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킨토시 유저다.
2.4GHz 20인치에 램4기가짜리 뉴아이맥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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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을 구입한 이후로 여러 매킨토시 사이트를 들락날락거리면서 이것저것 정보를
구하는 과정에서 맥빠라는 단어와 맥까라는 단어를 알게 됐다.
그야말로 맥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맥이라면 무조건 깎아내리질 못해서
안달이 난 사람들도 있다. 물론 이런 점에선 모든 화젯거리는 팬, 안티팬으로 나뉘긴 한다.

솔직히 나는 댓글다는 걸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
시간도 없을 뿐더러 (사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라고들 한다) 댓글다는 일에 시간을 보내고 싶진않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고 내가 쓰고있고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누가 비방하면 댓글을 달고싶어진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걸 옹호하고 싶은 거라고 생각한다.
뭐, 난 옹호하고 싶진 않다. 내가 좋으면 쓰는거지, 남의 말 듣고 사려던 걸 안사기로 계획하고
그러진 않는다. 다들 그러지 않나? 아마도 다들 그러면서 팬이 되고 안티팬도 되는 거지만.
물론 물건에 결함이 있다거나 해서 사지 말라는 거야 지금 이 글에서 말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고,
이 글의 주제인 매킨토시에 대해서, 누군가가 맥 꼬졌으니 사지 말라고 암만 떠들어봐야, 내가 매킨토시를
사고싶고 사기로 계획했는데 매킨토시 꼬졌다는 말 들으면 안살건가? 난 그러진 않는다는 점이다.
사고싶으면 사야지. 이미 눈에 들어왔는데 다른 게 눈에 들어올리가 있나.
또한 다들 나처럼 그러할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인 것이다.
어쨌든, 난 댓글을 달진 않는다. 솔직히 말해, 니네는 떠들어라. 난 그냥 쓴다. 라는 쪽으로 일관하고 산다.

개인적인 얘기부터 해야할 것 같다.
(스크롤의 압박이 좀 있다. 글 읽는 걸 싫어하시는 분은 닫기버튼 클릭)
나는 초등학교 6학년,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건가? 이젠 초등학교 6학년이 몇살인지도 모르겠다.
286AT를 삼촌한테서 한 대 받았다. 그걸로 내 컴퓨터 인생은 시작됐다.
MS-DOS 3.3이 설치되어있는 286AT, 하드 40메가, 5.25, 3.5인치 플로피 디스켓 드라이브와
흑백모니터가 한 세트인 이 PC는 겨우 40메가 하드용량으로도 날밤을 새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노턴유틸리티 5.0 책을 사서 조각모음을 왜 해야하는지, FAT 파일시스템은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를
공부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꿈에 그리던 486DX2 66 PC를 한 대 사게 됐다.

그때당시엔 기본메모리 640KB 중에서 얼마나 많은 양을 확보하느냐가 나름 컴퓨터 실력의
측정기준이었다. EMM386, Himem.sys, smartdrv.exe 등 메모리 관리에 나름 자신이 있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에는 고등학교 컴퓨터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도스 쪽에는 어느정도 꽤 했었다.
물론 윈도우즈 95가 나오면서 다 쓸데없는 짓이 되어버렸지만...
다른 OS에 관심가져본다고 IBM OS2 3.0 Warp를 93년쯤엔가 8만원 주고 샀다. 지금도 8만원이면
비싼 금액인데 고등학생 때 8만원을 주고 그걸 샀으면 나도 어지간히 했는가보다.

어느날 하루는, 친구넘이 "리눅스"라는 것을 쓰면 진짜 컴퓨터 고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때 얘기를 듣고, 서점에 가서 리눅스 입문책을 한 권 샀다. 참 웃기는 게, 지금 봐도 어려운 책이다.
아무튼 슬랙웨어 3.3을 시작으로, 리눅스에 발을 들여놨고 나이 20살에 천리안 리눅스 동호회 부시삽을
하면서 나름 리눅서가 되고싶었다.
그런데, 진정한 리눅서는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알아야했고 단순히 리눅스를 사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했던 나는 결국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다..
포기했다.
내 적성에는 맞지않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지금 돌이켜보면 아마도 공부를 하는 게 싫었던 모양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는 건, 다른 리눅서들이 독점이 싫어서 MS를 싫어한다고 리눅스를 좋아했는데
사실 나는 왜 M$를 싫어했는지 특별한 이유없이 싫어했다. 아마도 분위기에 휩쓸렸다고 봐야겠지.
암튼 엄청 삽질해가면서 리눅스를 쓰면서 군대를 갔다왔다.

