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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투설치 매뉴얼은, 공식 위키가 아주 잘 쓰여있는데다 한글 번역까지 되어있으므로 공식 매뉴얼을 기준으로 한다.

https://wiki.gentoo.org/wiki/Handbook:AMD64/Full/Installation/ko


사실 젠투를 설치할 정도면 이미 리눅스 사용이나 여러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한 지식이 있을 정도이니 기타 잡다한 설명들은 제외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순서대로 적어보고자 한다.  또한, 공식 위키에서는 설명되어있지 않지만, 내가 이번에 5번의 설치 과정에서 겪은 꼭 도움이 될만한 부분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전에 시작하기 글에도 설명했지만, 설치환경을 다시 한 번 언급하자면,

1. 리눅스 단독 설치

2. 유선 네트워크

3. systemd

4. multilib

5. KDE 5 Plasma

로 진행하고자 한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안정버전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1. 다운로드

먼저, https://gentoo.org/downloads/ 이 페이지에 가서 부팅 가능한 이미지인 Minimal Installation CD와 stage3 파일을 받는다.  Minimal Installation CD를 받고나면 이것을 부팅가능한 매체, USB나 CD에 굽는다.  그리고 stage3는 또 다른 usb 메모리 드라이브를 준비해서 넣어둔다.



2. 부팅

네트워크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 위에서 만든 부팅 디스크로 부팅한다.  부팅이 완료되면 요즘의 젠투 부팅씨디는 알아서 DHCP를 이용하여 IP 주소를 받아오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해준다.

# ifconfig


IP 주소를 받아오지 못하거나 안한 것으로 보인다면, dhcp 명령어를 실행해서 주소를 받아온다.  참고로 아래 명령어에서 eth0 부분은 ifconfig를 통해서 나오는 이름을 참고하시면 되겠다.

# dhcpcd eth0



3. 파티션, 포맷

윈도우가 설치된 상태에서 리눅스를 설치하는 것은, 일단 적어도 파티션의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어야 윈도우를 날리지않고 설치할 수 있고, 그렇지않으면 윈도우를 전부 날릴 확률이 높다.  따라서, 파티션이 무엇이고 이걸 어떻게 다루는지 안다는 전제 하에 핵심만 설명하자면,


a. 파티션은 굳이 여러개를 나눌 필요는 없다.

b. 하이버네이션 기능이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스왑파티션을 크게 잡을 필요는 없다.

c. UEFI / GPT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boot 파티션은 없어도 괜찮다.  만약 만든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boot에는 2기가 정도를 준다.


정도 되겠다.  fdisk나 parted를 이용하여 파티션을 나눠주면 되고, GPT 방식을 이용한다면 공색 매뉴얼을 필히 참고하시라고 권해드린다.  스왑파티션의 경우, 나는 개인적으로 스왑은 2기가 이상은 잡지않는 편인데 그 이유는, 파티션이 500메가 이상 사용된다는 의미는 이미 램이 심각하게 모자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램이 부족하지 않은 시스템에서 스왑이 돌아간다는 것 자체를 문제로 본다.  따라서, 2기가 이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


파티셔닝이 끝나면 원하는 파일시스템으로 포맷을 해주자.  만약 /boot를 만들어줬다면 /boot에는 Ext2를 권장한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리눅스라는 운영체제에서 가장 오래되고 검증됐으며 비저널링 파일시스템으로서는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루트 파티션과 스왑 파티션의 준비가 모두 끝났으면, 파티션들을 모두 마운트 해줘야한다.  마운트해주고 나서 미리 다운받아놓은 stage3 파일이 담긴 usb를 연결하여 복사 및 압축을 풀어준다.   stage3 파일이 모두 풀렸으면, 시스템이 사용할 가상 파일시스템들을 마운트 해줘야한다.

# mount -t proc proc /mnt/gentoo/proc

# mount --rbind /sys /mnt/gentoo/sys

# mount --make-rslave /mnt/gentoo/sys

# mount --rbind /dev /mnt/gentoo/dev

# mount --make-rslave /mnt/gentoo/dev


공식 위키의 디스크 준비 항목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시면 되겠다.



