를 만들어보시면 되겠다.  코드 아래에 파일을 첨부해뒀으니 터미널을 열고 실행권한을 줘서 실행을 시키거나, sh를 붙여서 실행하시면 터미널에서 색상을 보여준다.  참고로 Draco님의 컬러 PS1도 구경해보시라.  홈페이지 바로가기

 

echo " [0m : 모든 색과 스타일 초기화"
echo -e "\033[01m [01m : 굵게(bold) / 밝게 \033[0m"
echo -e "\033[3m [3m : 이탤릭체(italic) \033[0m"
echo -e "\033[4m [4m : 밑줄(underline) \033[0m"
echo -e "\033[7m [7m : 반전(글자색/배경색을 거꾸로) \033[0m"
echo -e "\033[9m [9m : 가로줄 치기 \033[0m"
echo -e "\033[22m [22m : 굵게(bold) 제거 \033[0m"
echo -e "\033[23m [23m : 이탤릭체(italic)제거 \033[0m"
echo -e "\033[24m [24m : 밑줄(underline)제거 \033[0m"
echo -e "\033[27m [27m : 반전 제거 \033[0m"
echo -e "\033[29m [29m : 가로줄 제거 \033[0m"
echo -e "\033[30m\033[47m [30m : 글자색:검정 \033[0m"
echo -e "\033[31m [31m : 글자색:빨강 \033[0m"
echo -e "\033[32m [32m : 글자색:초록 \033[0m"
echo -e "\033[33m [33m : 글자색:노랑 \033[0m"
echo -e "\033[34m [34m : 글자색:파랑 \033[0m"
echo -e "\033[35m [35m : 글자색:마젠트(분홍) \033[0m"
echo -e "\033[36m [36m : 글자색:시안(청록) \033[0m"
echo -e "\033[37m [37m : 글자색:백색 \033[0m"
echo -e "\033[39m [39m : 글자색으로 기본값으로 \033[0m"
echo -e "\033[40m [40m : 바탕색:흑색 \033[0m"
echo -e "\033[41m [41m : 바탕색:적색 \033[0m"
echo -e "\033[42m [42m : 바탕색:녹색 \033[0m"
echo -e "\033[43m [43m : 바탕색:황색 \033[0m"
echo -e "\033[44m [44m : 바탕색:청색 \033[0m"
echo -e "\033[45m [45m : 바탕색:분홍색 \033[0m"
echo -e "\033[46m [46m : 바탕색:청록색 \033[0m"
echo -e "\033[47m [47m : 바탕색:흰색 \033[0m"
echo -e "\033[49m [49m : 바탕색을 기본값으로 \033[0m"

첨부파일: ansi_color.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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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매뉴얼은 글쓴이처럼

1. 맥 OSX에 내장된 Terminal 을 사용하며
2. MacPorts나 brew를 통해 설치하는 것을 꺼리는 분

들에게만 해당되겠다.  리눅스나 유닉스 계통의 운영체제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아주 쉽고 간단하다.  소스를 받아서 빌드하여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Xcode가 있어야한다.  참고로 글쓴이가 직접 빌드해보고 사용 중이며 또한 글쓴이는, iTerms 2랑 Terminal이랑 뭐가 그렇게 크게 불편한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  Terminal도 세팅 잘하면 전혀 불편하지 않다.

 

1.  이벤트 라이브러리를 다운받는다.  http://sourceforge.net/projects/levent/files/libevent/libevent-2.0/ 에 가서 최신버전을 받으면 되겠다.  나는 2.0.21-stable로 했다.

2.  Tmux를 다운받는다.  역시 최신버전을 받으면 된다.  http://sourceforge.net/projects/tmux/files/tmux/

3.  이벤트 라이브러리부터 압축을 푼다.  디렉토리를 이동하여 configure부터 시작하면 되는데, /opt 같은 특정 디렉토리를 지정하고 싶으시면 prefix를 주면 되겠다.  prefix를 따로 안주면 당연하겠지만 /usr/local 밑에 설치된다.  이것은 아래에 설치할 tmux 역시 마찬가지다.

./configure 
make
sudo make install

4.  Tmux를 설치할 차례다.  위랑 똑같다.  다른 매뉴얼들 보면 LDFLAGS나 CPPFLAGS를 주는 것도 있던데, 글쓴이 경험상 안줘도 잘된다. 

./configure 
make
sudo make install

5. Tmux의 위치를 확인해보자.

which tmux

 

너무 쉬워서 이런걸 매뉴얼이라고해도 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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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o locale-gen en_US.UTF-8

sudo dpkg-reconfigure loc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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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do apt-get install tightvncserver

$ vncserver :1 -geometry 1280x800 -depth 16 -pixelformat rgb565

 

클라이언트 측에서 포트번호 5901이나 디스플레이 :1로 접속하면 된다.

윈도우 사용자라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vnc클라이언트인 UltraVNC Viewer를 설치해서 VNC Server 주소에 IP 주소를 넣고 :1을 붙이면 되겠다.

예)  192.16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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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큐비보드를 주문해서 받았다.  라즈베리 파이 중에서 뭘 살까 고민하다가 이걸 골랐는데, 결국은 라즈베리 파이도 주문하고 말았다.  일단 라즈베리 파이와의 차이점이라면, 내장 메모리가 4GB가 있어서 별도의 SD카드를 꼽지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고, SATA 하드디스크를 꼽을 수 있는 포트가 하나있어서 용량확장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되겠다.