제대를 하고보니 XP의 세상이 되어있었다.
제대하자마자 알바를 했고 돈을 모아서 컴퓨터를 한 대 조립했다. 당연히 XP를 설치했다.
당시 XP는 윈98만 보던 나에게 정말 화려하고 멋진 윈도우였다. 게다가 안정적이었고.
물론 당연한 얘기지만 리눅스도 설치해서 썼다. 정말 리눅스가 대세가 될지도 모른다고 각종 인터넷
뉴스 등에서 떠들 정도로 사용하기 좋아졌었다.
하루는 친구한테 리눅스를 설치해줬다. 내가 하도 좋다고 좋다고 우기고 설득하니깐 그래 한 번
깔아봐라 했던거다. X-Windows까지 전부 세팅해주고 나서 보여주니깐 친구가 하는 소리가,
"이게 뭐야? 윈도우보다 하나도 안예쁘고, 인터넷 사이트도 제대로 보여지는 게 없잖아"
내 친구는 깔자마자 5분만에 리눅스를 지워버렸다. 그리고서는, 내가 아무리 리눅스가 곧 대세가 될거라
주장하더라도 내 친구는 인정못하겠다고 했다. 자기가 써보니 절대 윈도우보다 잘나갈 수가 없겠다고
했다. 10년 아니 5년 후에 두고보잔다. 지금 5년이 지났고 여전히 리눅스는 적어도 국내에서만큼은
일반 유저에게는 관심 밖의 OS일 뿐이다.
그래도 난 꿋꿋하게 리눅스를 썼고, 리눅스 마스터가 되는 길 중 하나인 Gentoo Linux를 써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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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대략 2003년도 스샷이다. 2003년도에 젠투리눅스로 저 정도 스샷이면 나름 꽤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리눅스 공부를 꽤 했었고, 리눅서들이 한 명이라도 더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에 네이버 지식인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고 리눅스 디렉토리에 2등을 했었다. 활동 끊고도 한 2년 동안 5위 안에 들어있었을
정도이며 그때가 2003,4년도였는데 지금까지도 메일이나 쪽지가 온다.
그 활동 덕분에 한컴리눅스 사에서, 리눅스 발전에 기여한 20명에 선정되서 선물도 받았다.
어쨌든 친구랑 사업한답시고 특허청에 발명특허 하나 내놓고 아는 분 건물 지하에 사무실 차려놓고 맨날
게임하면서 놀았다. 물론 놀기만한건 아니고, 국내 유명 게임회사와 접촉을 했고 실제로 거의 성사될 뻔
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사업하려면 아이템 암만 좋아도 돈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걸 절실히 깨닫고
그냥 취업 해버렸다. 그리고 특허는 반려됐다.
모 은행에 은행원으로 입사를 했고 대부계 1.5년, 수신계 0.5년, 출납계 1년을 생활하면서 결혼을 했고
어느 날 갑자기 공부가 하고싶어져서 3개월만에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

앞서 말했듯, 난 프로그래밍에 소질이 없다. 아니 프로그래밍은 싫다.
아마 내가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으면 지금쯤 컴퓨터 회사에서 일을 했을 거다.
천리안 리눅스 동호회 부시삽하면서 쌓인 인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므로.
아무튼 지금 벌써 유학 1년차고 전공은 회계학이고 하와이에 거주 중이다.
(홈페이지 : http://www2.hawaii.edu/~seowon/ 광고 아니다. 증명일 뿐이다)
하루는 샤핑쎄너 (벌써 굴러가는 소리에 익숙해져서 쇼핑센터하니깐 이상하다)에 갔는데 역시 미국답게
애플 스토어가 있었다.