4-1. 설치준비

공식 위키에서와는 다르게, 날짜/시간과 컴파일 옵션 설정은 당장 안해도 된다.

미러를 골라준다.

# mirrorselect -i -o >> /mnt/gentoo/etc/portage/make.conf


미러는 여러 개를 고를 수 있는데, 자신이 사는 지역과 가까운 곳에 있는 미러들을 선택해주면 되겠다.  이것이 다 됐으면, DNS 정보를 복사해준다.

# cp -L /etc/resolv.conf /mnt/gentoo/etc/


이제 chroot 명령어를 통해서 설치에 돌입한다.

# chroot /mnt/gentoo /bin/bash

# source /etc/profile


젠투 패키지 목록을 모아놓은 포티지를 설치해야한다.  그래야 어떤 패키지가 있는지 젠투가 알 수 있다.

# emerge-webrsync


공식위키에서는 다음 단계로 프로파일을 선택하라고 나오는데, 여기서 systemd를 선택하여 진행하면 100% 에러가 난다.  Circular dependency라고 하는, 의존성이 돌고도는 현상이 생긴다는 거다.  즉 다시 말하자면, util-linux를 설치하려면 systemd라는 패키지가 필요한데, 이 systemd를 설치하려면 util-linux가 필요한, 의존성 관계가 무한루프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일단은 프로파일은 가장 기본인 1번 default/linux/amd64/13.0 * 이것을 선택한다.

# eselect profile list

eselect profile set 1


여기까지 했으면, 공식 위키에서 설치하라고 나오는 그 어떠한 패키지도 지금 현재는 설치하지마시길 권해드린다.



4-2. make.conf

/etc/portage/make.conf 파일은 젠투라는 배포판에 있어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설정파일이다.  설정은 간단하며 내용물은 몇 안되는데, 까다로운 성격을 가진 유저들에게는 미치도록 스트레스 혹은 희열감을 주는 파일이 되겠다.


이 파일이 하는 일은, 앞으로 내 젠투 리눅스가 나아가야할 전체적인 시스템의 방향을 잡아주고, 내 하드웨어에 가장 최적화된 방법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게끔 설정을 하게해준다.  여기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설정은 USE와 CFLAGS인데,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CFLAGS는, 소스코드를 컴파일할 때 주는 옵션을 정의하는 곳이다.  내 컴퓨터가 인텔 i7 CPU를 장착했다면, 이 CPU가 가진 기능을 모두 활용하여 최대의 성능을 내게끔 한다거나 하는 일들이 가능한데, 그럴려면 CPU의 제원과 GCC라는 컴파일러의 옵션을 다 알아야하고, 이것이 일반적인 유저에게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젠투 커뮤니티는 "가장 보편적이고 안전한 옵션"을 제안한다.

https://wiki.gentoo.org/wiki/Safe_CFLAGS 이 페이지에 가면 다양한 CPU에 따른 CFLAGS를 제안하는데 예를 들어 내 CPU가 하스웰 Core i7이라면, CFLAGS="-march=haswell -O2 -pipe" 라는 옵션이면 충분히 무난하다라는 것이다.  여기에 CPU별 구체적인 명령어들을 CPU_FLAGS_X86이라는 옵션을 통해 정의할 수 있다.  젠투의 기본값은 CPU_FLAGS_X86="mmx sse sse2"로 설정되어있다.


하지만, "이건 너무 두루뭉실하지 않나" 하는 유저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 CPU가 가진 명령어셋을 검색/비교하여 최적화된 CFLAGS를 보여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유저들이 분명 있기 때문에 나온 명령어가 있다.  기본 명령어는 아니므로 설치를 해야한다.

# emerge -q app-portage/cpuid2cpuflags


설치가 완료됐으면 실행을 해보자.

# cpuinfo2cpuflags-x86

CPU_FLAGS_X86="aes mmx mmxext popcnt sse sse2 sse3 sse4_1 sse4_2 ssse3"


이렇게 나온다.  이걸 그냥 복사해서 /etc/portage/make.conf 파일에 넣으면 된다.  너무 길고, 오타가 걱정되시면 아래의 명령어로 바로 붙여놓고 파일을 열어서 기본값으로 적힌 CPU_FLAGS_X86 라인을 삭제해주면 되겠다.