주문해서 처음 받으면 안드로이드가 설치되어있는데, 큐비보드 홈페이지에 가면 XBMC가 내장된 안드로이드 이미지가 별도로 빌드되어있고 이것을 큐비보드에서 제공하는 LiveSuit이라는 낸드플래시 기록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쉽게 설치가 가능하지만, 써본 결과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그 이유는, 현재 내가 홈서버로 운영하는 PC를 도저히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었는데 내 홈서버로 운영 중인 컴퓨터의 사양은 코어2듀오 씨퓨에 4기가램, 2.5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있다.  내 맥북에서 지정된 시간에 rsync로 매일 자동백업을 실시하고 트랜스미션 토렌트 웹클라이언트가 24시간 실행 중이며, 1080p 고화질 영상이 많고 내 맥북에서 홈서버와 통신을 자주하는 관계로, 기가비트 랜카드 2장을 bonding해놨다.  기가비트 랜카드 2장 본딩이 사실상 가장 큰 이유다.  아래는 현재 울집 네트워크 구성도.

MyHomeNetworkMap

 

결국 문제는, 기가비트 랜카드 2장을 bonding해놓은 속도를 큐비보드가 낼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고, 그외로는 안드로이드로 포팅된 XBMC는 기대 이하 수준이었다.  따라서, 큐비보드는 그냥 리눅스를 설치해서 쓰기로 결정을 하고 큐비보드 홈피를 뒤져보니 낸드 플래시에 리눅스를 직접 플래싱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어서 이것을 본인이 직접 해보면서 이 매뉴얼을 작성한다.  특별한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설치했고 잘 작동했다.

들어가기에 앞서, 본 매뉴얼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만 권한다.

1. 리눅스 혹은 터미널 사용에 익숙하신 분.

2. GUI 없이 그냥 서버로만 쓰실 분.

 

일단은 적어도 1기가 이상의 마이크로 SD카드가 하나 필요하다.

1.  먼저  http://guillaumeplayground.net/share/debian_wheezy_armhf_v1_mele.img.gz 를 다운받는다.  용량은 대략 940메가 정도 되고, 내 경험으로는 받다가 자주 끊겼다.  리눅스나 맥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wget이나 curl을 이용하고나서 필히 checksum값을 확인하시기 바란다.

 

2.  이제 MicroSD를 삽입한뒤 언마운트를 해야한다.  맥 사용자는 디스크 유틸리티를 열고 MicroSD카드를 클릭하면 마운트 해제 버튼을 클릭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을 클릭하면 된다.  "꺼내기"를 클릭하면 안된다.  만약 터미널 사용이 편한 맥유저라면 터미널에서 diskutil list를 실행한 뒤 거기서 나오는 MicroSD의 파티션 번호를 확인해서 sudo diskutil umount /dev/diskXsY 등으로 언마운트를 하면 된다.  리눅스 사용자라면 그냥 알아서 umount를 하시면 되겠다.

 

3.  MicroSD를 꽂은뒤 윈도우 사용자라면 http://guillaumeplayground.net/mele-a2000-headless-debian-wheezy-armhf-with-nand-install-v1/ 에 나와있는 raw write이나 usb-image-tool을 사용하여 MicroSD에 기록을 하고, 맥/리눅스 사용자라면 dd를 이용하여 기록한다.  dd 명령으로 이미지를 기록할 때는 파티션 번호는 넣지않는다.

예)  sudo dd bs=4096 if=./debian_wheezy_armhf_v1_mele.img of=/dev/disk2  

 

4.  기록이 끝났으면 카드를 삽입하고 큐비보드에 전원을 넣는다.  처음에는 빨간불만 들어오지만 곧 초록불이 들어오게 된다.  이 의미는 곧 부팅이 정상적으로 되고있다는 얘기다.  다만, 모니터는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SSH로 접속해서 작업을 진행해야한다.  일단, 사용 중인 공유기 메뉴에 들어가서 맥 어드레스 00:0a:20:00:10:00로 연결되어있는 기기의 IP주소를 확인하면 되겠다.  공유기의 DHCP 목록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리눅스 유저라면 nmap  -sP NETWORK/24 로 검색하면 현재 살아있는 호스트를 검색해낸다.

예) nmap -sP 10.0.1.1/24

 

5.  SSH로 로그인을 해본다.  편의상 큐비의 주소는 10.0.1.18이라고 가정한다.  ssh root@10.0.1.18  계정은 root이며 패스워드 역시 root이다.  접속하자마자 passwd root를 실행해서 바로 패스워드를 변경할 것을 추천한다.

 

6.  이제부터 낸드 플래시에 파일을 쓸 차례이다.  다음의 커널 이미지 파일을 다운받는다:

http://dl.cubieforums.com/loz/boot_partition/bootloader/cubie_nand_uboot_partition_image.bin

 

7.  그런다음, 위의 파일을 큐비의 낸드 플래시에 밀어넣는다.  

scp cubie_nand_uboot_partition_image.bin root@10.0.1.18:/dev/nand

 

8.  약 30초간 기다렸다가 재부팅을 한다.  터미널에서 reboot이라고만 입력하면 알아서 재부팅이 되며, 큐비에는 초록색 불이 꺼졌다가 곧 다시 켜질 것이다.  그런 다음, 20초 가량 기다린뒤 다시 ssh로 접속한다.  유의해야할 점은, DHCP에서 받아오는 주소가 바뀌었을지도 모르니 다시 한 번 확인해본다.

 

9.  낸드플래시 저장영역을 포맷한다.  mkfs.ext4 /dev/nandb

 

10.  포맷한 저장영역을 연결한다.  mount /dev/nandb /mnt

 

11.  df -m 명령어를 실행해서, 제대로 연결이 됐는지, 그리고 용량이 제대로 표시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표시단위는 메가바이트다.

 

12.  SD카드로부터 커널 이미지를 복사한다.

mkdir /tmp/boot

mkdir /mnt/boot

mount /dev/mmcblk0p1 /tmp/boot

cp /tmp/boot/uImage /mnt/boot/

 

13.  이제 남은건 SD카드에 설치되어있는 리눅스를 낸드플래시로 옮겨서 재부팅하는 일만 남았다.  먼저, 복사할 필요가 없는 디렉토리의 목록을 만들어서 이것을 텍스트 파일로 저장한다.  텍스트 파일의 이름은 EXCLUDE_FILE이라고 정한다.  그 파일 안에 다음을 적어넣는다.