사실, 미국와서 놀란 게 몇백미터에 하나씩 스타벅스가 있다는 점이고 스타벅스 커피만 마시면 된장남
된장녀 소리를 듣는 한국과는 달리, 여기는 커피를 마실데가 스타벅스 말고는 별로 없다. 아니 있긴 있는데,
많이 이동을 해야하거나 스타벅스가 워낙 많아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자주 가게 되지만 지금은
안간다. 스타벅스 커피 계속 마시니깐 맛 없더라.
아무튼, 스타벅스가면 커피마시는 사람들의 한 50%는 노트북을 들고 뭔가를 하는데 그 중 70%는
매킨토시를 쓰고있었다.

잠깐 다른 얘기를 좀 해보자.
내가 리눅스를 한참 쓸때, 사람들이 리눅스에는 쓸만한 프로그램들이 없다고 얘기하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들 역시 찾아보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인터넷 페이지가 잘 안보인다거나 액티브 엑스가
안돌아가며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하면 그게 다 한국의 기형적인 인터넷 환경 탓이라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맞는 말이다. 그리고 리눅스를 쓸 때는 삽질없이는 쓸 수 없다. 그만큼 사용 자체에 많은
노력을 들여야하는 OS다. 물론 수많은 리눅서는 삽질 자체를 즐긴다. 나도 그러했듯이.
그런데 내가 은행원 시절, 퇴근이 늦어지면서 (은행 4시 30분에 문 닫는다고 그때 퇴근하는 거 아니다.
그때부터가 본격적인 업무 시작이다) 집에 들어오면 젠투리눅스의 업그레이드 된 패키지 컴파일 / 인스톨
하는데만 저녁시간 내내 소비를 해야만 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걸 왜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리눅스 인생 9년만에 내 컴퓨터에서 리눅스를 지워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된 것이다.
그 이후부터 삽질이 싫어졌다. 내가 돈을 지불하고 구입을 했으면 내가 원하는대로 작동을 보장해야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판매자의 기본소양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물론 MS가 완벽히 작동했고 윈도우XP에
만족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리눅스를 사용하기 위해서 들여야하는 노력이 XP에 비해서 월등히
많았다는 것이 나에게는 곤란 -> 납득불가로 바뀌어버렸다는 점이다.
물론, 내 식대로 생각하면, 리눅스가 싫으면 안쓰면 그만이다. 리눅스를 욕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들한테
리눅스 쓰지말라고 말릴 필요도 없다. 단지 내가 싫으면 안쓰면 그만이다. 나한테만 불편한거지,
다른사람은 편할수도 있다. 또한, 내가 불편한 걸 남한테까지 동감하게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리눅서들이 리눅스가 많이 보급되서 리눅서가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
적어도 나만큼이라도 있으면 리눅스 배포판 내지는 리눅스가 OS X만큼 편해야한다는 거다. 일반 사용자는
삽질을 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OS X는 유닉스다. OS X는 해냈으니깐 리눅스도 당연히 가능하다과 본다.


난 미국 오기 전까진 매킨토시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아이튠즈가 mp3 관리하는데 편하다고는 하지만
난 전혀 관심이 없었고 쓰고싶지도 않았다. 과거 엘렉스의 영향인지, 맥은 무조건 비싼 컴퓨터라고만
생각했고, 리눅스도 그러하거니와 맥도 활용할만한 어플리케이션이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한 3개월만에 아이팟을 구입했다. mp3는 휴대폰을 쓰면 된다는 내가 말이다.
주머니에 이것저것 넣는 게 싫어서, 가방 들고다니는 게 싫어서 알람도 휴대폰, 스케쥴도 휴대폰,
메모장도 휴대폰, 시계도 휴대폰, mp3도 휴대폰만 사용했던 내가 말이다. 정말로 거짓말 안하고
솔직히 말하면, 미국에서 mp3를 아이팟으로 들고다니는 비율은 95% 이상 될거다. 그 정도로
mp3 = 아이팟이다.
원래는 맥북을 사고싶었는데 마눌님이 허락을 안해주셔서 아이팟을 산거다. 그러다가 6개월 후에 학교
bookstore computer department에 가서 뉴아이맥 20"를 샀다.