# cpuinfo2cpuflags-x86 >> /etc/portage/make.conf

# nano /etc/portage/make.conf

참고로, nano에서 파일을 저장하는 키는 Ctrl+x를 누르면 된다.



4-3. USE

USE 플래그는 젠투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주범이라고들 하는데, 그 이유는 USE를 너무 자세하게 설정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USE에는 취지에 맞게 최대한 global하게 설정하고, 패키지별 USE를 따로 설정해주는 것이 편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USE 플래그는 다음과 같다.

USE="bash-completion cjk unicode X -bindist"


bash-completion은, 만약 설치하려는 패키지가 BASH의 명령어 및 옵션 자동완성을 지원하는 경우 이것을 활성화하게되며, CJK는 동북아시아 3개국의 언어, Chinese, Japanese, Korean 언어 지원, UNICODE는 역시 마찬가지로 언어에 관계된 유니코드 설정, X는 GUI 환경인 X-Windows 지원, 그리고 마지막 -bindist 앞에 붙은 -는 on/off 스위치 같은 것인데, -를 붙이면 off 하겠다는 얘기다.  즉, bindist를 안쓰겠다는 의미인데, bindist (내 추측으로는 아마 binary distribution)는 특정 라이센스나 어떤 상황에 있어서 소스코드를 다운받아서 컴파일하지 않고, 그냥 미리 컴파일되어있는 패키지를 받아서 쓰겠다는 옵션인데, 이것은 젠투를 쓰고자하는 취지와 전혀 맞지않고, bindist로 받은 패키지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추가로 추천하는 USE 플래그가 있다면, 파이썬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python, VIM을 주력으로 쓴다면 vim 문법지원 플래그인 vim-syntax 정도가 있겠다.  참고로 내 USE 플래그는 다음과 같다.

USE="bash-completion cjk ldap python ssl unicode vim-syntax X zsh-completion -bindist -gpm"


LDAP과 SSL은 개인적으로 직장에서 업무상 꼭 필요한 기능이기 때문에 넣었다.  이렇게 꼭 필요한 건 넣고, 필요없는 건 뺄 수 있는 점이 바로 젠투의 매력이겠지.


공식 위키에서는 -gtk -gnome qt kde 등이 예제로 있는데, GNOME을 쓴다고 굳이 -qt 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비추천한다.  GNOME 환경으로 구성해서 쓴다고해서 QT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아예 안쓸 수도 없기 때문이기 때문인데, 예를 들자면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XCA 같은 프로그램들은 GNOME 기반 앱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QT기반이었다는 등...  요즘은 QT고 GNOME이고 한 가지만 지향해서 구성하는 건 좋지않다고 생각한다.



4-4. 기타 설정

/etc/portage/make.conf 파일의 나머지 설정을 할 차례다.  지금 굳이 안해도 상관없지만, 미리 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시스템 전체를 다시 통째로 재컴파일해야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하는 게 낫다.


딱히 건드릴 건 없지만, ABI_X86="32 64" 항목을 넣어주는 것을 권장한다.  이것은, multilib 즉, 32/64비트 환경 둘 다 지원하는 바이너리를 빌드하도록하는 옵션인데, 일부 특정 패키지가 이 옵션을 요구한다.  그런데, "나는 완벽한 64비트 환경으로 쓰고싶은데" 라고 생각하는 유저들도 있을텐데, 이런 환경은 일반적으로 리눅스에서 전혀 권장하지 않으며, 공식 위키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https://wiki.gentoo.org/wiki/Handbook:AMD64/Full/Installation/ko#Multilib_.2832.EB.B9.84.ED.8A.B8_.EB.B0.8F_64.EB.B9.84.ED.8A.B8.29


특히 nVidia 그래픽카드의 드라이버가 multilib를 요구하는데, 이것과 관계된 커널 모듈 및 기타 패키지들도 다 같이 요구되므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64비트 전용 환경을 구성하면 골치아파지므로 그냥 속편하게 multilib 환경으로 미리 구성을 해놓자.