/dev/*
/proc/*
/sys/*
/media/*
/mnt/*
/run/*
/tmp/*

이제 복사 명령어를 실행할 차례다.  cp명령어에 -ar 옵션을 붙여서 해도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rsync를 선호한다.

rsync -acv --exclude-from=EXCLUDE_FILE / /mnt/

 

14.  종료한 뒤 전원이 꺼진게 확인되면 MicroSD를 제거한다.  그리고 전원을 다시 넣는다.  절대 전원코드를 그냥 뽑지말고, 셧다운 명령어나 poweroff 명령어를 사용한다.

 

15.  SSH로 접속한다.

 

16. 그외사항

/var, /tmp 등은 입출력이 빈번하기 때문에 낸드플래시에 두면 아무래도 좋진 않을 것 같다.

재부팅할 때마다 eth0 MAC address가 자꾸만 바뀐다.  이 경우는 일단 ifconfig eth0 | grep HWaddr | awk '{print $5}' 를 입력해서 나오는 현재 맥 어드레스를 복사한 뒤 (사실, 꼭 현재 맥 어드레스를 복사해야할 필요는 없다. 아시는 분들은 왜인지 아실거다), /etc/network/interfaces 파일을 열어서 iface eth0 inet dhcp 아래에 다음처럼 적어넣으면 된다.

hwaddress ether 96:f3:e4:d5:d6:85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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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ODD 대신 박아둔 320GB짜리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모자라는 관계로 1TB짜리 하드디스크로 교체했다.  따라서, 240GB짜리 SSD와 1TB짜리 HDD를 합쳐 총 1.24GB의 저장용량을 내 MBP에서 굴리는 셈.

예전부터 ZFS를 맥에서 써보고 싶었는데 MacZFS라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포팅된 ZFS가 있다고 해서 그동안 하드교체만 기다렸다가 드디어 써봤다.  일단 결론을 내리면,  파일명이 한글로 되어있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못쓰겠다.  일단 한글로 된 파일이 너무나도 많았고, 그걸 일일히 모두 다 수정할 수도 없는데다, 앞으로도 영어로만 파일명을 정하기에는 힘들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보고 싶으신 분은 http://code.google.com/p/maczfs/ 에서 다운받으시면 되겠다.  참고로, MacZFS의 안정성은 꽤 믿을만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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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8일 화요일, 드디어 6년에 가까운 유학생활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석박사도 아니고 학사여서 그랬던 것인지, 정말 지겹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네요.  게다가 알바까지 6년 거의 내내 했으니깐요.  개인적으로 기쁜건, 졸업식도 치르기 전에 이미 2군데로부터 잡 오퍼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총 3군데 인터뷰를 봤는데 2군데에서 오퍼를 받았으니, 그래도 꽤 결실있는 졸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를 내세우려고 글을 쓰는 건 아니구요, 제목대로 나름의 유학수기와 취업수기를 써볼까 합니다.  제가 풀타임 정규직(Permanent) 직원으로 취업하게된 하와이 주립대학교 (UH)에 대해서도, 취업하면서 겪은 일들과 절차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드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금융기관에서 일했었지만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는 저만의 컴플렉스 때문에 2007년 3월, 3년 다닌 직장을 정말 무작정 때려치고 와이프와 함께 하와이로 유학을 왔습니다.  토익 400점도 안되는 말도 안되는 영어실력으로 GV라는 어학원에서 첫날 레벨4를 받았고, 대학에 갈거면 빨리 가라는 주위 유학생들의 권유로 2달도 채 안되서 토익시험을 봤고, 정말 운좋게 660점을 받아 하와이 주립대학교 산하 칼리지 중 하나인 Kapiolani Community College의 ESOL 94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KCC만 졸업하고 한국 돌아갈려고 생각했었구요, 다니던 직장에서도 졸업하고와서 다시 오라고까지 했었습니다.  다들 그렇듯, 저 역시도 KCC가 뭐하는 학교인줄 몰라서, 경영학이 있으면 그거 전공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무 정보도 없이 아무 것도 알아보지않고 그냥 왔었습니다.

 

그때 ESOL 94와 같이 들었던, 평생 잊을 수 없는 BUS 120 수업을 들었었는데, 영어도 잘 못하는데다 교수님 강의 방식까지 특이해서 정말이지 유학온 것을 너무나도 후회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내가 왜 그 좋은 직장 때려치고 여기 와서 이 고생을 하고있을까… 앞으로 남은 학기 어떻게 버틸까… 오늘 수업 제낄까… 등등 마치 왕따 학생이 자기 괴롭히는 애들 때문에 학교가기 무서워하는 심정 마냥,  너무나도 큰 후회를 했었습니다.  그나마 학교생활의 버팀목이 되어줬던 것은, 여기 하와이까지 오기위해서 쓴 돈이 아까워서였습니다.