매킨토시를 쓴지는 이제 4개월가량 되어간다.
맥관련 인터넷 까페를 가입해서 이것저것 매뉴얼도 보고 후기도 읽고 그랬다. 애플은 "빠"들이 많다.
어떤 것이든지 팬이 많으면 그것이 좋다라고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맥 찬양자들이 하는 찬양은 내가봐도 좀 간지럽다. 오바스러울 때도 있다.
맥의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니 인간적이니 차가운 기계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니 하는 말들은 감수성
제로인 나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다. 낯간지럽다. 차라리 좋다. 편리하다. 이게 더 이해가 빠르다.
그래. 솔직히 말해서 맥은 정말 좋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다.
맥빠, 맥 찬양자들이 말하는 아름답다, 화려하다, 멋지다는 오바가 아니다.
정말 화려하고 멋지고 그리고 아름답다. 그리고 계속 쓰다보면 이런 것들이 "당연"해진다.
그래서 맥 쓰다가 MS-Windows 쓰면 못쓰겠다는 말이 나오는 거다.
단순히 애플스토어 가서 잠깐 써보는 것과, 실제로 맥을 사서 쓰는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맥은 사서 써봐야 안다.
맥을 쓰다보면 감탄이 나오는데, 이건 정말 오바가 아니다. 감탄이 나온다. 그리고 "당연"시 된다.
정말이지 나도 모르게 맥을 쓰고 한 달이 지나니깐 XP는 만지기도 싫다는 생각이 든다.
비스타 암만 예쁘게 만들어놔도, 비교가 안된다. 정말이다.
일단은 너무 안예쁘다는 생각부터 들고, 이미 맥에 익숙해지니깐 XP가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익스포제가
없으니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
놀라운 점은 (사실 놀라울 것도 아니다)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그래픽에도 CPU 사용률은 매우 적다.
비스타의 에어로 글래스인가 하는 게 고사양이라서 골치라던데, OS X의 익스포제는 CPU 사용률이
사실 사용률이라고 말하기도 우스울 정도로 미미하다.
어플리케이션 설치 / 삭제가 쉽고 레지스트리 같은 게 없다라는 따위의 이야기는 꺼낼 필요가
없을만큼 식상한 얘기이고, 그런 것들은 맥을 쓰면서 신경도 쓰지않는 부분이다.
맥은, 권한복구만 가끔 한 번씩 해주면 아무리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도 아무렇지 않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Mainmenu나 OnyX 같은 툴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엄밀히 놓고보면
이러한 툴이 하는 일이 캐쉬, 로그파일 지우는 거랑 권한 체크하는 거 외엔 별거 없지않나.
게다가, 솔직히 말해서,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했는데도 뭐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이제는 나도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되어버렸다. 윈도우 레지스트리처럼.

글을 쓰다보니 내가 이걸 왜 쓰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됐다. ^^
사실은, 맥까들에게 얘길 해주고 싶어서 시작했다.
예를 들면, 난 내가 아주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난 착한 사람이니깐 날 믿어주세요
그리고 나랑 친구하면 아주 좋을 거에요. 라고 말을 하지만, 내 주위 사람들 중 몇 명은 저 자식
사기꾼 같으니깐 절대 사귀지 말라고 하고, 혹자는 내가 저 사람하고 친구인데 꽤 괜찮은 넘이라고
말을 한다. 제 3자는 누구 말을 믿어야할까?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소모적인 댓글 전쟁에 난 윗글을 전하고 싶다.
매킨토시? 써봐라. 써보고 깎아내리자.
박지성? 아무리 악플러들이 박지성 축구 못한다고 우기지만 맨유에 지금까지 남아있고 여전히 출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의 실력을 증명하는 거다. 이걸로도 증명이 안되면 그 외 어떤 방법으로 증명하랴.
아마 대부분의 맥 유저들은 MS-Windows를 써보고 맥빠가 됐다고 본다. 물론 나 역시.