참고로, ABI_X86="32 64" 항목을 넣어주면 stage3에 딸려오는 거의 모든 패키지를 재컴파일하므로 사실상 stage1부터 하는 것과 다름없어진다.


다음으로 MAKEOPTS라는 옵션이 있다.  이것은 젠투를 설치하려는 컴퓨터의 CPU가 가진 총 코어의 갯수를 적어주면 된다.  예를 들어, Core i7 970이라는 CPU는 물리 코어 6개에 논리 코어 6개로 총 12개의 코어가 있다.  따라서 MAKEOPTS="-j12" 라고 넣어주면 된다.  공식위키에서는, 총 코어갯수+1을 하라고 하는데, 사실 공식 영문위키에서는 +1을 하라는 의견이 없으며, 오히려 하단에 +1을 하는 것이 좋지않다라는 젠투의 공식 블로그 글을 링크해놓고 있다.

https://wiki.gentoo.org/wiki/MAKEOPTS

https://blogs.gentoo.org/ago/2013/01/14/makeopts-jcore-1-is-not-the-best-optimization/


X-Windows의 GUI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 있다면, 그래픽카드와 장치를 적어주면 좋다.  사실, 안적어줘도 크게 상관은 없다.

VIDEO_CARDS="nvidia"

INPUT_DEVICES="evdev"


마지막으로, 지원언어를 설정해줄 수 있다.

LINGUAS="en ko"


이렇게 적어주면, 영어를 우선지원하고 다음으로 한국어를 지원하게 된다.  만약 순서를 바꾸면, GNOME 터미널이나 Konsole 등에서 각종 메시지가 한글로 나오게 된다.


이제 make.conf 파일을 총 정리해보자.  내 make.conf 파일을 올리는 것으로 정리를 마무리한다.


CFLAGS="-march=westmere -O2 -pipe"

CXXFLAGS="${CFLAGS}"

CHOST="x86_64-pc-linux-gnu"

MAKEOPTS="-j12"

CPU_FLAGS_X86="aes mmx mmxext popcnt sse sse2 sse3 sse4_1 sse4_2 ssse3"

ABI_X86="32 64"


USE="bash-completion cjk ldap python ssl unicode vim-syntax X zsh-completion -bindist -gpm"


PORTDIR="/usr/portage"

DISTDIR="${PORTDIR}/distfiles"

PKGDIR="${PORTDIR}/packages"

PORTAGE_TMPDIR="/tmp"


VIDEO_CARDS="nvidia"

INPUT_DEVICES="evdev"

LINGUAS="en ko"


GENTOO_MIRRORS="http://www.gtlib.gatech.edu/pub/gentoo http://lug.mtu.edu/gentoo/ http://gentoo.osuosl.org/ http://gentoo.mirrors.pair.com/ http://mirrors.rit.edu/gentoo/ http://gentoo.mirrors.tds.net/gentoo http://mirror.lug.udel.edu/pub/gentoo/ http://cosmos.illinois.edu/pub/gentoo/ http://gentoo.cs.uni.edu/ http://mirror.usu.edu/mirrors/gentoo/"



4-5. 필수 패키지 설치 준비

이제부터 필수 패키지 설치에 들어가는데, 패키지를 설치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하나 있다.  바로 패키지 컴파일시 이 컴파일 데이터들을 캐싱해주는 C Cache라는 것을 먼저 설치해야한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설치 시간을 단축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설치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패키지 설치시 출력 메시지를 아예 보지않는다.  어차피 C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에러메시지를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뭐 굳이 컴파일되는 과정의 메시지를 볼 필요가 있나.  따라서, 모든 emerge 명령어 실행시에는 나는 -q를 붙인다.

# emerge -q ccache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  그 이유는, 젠투가 새롭게 설정된 make.conf의 환경을 적용시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만약 C Cache를 이용해서 최대한 빨리 빌드를 하고싶다면, /etc/portage/make.conf 파일을 열어서 USE 플래그를 공란으로 만들고,  ABI_X86을 삭제해주면 된다.

USE=""


그리고나서 C Cache 설치 및 하단의 설정 후 다시 복원해주면 되겠다.