 

간신히 첫 학기를 보내고 두 번째 학기가 되어서, 그때 만나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는 한 유학생 동생을 어카운팅 수업에서 만났고, 미국 유학이 옆동네 놀러가는 것도 아닌데 기왕 온거 4년제까지는 하고가야하지 않느냐라는 말에 혹 넘어가서 A.S Accounting이었던 전공을 A.A Liberal Arts - Pre-Business로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하던 일이 금융이었으니 그나마 좀 비슷한 부분이 많은 Accounting을 전공해서 CPA가 되야겠다는 목표를 세웠죠.  하지만 그 이후 만나는 유학생들마다 전공이 전부 Accounting이라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그것도 너무나도 많은 여기 학생들과 유학생들이 어카운팅을 전공했고, 이미 졸업한 많은 유학생들 사이에서 살아남기가 쉽지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KCC를 졸업하고 트랜스퍼를 해야하는 시점에서 엄청난 갈등을 때렸습니다.  이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가뜩이나 취업도 잘 안되고 월급도 짜다고 소문난 회계라는 분야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결국 제가 평생을 좋아해왔던 전산학(Computer Science)으로 전공을 바꿨습니다.  순전히 학비가 주립대보다 훨씬 싸서 옮겨간 사립대학인 HPU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기 위해 남들보다 1년이라는 시간을 더 소모했습니다.  KCC에 저보다 한 학기 늦게 들어온 어카운팅 전공 유학생이, KCC 졸업 후 UH로 트랜스퍼해서 저보다 한 학기 더 빨리 졸업했으니, 저는 1년이라는 시간을 남들보다 더 소비한 셈이죠.  게다가 HPU 다니는 3년 내내 같은 전공을 하는 한국 유학생은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좀 외롭긴 하더라구요.  한 가지 좀 후회스러운 점이 있었다면, 그 1년이라는 시간을 더 소모했었던 과목들은 KCC에서도 들을 수 있었던 수업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지 지겹다는 이유로 빨리 KCC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HPU에서 비싼 학비를 내가면서 다녔는데 그게 좀 후회스럽네요.  

 

대략 졸업하기 1년 전쯤부터해서, 많은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성적보다는 경험을 더 우선적으로 쳐주는 컴퓨터 분야 특성상, 될 수 있는대로 많은 외부 프로젝트를 받아서 했었구요, 그게 좀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하와이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실만한 웹사이트들 중 몇몇은 제 손을 거쳐갔구요, 웹사이트 외에도 정말 누구나 아실만한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덕분에 성적은 많이 떨어져서, 마지막 1년은 그동안 쭉 올렸던 Dean's List에 이름을 못올렸습니다.

 

대략 9월쯤 학교에서 OPT Workshop을 하니까 올 사람들은 오라는 메일을 받았고, OPT를 신청할 유학생이라면 반드시 가야합니다.   또한 각종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하고나면 대략 2-3개월 안에 OPT 카드를 받게되는데, USCIS 암만 조회해봐야 그냥 기다리는 거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나중에 OPT 신청하실 분들은 이 글 보고 참고하세요.  OPT 신청할 때 본인이 언제부터 일하고 싶은지 희망날짜를 적어내는 항목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졸업은 12월 18일에 하고, OPT 희망일은 1월 18일로 정하고, 12월 27일에 취업이 되서 회사에서 당장 일하길 원해도 OPT 카드 날짜 전까지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점 참고해서 날짜 적어내시구요.  STEM이라고 불리우는 이공계 전공자들은 OPT 기간이 28개월이고 그외에는 12개월인데, 28개월이라고 해도 OPT 기간은 1년 단위로 나옵니다.  연장을 통해서 28개월이 되는데, 매번 신청할 때마다 $380 이라는 비용이 드니까 주의하시구요, OPT 카드 잃어버려도 $380 들어갑니다.  신주단지 모시듯 해야되요.  또한, OPT 신청해서 카드를 아직 발급받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를 가시게 되면, OPT를 처음부터 다시 신청하게되므로 절대 이사가지 마세요.  그 외에도, OPT는 좀 자유스러운 게, 2개월 동안 취업이 되지않으면 한국으로 돌아가야하지만, 꼭 월급을 받는 회사는 아니어도 됩니다.  다시 말해서, Volunteer로도 OPT가 인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규정 자체는 아주 느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졸업하기 2개월 전쯤부터 이력서를 돌리는 게 좋다고 해서, 저 역시 10월 중순부터 이력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몬스터, 글래스도어, 다이스 등등 유명 취업사이트에 이력서 올리고 프로필 작성하니까 다음날 각종 메일, 전화 등등이 빗발쳤습니다.  자고일어나면 메일이 수십통씩 와있는 거죠.  문제는, 대부분이 본토 헤드헌터들이 보내는 것들이구요, 어느정도 조건이 맞으면 무작위로 보내는 거라 주의해야합니다.  여기가 하와이다보니 아무래도 본토가서 면접보고 오는 것이 쉽지않은데요, 따라서 헤드헌터들이 봤을 때 이력서 올린 학생이 정말 마음에 들면 스카이프 인터뷰나 전화 인터뷰 등을 요청하고, 패스하면 비행기 티켓을 보내준다고도 합니다.  저는 거기까지는 안겪어봐서 잘 모르겠네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 경험상 잡 서치 사이트에서 오는 헤드헌터들의 컨택메일은 대부분 검색에 의한 무작위 메일이니까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저는 아직도 메일이 하루에 몇 통씩 꼬박꼬박 와요.

 

 

제 첫 인터뷰는 HPU 전산실에서 봤습니다.  컴퓨터 분야 전공이라는 특성상,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얘기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정 반대로 신변잡기에 대한 질문만 받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마음에 들지않았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고, 기술인터뷰는 2차에서 볼려고 했었던 것일지도 모르죠.  어찌됐든, 휴일엔 뭐하냐, 5년 후에는 뭐하고 있을 것 같냐, 일 안하는 동료직원이 있으면 어떻게 할 거냐는 등의 근무태도나 기업조직에 대한 윤리관 등에 대한 질문만 받았습니다.  한 시간 넘게 했구요, 나중에는 입에서 단내가 나더라구요.

제 첫 인터뷰에서 가장 큰 포인트는, 제게 워킹 퍼밋/비자가 있냐고 물어봤고, 저는 없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물론 졸업하고나면 OPT 카드가 올 것이고, 그게 곧 워킹퍼밋이니까, 학교 직원이면 그쯤은 당연히 알고있을 거라 생각해서 굳이 그렇게까진 말을 안했던 거죠.  제게 워킹비자가 필요하냐고 물어봤고, 저는 H1-B support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면접관이 그게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대강 설명은 했지만 잘 모르는 눈치여서 다소 놀랐었습니다.  학교 직원이면 유학생들의 사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걸 알게된 셈이죠.

 

어쨌건, HPU에서의 첫 인터뷰 이후 연락이 없었고 그때가 대략 10월쯤, 그러니까 졸업하기까지 아직 2달이 더 남아있었던터라 일단은 학교수업과 외부 프로젝트에 집중했습니다 (UH에 취업 후 며칠 지나자 2차 인터뷰를 보고싶다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여기저기 몇군데에 이메일로 이력서를 보냈었는데, 12월 초쯤 한 로컬 웹사이트 제작회사에서 2명의 면접관과 인터뷰를 보게됐습니다.  제 이력서에 워낙 웹사이트 프로젝트가 많았던 탓인지, 기술적인 부분은 전혀 묻질 않았고 마찬가지로 제 성격이나 윤리관 같은 것만 물어봤습니다.  웹사이트 제작회사라서 제 개인적으로 좀 쉽게 생각하기도 했었고, 제가 꼭 일하고 싶었던 분야도 아니어서 아주 마음 편하게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대략 30분 만에 인터뷰가 끝났구요, 그리고나서 그 다음 주에 Employment Offer Letter를 받았습니다.  기재된 사항으로는 연봉 액수와, 보험, 그리고 직원이 되면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 등에 대한 사항이었습니다.

웹사이트 제작사에서 인터뷰를 보고난지 2일 후에 이번에는 UH에서 인터뷰를 봤습니다.  UH의 job apply는 일반 기업체에 비해 까다롭고 복잡한데요, 먼저 절차부터 설명드리자면,

 

1. 본인이 해당 포지션에 적합한지를 서술하는 자기소개서(Cover letter) 작성

2. UH Form 64 (일종의 입사지원서) 작성

3. 이력서

4. Three Professional References (관련분야에서 본인의 업무능력을 증명해줄 수 있는 참고인 3명의 이름, 직책/소속, 전화번호, 이메일)

5. 성적표 원본 (Official Transcript)

 

이 5가지를 봉투에 넣어서 "우편"으로 보내야합니다.  우편이 접수되고나면 UH로부터 메일이 한 통 오는데요, 일종의 신상 파악 같은 겁니다.  범죄기록 있는지, 인종이 뭔지 알려줄 수 있는지 등등.  그리고나서 서류전형에서 통과가 되면 해당 직원을 고용하고자하는 직원 (제 경우는 교수님이었습니다)으로부터 인터뷰를 하고싶다는 전화가 옵니다.  스케쥴을 잡았고, UH에서 파킹하기가 쉽지않음을 알기 때문에 혹시 제 차를 파킹할 수 있는지 요청했었습니다.  제 경우는 다행히 손님용 파킹티켓을 하나 예약해줬었습니다.  또한, 4번 사항 때문에 지속적인 외부 프로젝트를 추진/진행하는게 중요한 겁니다(진짜로 전화하더라구요.).  참고로 UH의 구인 페이지 주소를 적어드립니다.  http://www.pers.hawaii.edu/wuh/search.aspx 

 

중요한 부분인데요, 인터뷰를 무사히 마치고 최종적으로 고용이 결정되면, 학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하는데요, UH든 HPU든 졸업하고나면 Bachelor degree 수여 여부는 졸업식을 치르고나서 대략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경우는 이 부분에서 상당히 곤란했었는데요, HPU 다니시는 분이라면 여기서 반드시 알아둬야할 점이 있습니다.  HPU 재학 중, 마지막 학기에 Petition To Graduation이라는 졸업신청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이 서류에는 카운셀러와 Financial officer로부터의 서명을 학생이 직접 받아와야합니다.  그리고 제출하게되면, 학교에서 내부적으로 Dean에게 결재("결제"가 아닙니다. "결재"입니다.)를 받게되고, 이상없이 정상접수되면 학교 사무실에서 최종승인된 이 신청서를 스캔해서 학생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거기보면 이 학생이 어떤 학위이고 어떤 전공으로 졸업하는지 적혀있고, 주요 결재자들의 서명이 날인되어있기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해당 학위가 있다는 아주 중요한 증거가 되는 셈입니다.  이 메일을 꼭 잘 보관하세요.  참고로 2012년의 경우, 12월 18일에 졸업식을 했고 1월 9일에 학위가 나왔다고 연락받았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UH 인터뷰 당일날, 3명의 면접관과 면접을 봤습니다.  엄청 많이 떨렸습니다.  앞서 2군데에서 인터뷰 봤을 때는 정말 하나도 긴장되지 않았었는데요, UH에서의 인터뷰는 좀 까다롭다는 소문을 들었던터라 많이 긴장됐었습니다.  그 당시, 담당 교수님, Technical Lead, 그리고 Help Desk 직원과 함께 2시간에 가까운 인터뷰를 봤었구요, 역시 예상대로 개인적인 신상에 관한 질문, 그리고 아주 기초적인 수학문제와 제 분야에 관련된 이론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마지막에는 컴퓨터로 직접 뭔가를 시연하는 기술 테스트를 봤구요.  한 가지 특이사항이 있었다면, 제가 말하는 모든 말들에 대해서 면접관 3명 모두가 뭔가를 노트에 적었습니다.  무슨 대답을 하던, 이게 틀리던 맞던 뭔가를 계속 적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대략 1주일 후,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2차 인터뷰를 보고싶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담당 교수님을 제외한 2명과 2차 기술 인터뷰를 봤고, 이 2차 인터뷰를 본지 1주일 후쯤에 고용을 희망하는 전화를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건, UH에서의 직원 고용이 무척이나 까다롭기 때문에, 담당 교수님이 고용을 희망한다는 통보를 하고나서 학교 HR에 승인을 받아야 최종적인 Official Job Offer를 보낸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 과정이 무려 1~2달이나 걸린다는 점이구요.  운이 좋아야 한 달 걸린다고 하네요.  한 면접관에게 들은 얘기가, 많은 사람들이 UH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학교 측에서도 그점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 사람을 쉽게 뽑지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무리 담당교수님으로부터 고용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고용된다고 보장받을 수 없는 상태이며, 전화하신 교수님도 축하한다는 말은 안하시더라구요.  전화받으면서 왠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좋아해도 되는건지...  이게 분명 분위기상 축하한다는 말을 들어야하는데, 말하는 분의 뉘앙스가 "고용하고싶으니 일을 진행해보자.  하지만, 현재로서는 고용을 확신할 수는 없다." 이런 식인겁니다.  왜인지는 밑에서 설명합니다.