C Cache 설치 이후에는 설정을 해줘야한다.  C Cache를 활성화하고 캐시 사이즈 및 위치를 지정하는 것이다.  /etc/portage/make.conf 파일을 열고 다음과 같이 넣는다.  이미 위에서 make.conf 파일을 정리했는데, 이것은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이므로 추가로 설명하게 됐다.  위치는 관계없다.


FEATURES="ccache"

CCACHE_SIZE="2G"

CCACHE_DIR="/var/tmp/ccache"


이제부터 필수 패키지 설치를 시작하는데, 필수적인 패키지를 크게 분류하자면 다음과 같다.

a. 커널

b. 시스템 운영 패키지

c. 부트로더

d. 기타 툴



5. 패키지 설치

시스템 운영을 위한 패키지를 설치해야하는데, 사실 stage3에 이미 충분히 딸려오기 때문에 설치해야할 패키지는 몇 안된다.  하지만 이 글은 systemd로 설치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젠투의 기본 프로파일은 기존의 OpenRC를 기반으로 하는 init시스템을 기본값으로 달고나오기 때문에 systemd에 필수적인 패키지를 설치해줘야한다.

(실은 USE에 설정한 python 때문에 util-linux를 재설치하려고 시도하는 것이고, 여기서 의존성 문제가 생기는 관계로, USE에 python을 넣지않으면 정상적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위에 프로파일을 systemd로 선택하면 100% 에러가 난다고 겁을 줬지만, 해결법은 사실 간단하다.  eudev를 삭제하고 util-linux를 설치해준뒤 프로파일을 변경하면 된다.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 emerge -q sys-apps/dbus

# emerge -C sys-fs/eudev

# emerge -q sys-apps/util-linux

# eselect profile list

# eselect profile set 10


프로파일 번호가 10번인지 꼭 확인하자.  이름은 아래와 같다.

default/linux/amd64/13.0/systemd


GNOME이나 KDE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여기서는 해당 프로필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새롭게 설치한 나만의 젠투리눅스로의 부팅이 잘되는지를 먼저 확인하기 위해서다.


변경한 프로파일을 적용해야한다.  여기서 젠투가 알아서 필요한 systemd 관련 패키지들을 모두 불러와 설치를 해주며, 관계된 패키지까지 새로운 make.conf 파일에 정의된 옵션대로 재컴파일을 해주게 된다.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거다.

# emerge -aqvuDN @world


공식 위키에 나오는 시간대(timezone), 로케일 등은 보고 그대로 따라하시면 된다.  사실 systemd 환경에서는 지금 안해도 상관없지만, 지금 해주면 나중에 systemd가 OpenRC 환경으로 설정한 것들을 가져와서 적용시켜주므로 편리하다.



5-1. 커널 설치

옛날에 젠투를 쓸 때는 커널 옵션 하나하나 확인해가면서 설치를 했고, 사실 그게 또 나름 맛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커널 옵션들을 공부하게 됐다.  하지만 요즘은 하드웨어가 너무나도 복잡해지고 지원해야하는 종류도 많아져서, 옵션 일부를 잘못 건드리면 어떤 기능 전체가 싸그리 작동이 안되거나, 아니면 아예 부팅이 안되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자신의 하드웨어를 아주 잘 알고있고, 모듈로 컴파일하는 것과 커널에 넣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면 혼자서 해볼만한데, 그렇지 않다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따라서, 젠투에서는 범용으로 쓸 수 있는 커널을 만들어주는 툴이 있다.

먼저 커널을 설치하자.

# emerge -q sys-kernel/gentoo-sources


시간이 좀 걸린다.  커널 소스코드 설치가 끝나면, 범용커널을 만들어주는 툴을 설치한다.

# emerge -q sys-kernel/genkernel-next


systemd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 파일 하나를 수정해줘야한다.

# nano /etc/genkernel.conf

UDEV="yes"

라고 설정해주면 된다.


이제 커널을 빌드해준다.  꽤 오래 걸린다.

# genkernel --udev --install all


커널을 직접 수정해서 쓰고싶다면, 일단 최초 설치는 genkernel로 설치하고, 이후 새롭게 빌드한 시스템으로 부팅이 잘 되고나서 시도해볼 것을 추천한다.