 

일단 교수님이 대략의 연봉을 제게 제안하고 제가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제 이력서를 기준으로해서 교수님이 UH에서 직원을 고용할 때 평가하는 평가서 (http://www.hawaii.edu/ohr/bor/forms/ITSalaryMatrix.pdf)를 작성합니다.  UH의 연봉표는 UH 웹사이트에 공개가 되어있는데요(https://drive.google.com/file/d/0B76bPJILd2OnaFlMSGZXd1lNTUU/edit?usp=sharing, 두번째 페이지), 간단히 설명드리면 모든 직급이 A, B, C, D의 등급(Band)으로 나뉘어져있고, 각 Band들은 1부터 48까지의 등급으로 나뉘어집니다 (위의 연봉표는 IT 직종에만 해당합니다).  참고로, 신입이나 경력 1-5년 미만은 Band A에 해당하며, 경력 5년 이상은 B에 해당합니다.  또한 간단히 얘기해서, 제 분야의 H1-B 하와이주 법적 최저 연봉은 대략 $49,000 정도입니다 (http://www.flcdatacenter.com/OesQuickResults.aspx?code=15-1142&area=26180&year=13&source=1).  다른 분야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www.flcdatacenter.com/OesWizardStep2.aspx?stateName=Hawaii

 

따라서, 순서가 Selection Committee -> 연봉 제안 -> Fiscal Officer -> Dean -> HR Officer 정도 되는 것 같구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HR에서 reject되면 어떠한 경우에도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Dean 승인이 났다고 하더라두요).  또한 HR에서는 되도록이면 연봉을 깎을려고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까다롭다고 하더라구요.  그외에도 제가 들은 건, UH 내 각 대학들이 각자의 예산을 갖고 인력을 고용한다고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HR에서 최종승인이 나기 전까지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용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는 저와 제 와이프 둘이서 축하하고 싶어서, 내용을 좀 메일로 써서 보내주면 안되겠냐고 물어봤는데, 돌아온 응답은 "Job Offer Letter를 보내기 전까지는 guarantee 해줄 수 없다" 였습니다.  아무튼 최종적으로 HR에서 승인이 나지않으면 어떠한 경우도 고용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래서 담당 교수님도 절대 guarantee 해줄 수 없다고 하는 겁니다.

 

Dean 승인 후 HR에서 결재가 진행되는 동안, 서류 작성할 게 있으니 잠시 오라고 해서 갔었습니다.  거기서 무려 1시간 동안이나 서류를 작성하고 왔는데, 정말로 이름 쓰고 주소 적고 싸인하고를 한 시간 내내 했습니다.  서류를 작성하면서 알게된 건데, UH 즉 하와이 주립대학교는 하와이 주정부 (State of Hawaii)의 한 부서(Department)로 분류되더라구요.  제가 작성한 서류 대부분이 State Form였으며 그 서류들 중 일부는, 주정부 직원으로서의 베네핏에 관련된 서류도 있었고, 만약 본인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죽게되면 연금을 누가 수령할지에 대한 서류도 있었습니다.  보험은 HMSA와 카이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관련 자료는 하와이 주정부 웹사이트의 고용인노조 건강보험 관련 페이지나 혹은,  http://eutf.hawaii.gov/records-and-references/2012-rates-and-contributions/state%20eff%2001-01-12.pdf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서류를 모두 작성하고나니 담당 교수님이 잠시 보자고해서 갔고, 제 연봉제안서 (Salary Recommendation)를 보여주시면서 각 항목에 대한 점수가 왜 이렇게 나왔는지 설명해주고 최종적으로 제안하는 연봉은 이렇다 라고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면서, HR에서는 되도록이면 연봉을 깎을려고 하기때문에 이 제안서에서 $-2,000 정도까지는 예상하고 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또한, 오늘 이러한 서류를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저는 여전히 고용이 확정된 건 아니라고 분명히 못박았습니다.  또 참고해야할 사항 중 하나가, 예를 들어서 만약 2월 1일에 첫 근무를 하게된다면, 첫 월급은 3월 중순이 넘어서 받게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UH에 고용됐으니 월급 나오겠지 라고 생각하시면 나중에 생활비 때문에 곤란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UH에서 APT(Administrative, Professional, Technical)로 분류되는 직종들은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의 견습기간을 갖고있구요, 설명하기에는 좀 길고 복잡하지만(Bargaining Unit 8) 첫 6개월간은 전체 연봉에서 5% 삭감된 금액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면 정상 액수를 수령하게 되구요.  일종의 트레이닝 기간으로 보면 되겠네요.  아무튼 Dean에게 Job offer letter를 받고나서 Acceptance letter를 답장해주면 그것으로 고용절차는 끝나게 됩니다.  첫 출근시 Administration officer로부터 Dean의 Job offer letter의 원본을 봉투에 담은 채로 전달받게 되며, 마지막으로 Designation of Beneficiary라고 하는 일종의, 직원사망시 급여수령자를 정하는 주정부 양식 (D-90)에 공증을 받아서 제출하면 대부분의 서류제출은 끝나게 됩니다.