5-2. 시스템 운영 패키지 설치

기본적인 운영에 필요한 패키지를 설치해야하는데, 사실 systemd 프로파일 적용하는 단계에서 거의 대부분 설치된다.  거기서 빠진 것들 중 없으면 불편한 것들을 설치해보자.

# emerge -q sys-apps/pciutils

# emerge -q app-portage/gentoolkit

# emerge -q app-portage/eix

# emerge -q net-misc/dhcpcd

# emerge -q net-misc/openssh

# emerge -q sys-process/cronie

# emerge -q app-admin/sudo


일부 하드웨어의 추가 펌웨어를 설치해준다.  당장은 필요없을 수 있겠지만, 나중에 이걸 안해줘서 문제가 생기는데 기억이 안나서 해결 못하는 경우도 있다.

# emerge -q sys-kernel/linux-firmware



5-3. 부트로더 설치

부트로더로는 grub을 선택한다.  사실 이제 제일 무난하고 쓰기편하다.

# emerge -q sys-boot/grub:2

# grub-install /dev/sda


설치가 끝났으면 새로운 커널로 부팅할 시 systemd로 부팅하기 위한 설정을 해줘야한다.  설정은 간단한데, /etc/default/grub 파일을 열고 다음 줄을 찾아서 주석을 해제해주면 된다.

GRUB_CMDLINE_LINUX="init=/usr/lib/systemd/systemd"


그런다음 적용을 시켜준다.

# grub-mkconfig -o /boot/grub/grub.cfg



6. 환경설정

이제 마지막으로 수작업으로 작성해줘야하는 필수 설정파일을 작성해줄 차례다.

공식 위키에 /etc/fstab 파일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으니 그것을 보고 작성해준다.


passwd 명령어로, root 사용자의 패스워드를 변경해주고, 아래의 명령어로 일반 유저를 생성해준다.

# useradd -m -G users,wheel,audio -s /bin/bash USERNAME


랜카드의 DHCP를 활성시켜주기위해 systemd 파일을 하나 작성해준다.  /etc/systemd/network/50-dhcp.network 파일을 열고 아래와 같이 넣어주면 된다.

[Match]

Name=en*


[Network]

DHCP=yes


이렇게 넣고나서 재부팅해도 사실 DHCP를 이용해서 IP 주소를 못받은 상태가 되어있을텐데, 이것은 "시스템 시작시 DHCP를 이용해서 IP를 받아라" 라고하는, OpenRC 식으로 말하자면 /etc/init.d에 항목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이제 새로운 시스템으로 부팅을 해야한다.  먼저 chroot를 빠져나오고, 설치 시작 전에 마운트 했던 가상 파일시스템들을 해제해야하는데, 일반적인 umount 명령어로는 해제가 안된다.  옵션을 하나 붙이면 간단하게 해제된다.

# exit

# umount /mnt/gentoo/boot

# umount -l /mnt/gentoo/proc

# umount -l /mnt/gentoo/sys

# umount -l /mnt/gentoo/dev

# umount /mnt/gentoo

# reboot



7. 부팅 이후

만약 새로운 시스템으로 부팅이 되지않는다면, 공식위키를 보면서 어떤 절차가 빠졌는지 확인해본다.


6번에서 언급한대로 ifconfig 명령어를 쳐보면 분명 IP 주소가 안잡혀있을 거다.  아래의 명령어로 DHCP를 활성화하자.

systemctl enable systemd-networkd.service

systemctl start systemd-networkd.service


만약 systemctl이라는 명령어가 에러를 내보내면, 그건 systemd로 부팅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etc/default/grub 파일을 열고 GRUB_CMDLINE_LINUX 항목을 다시 보자.  제대로 되어있는게 맞다면 아래의 명령어로 GRUB을 재설치 해준다.
# grub-install /dev/sda
# grub-mkconfig -o /boot/grub/grub.cfg

저널링 동작을 위해 머신 ID를 만든다.

# systemd-machine-id-setup


호스트 이름을 설정한다..

# hostnamectl set-hostname <HOSTNAME>


로케일을 설정한다.  이 부분은 위의 설치과정에서 공식위키를 보고 진행했었다면 따로 안해줘도 된다.  안해줬다면 아래의 명령어로 가능한데, 개인적으로 로케일은 한글이든 영문이든 utf8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라면 en_US.utf8이고, 한글은 ko_KR.utf8이다.

# localectl set-locale LANG=<LOCALE>



8. KDE 설치

KDE 설치는 사실 간단하다.  어차피 X가 의존성으로 묶여있어서 설치할 때 같이 딸려오니 따로 신경안써줘도 되며, 나중에 별도로 XDM만 설치해주면 끝난다.  다만, KDE 메타패키지에 빠진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아서, KDE 빌드 이후에도 계속 설치해줘야할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다는 정도.


먼저 시스템의 프로파일을 변경해줘야한다.  일반 사용자로 로그인했다면, sudo 명령어를 사용하여 root로 변경한다.

# sudo -i

# eselect profile list


여기서 default/linux/amd64/13.0/desktop/plasma/systemd 항목을 선택한다.  kde/systemd가 아니라 plasma/systemd를 선택해야하는데, 왜냐하면 plasma가 KDE의 최신버전인 5의 새로운 이름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글과 영어 지원만 선택하고 싶으면 /etc/portage/make.conf 파일을 열어서 아래와 같이 넣는다.

L10N="ko en"


변경된 시스템 프로파일을 적용해준다.

# emerge -aqvuDN @world


KDE 설치의 필수 패키지는 아래와 같다.

# emerge -q kde-plasma/plasma-meta

# emerge -q kde-apps/konsole

# emerge -q kde-plasma/systemsettings

# emerge -q x11-misc/sddm

# emerge -q kde-plasma/sddm-kcm


SDDM을 활성화한다.

# systemctl enable sddm.service


그외 필요한 KDE 프로그램들은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www.kde.org/applications/


만약 X가 설치되지 않았다면, 2개의 패키지만 설치해주면 된다.

# emerge -q x11-base/xorg-server

# emerge -q x11-base/xorg-drivers



9. 끝

총 5대의 설치를 진행하면서 메모를 해두려고 노력했으나, 의외로 메모하지 못한 곳에서 필요한 부분이 많았고, 그것들 대부분을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하였다.  초보들이 보기엔 상당히 불편한 설치기이지만, 사실 젠투는 초보가 설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리눅스라는 운영체제에 익숙하지 않다면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배포판이다.  설령 리눅스에 익숙하더라도 성향에 맞지않으면 절대 오래 쓰지 못하는 배포판이기도 하다.


내 경우는, 내 성격과 젠투의 장단점이 잘맞아서 아주 만족스럽게 쓰고있다.  또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KDE 5 Plasma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것 역시도 아주 만족스럽다.  젠투는 쓰면 쓸수록 점점 안정적으로 변하는 배포판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젠투가 사용자로 하여금 시스템의 구성에 더욱 더 시간을 사용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것이 적성에 맞으면 잘쓰게 되고, 이런 데에 시간을 쓸 수 없다면 최악의 배포판이 되는 것이다.  이 경우라면 차라리 데비안이 훨씬 낫다.  한 번 설치하면 재부팅 외엔 거의 손댈 곳이 없는데다, 지금까지 내가 본 2대의, 전 세계적으로 uptime 길다고 알려진 서버들 모두 데비안을 썼다.  하나는 uptime이 3,000 days인가 그랬고, 다른 하나는 2,396 days였다.


젠투를 이미 2004년부터 썼지만 그때는 사실 젠투를 제대로 이해하고 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나름 어느정도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보면, 젠투는 너무나도 잘만들어진 배포판이라고 생각하고,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패키지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설정해서 설치할 수 있게 해주고, 그것을 유지/보수할 수 있게 제공해주는 각종 컬러풀한 CLI 툴들이 아주 잘만들어져서 부족한 점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젠투를 개발하는 젠투 재단과 그 커뮤니티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점인데, 이것 때문에 젠투라는 배포판 자체가 오랫동안 지속될지를 걱정해야할 판이라는 거다.  우분투도 사실 캐노니컬의 상태가 썩 좋지만은 않기 때문에, 젠투도 우분투도 망해서 없어지면 결국 정착할 곳은 데비안이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젠투에 아주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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