 

 

간단하게 적을려고 했는데, 적다보니 자세히 적고싶었고, 자세히 적다보니 너무 내용이 길어져서 중간에 삭제한 부분도 좀 많았습니다.  제가 하고싶었던 분야가 하와이에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분야라서, 운이 좀 많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반대로 말하면 일자리가 많이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하와이의 여러 기업들, UH, HPU와 주정부에서 곧 도입을 추진 중인 분야이기 때문에, 하와이에서 최대한 오래버틸 수만 있으면 분명히 길이 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는 지금도 UH에서 여전히 사람을 구하는 중입니다.  UH 인터뷰 첫날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이쪽 분야에서 사람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너까지 포함해서 지원자가 총 2명이다" 라고 하시더군요.  제 상사가 되실 분 말씀이, 자기가 UH에 일하기 전에 무려 9개월이나 관련 담당자가 공석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하와이에서는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않은 분야라서 비록 제 예상이지만, 오래 버티면 나중에 충분히 좋은 길이 올 거라고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쪽지 주시면 어떤 분야인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컴퓨터 하시는 분들이 아닌 분들께 이게 뭔지 이 글에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고 어려워서요.  그렇다고 또 뭔가 대단한 건 아닙니다 (리눅스/유닉스 서버 쪽입니다).

 

아무튼, 제 길고긴 6년에 가까운 유학생활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실은, 이력서를 돌리기 전까지만 해도 "취업, 그까이꺼 어디든 되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있었는데, 막상 이력서를 돌리면서 정말 취직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두달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구직활동이었지만, 새삼 취업하신 분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저는 순전히 운빨이어서, 앞으로 걱정이 태산같이 남았구요.


이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위해 어쩔 수 없이 대학원까지 나와야하는 그야말로 평생 공부해야하는 길을 걷게됐지만, 제가 너무나도 원하던 직장에서 너무나도 하고싶었던 일을 하게되어서 이 기쁜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네요.  여전히 영어도 제대로 못하고 성적도 그다지 좋지않은데다 나이까지 많아서, "미국 유학"이라는 타이틀에서만큼은 정말 실패했다고 생각되는 제 자신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 유학&취업수기가, 이제 막 유학길에 오르는 저같은 늦깍이 유학생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수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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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에서 에어비디오 서버를 설치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는데, 국내 블로그를 뒤져보면 아주 복잡하게 적힌 글들이 전부 다였다. 따라서 필자의 초간단 매뉴얼을 공개한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데비안에서는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수동으로 설치해야한다. 본 포스팅 맨 아래에 데비안에서 필요한 패키지를 적어놨다.

 

1. 먼저 자바를 설치한다. 필자의 매뉴얼을 참고하시면 되겠다.

http://jswlinux.tistory.com/entry/우분투에서-JDK-설치법

 

2. 우분투 저장소 목록에 에어비디오를 추가한다.

sudo add-apt-repository ppa:rubiojr/airvideo

sudo apt-get update

 

3. 에어비디오 서버를 설치한다.

sudo apt-get install airvideo-server

 

4. 설정파일을 적절히 수정해준다.

sudo vi /opt/airvideo-server/AirVideoServerLinux.properties

필자의 설정파일을 올린다.

path.ffmpeg = /opt/airvideo-server/bin/ffmpeg
path.mp4creator = /usr/bin/mp4creator
path.faac = /usr/bin/faac
password = 원하시는 비번을 넣는다. 공란으로 두면 비번을 묻지않는다.
subtitles.encoding = UTF-8
subtitles.font = NanumGothic
folders = Downloads:/home/user/Downloads,HardBox:/home/user/HardBox/Media/Movie_Clips (원하시는 경로를 넣는다)

 

5. 잘되는지 실행을 해본다.

$ airvideo-server 

만약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나오면서 가만히 있으면 정상적으로 실행되는 것이다.

DEBUG: SnapshotCache: Exception during SnapshotCache initialization: /home/jswlinux/.air-video-server/thumbnailCache.index.db (No such file or directory)
DEBUG: SnapshotCache: Trying to close index and data files
DEBUG: SnapshotCache: Second Attempt of SnapshotCache initialization failed: /home/jswlinux/.air-video-server/thumbnailCache.index.db (No such file or directory)2013-01-01 11:14:43.341::INFO: Logging to STDERR via org.mortbay.log.StdErrLog
2013-01-01 11:14:43.363::INFO: jetty-6.1.x
2013-01-01 11:14:43.389::INFO: Started SocketConnector@0.0.0.0:45631
DEBUG: PortMapperAction: Scheduling task PortMapperAction$2 (6027060)
DEBUG: StatusReportAction: Scheduling task StatusReportAction$2 (8573884)

 

6. 이제, 서버를 부팅할 때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init 스크립트를 만든다. 위치는 /etc/init 이며 파일명은 airvideo.conf 라고 정한다. 파일명은 바꿔도 무방하며, 마우스 드래그 방지 때문에 설정파일을 첨부한다.

첨부파일: airvideo.conf

본인의 계정명은 jswlinux이므로 아래의 내용에 유의해서 작성한다.

start on (net-device-up
and local-filesystems
and runlevel [2345])
stop on runlevel [!2345]
respawn
exec sudo -H -n -u jswlinux LANG=en_US.UTF-8 /usr/bin/airvideo-server

 

7. 재부팅한다. 끝.

 

--------------------------------------------------

데비안용 패키지 목록. 마우스 드래그 방지 때문에 텍스트파일을 첨부했으니 필요하신 분께서는 받아가시면 되겠다.

첨부파일: airvideo-debian_package.txt

libopencore-amrnb-dev libopencore-amrwb-dev libsdl1.2-dev libtheora-dev libvorbis-dev libvpx-dev libx11-dev libxfixes-dev libxvidcore-dev zlib1g-dev libfaad-dev ca-certificates-java icedtea-6-jre-cacao icedtea-netx libaa1 libaudio2   libcaca0 libclucene0ldbl  libfaad2 libflac8 libgif4 libiodbc2   libjack0 libmng1 libmp3lame0  libnspr4-0d libnss3-1d libphonon4 libpulse0 libqscintilla2-8   libqt4-dbus libqt4-designer  libqt4-network libqt4-opengl  libqt4-ruby1.8 libqt4-script libqt4-sql libqt4-sql-mysql libqt4-svg  libqt4-test libqt4-webkit libqt4-xml libqt4-xmlpatterns libqtcore4 libqtgui4   libqtruby4shared2 libraptor1  librdf0 libruby1.8 libsamplerate0  libsdl1.2debian  libsmokesoprano3  libsndfile1 libsoprano4 libwavpack1 libxcb-shape0 libxcb-shm0  libxcb-xv0 libxine1 libxine1-bin libxine1-console libxine1-misc-plugins  libxine1-x libxslt1.1 libxvidcore4 libxvmc1 openjdk-6-jre  openjdk-6-jre-headless openjdk-6-jre-lib phonon  ruby  ruby1.8 soprano-daemon tzdata-ja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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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

echo "deb http://ppa.launchpad.net/webupd8team/java/ubuntu precise main" > /etc/apt/sources.list.d/webupd8team-java.list

echo "deb-src http://ppa.launchpad.net/webupd8team/java/ubuntu precise main" >> /etc/apt/sources.list.d/webupd8team-java.list

apt-key adv --keyserver keyserver.ubuntu.com --recv-keys EEA14886

apt-get update

apt-get install oracle-java7-insta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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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을 써온지도 어언 4년째.

결코 길다고 할 수 없는 기간이지만, 마운틴 라이언이 나온 이 시점까지도 파인더는 너무한다싶다. 잦은 오작동, 다운, 충돌 등등. 이렇게 적으면 실감이 안가서, 그동안 겪은 파인더의 문제점을 적어보고자 한다.

1. 터미널 열어서 접속하면 업로드/다운로드 전부 이상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FTP가 왜 Finder에서만 업로드가 불가능한건지...

2. AFP든 SMB든 Finder에서만 접속하면 왜 대체 속도가 그렇게 느린지...

3. 왜 대체 그렇게 뻑하면 죽어버리는지...

다른 자잘한 부분은 생략하고 중요한 것 3가지만 적어봤다. 폴더부터 우선 정렬되는 문제나, 윈도우 탐색기와 비교되는 부분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Finder 자체의 성능에 대해서만 적어봤다. 솔직히 맥의 Finder가 최악이라는 건 전 세계 맥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사실.

 

혹자는 Finder를 잘 안써봐서 그렇다고 하는데, 필자는 부팅하자마자 가장 먼저 클릭하는 게 Finder다. 자료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이것저것 파일관리할 양이 많고, 또한 런처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불러와 파일을 열기보단, 파인더에서 내가 작업해야할 파일의 위치까지 찾아간 후에 해당 파일을 더블클릭해서 어플리케이션을 불러오는 형태가 습관이 들었고, 따라서 늘상 내 맥의 화면은 Finder만 2개 3개 기본적으로 열려있다. 그러니, Finder를  많이 안써봐서 잘 모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

 

하루는 내부 네트웍에 있는 SMB서버에 연결하려는데 자꾸만 에러나고 튕기고하다보니 하도 짜증이 나서 Finder의 대체품을 찾기시작했고, 그야말로 "물건"을 하나 건졌다. 이름은 Path Finder.

PathFinder

 

일단 기능부터 나열해보자.

1. Finder를 끄고 Path Finder를 기본 파일브라우저로 사용 가능.

2. 듀얼 모드(수직/수평) 및 탭 지원

3. 파일복사시, 사파리에서 다운로드 게이지와 비슷한 효 과

4. CMD+클릭 폴더시 새창으로 열지 탭으로 열지 설정 가능

5. 아이콘 클릭시 자동으로 더블클릭 적용

6. 파일 용량 표시할 때, 1GB를 1000MB로 표시할지 1024MB로 표시할지 설정 가능

7. 화면 하단에 2개로 나뉘어진 창에서 파일 미리보기와, 해당 파일의 상세정보 표시기능

8. 좌,우,하단의 접을 수 있는 날개 형태의 사이드바(Drawers) 기능. 좌: 현재 사용 중인 프로그램과 폴더. 우: 최근 사용한 파일/폴더. 하: 터미널

9. 파일압축시 보이지 않는 파일들(. 으로 시작)은 생략 가능

10. 압축 포맷 선택 가능 (zip, bz2, gz, sitx)

11. 어플리케이션 런처 내장

12. 바탕화면에 휴지통 표시 가능

13. 향상된 Go to folder 기능

14. Dock에 Finder 제거 기능

15. 해당 위치에서 터미널 열기 기능 내장

16. 파일 북마크 기능

17. 파일의 경로 복사 기능

 

적다보니 너무 많아서 여기까지만 적는다. 얼핏봐도 정말 엄청나게 많은 기능이 지원되는데, 위의 내용이 다 적은 게 아니라는 사실. 특히 사이드바(Drawers)에서 제공되는 기능들이 꽤 많다. 한글화 역시 되어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가격이 비싸다는 점. $40. 한달 동안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써볼 수 있다.

제작사 홈페이지는 여기. http://cocoatech.com/pathfinder/

단 하루만 써보고도 이렇게 맘에 드는데, 아무래도 이것 역시 트라이얼 끝나면 바로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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