어느 맥찬양자의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 BSD Unix 위에 올려진 OS X는 유닉서 / 리눅서가 꿈꾸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강력한 유닉스 위에, 터미널을 열지 않고도 모든 것을 GUI로 작동할 수 있는...
아마도 모든 리눅서들이 꿈꾸는 리눅스는 화려하고 멋진 X-Windows와 WM에, 터미널을 열지 않고도
모든 설정을 할 수 있고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그런 리눅스 배포판을 꿈꾼다라고 나는 주장한다.
옛날과 지금의 내가 그러하듯. 아무리 OS가 강력하면 뭐하나. 쓰기가 어려운데.
지금의 OS X는 그렇다. 터미널을 열지 않아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
아마도 맥초보들이나 MS-Windows만 써오던 사람들은 OS X에 터미널이 있는 줄도 모를거다.
OS X는 32개국쯤 되는 언어가 기본으로 들어있는데 (이건 놀라울 것도 아니다) 물론 리눅스도 그러하지만,
정말 놀라운 점은 그냥 개인이 만드는 어플리케이션이나 한국 이외 국가의 회사에서 만드는 맥용 어플리케이션도
한글화가 매우 잘되어있다는 점이다. 물론 100% 그렇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사용하는데 별로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한글화 되어있다.

예전에는 컴퓨터를 켜도 별로 할 일이 없었다. 할 목적이 있어서 키는 것 말고.
지금은 맥을 켜면 늘 할일이 있고, 컴퓨터로 하는 모든 작업들이 재밌어졌다.
iWeb으로 홈페이지 뚝딱 만들어버리고, iMovie로 한국에 계신 부모님한테 영상편지도 만들고,
iPhoto, iTunes, Mail, iCal 등은 없어서는 안될 어플리케이션이 됐다.
(위의 어플들이 있으나마나한다는 얘긴 하지말자. 나처럼 잘 쓰는 사람도 있다)
OS X 사면 기본으로 들어있는 이것들이. XP의 기본 어플리케이션은 이토록 쓸만한 게 있을까?
그래. 솔리테어랑 프리셀은 명작이다. 페인트, 메모장 역시 내가 매우 애용하는 어플이다.
물론 맥에도 단점이 있다. 일단 한국 인터넷 환경에 의한 애로사항은 배제하자. 난 미국에 살고
여긴 수많은 맥 유저로 인해 어디서나 맥 유저를 고려한다.
업그레이드가 안된다거나, 고장이 나면 스스로 고칠 수가 없고, 맥북은 발열 심하고.
가격이 비싸단 말은 동의할 수 없다. 애플은 대기업이니, 비교를 하면 대기업 컴퓨터하고 비교하자.
조립컴퓨터하고 비교하는 사람도 있겠다. 하지만 한국사람에게 결여되어있는 정품소프트웨어 구매에
대해서 얘기해보면, 조립컴퓨터에 OS를 구입해야한다. 그러면 당신은 모든 정품 다 사서 쓰냐는 초딩같은
댓글놀이는 좀 안했음 싶다. 물론 다 못산다. 부자가 아니니깐. 그리고 OS는 컴퓨터에 필수로 필요한 S/W이고
OS가 없으면 컴퓨터 사용을 못하니깐 꼭 사야하는 S/W로 보자. 물론 아이튠즈 같은 소프트웨어는 옵션이니깐
이거는 구입을 안한다고 하자. 그래도 XP 혹은 비스타 구입하면 아마 20만원은 할거다.
그러면, 아이맥 제일 싼게 110만원 정도 할려나? 20인치 LCD랑 대충 사양 비슷하게 조립해서
MS-Windows 정품사면 가격 비슷하지 않나? 물론 더 싸게 할 수도 있겠지. 한 10만원 내지는 20만원
차이가 나는 건, 애플이라는 디자인이 멋진 일체형 PC를 사는데 들인 프리미엄이라고 치자.
삼보의 일체형 PC 루온이랑 비교하면 사실 매킨토시는 오히려 더 저렴하니깐.
(여기서 몇만원 차이를 들먹이면 그보다 웃긴 코미디는 없다고 본다)

위에 언급한 단점 말고도 많은 단점이 있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킨토시는, 그러한 단점을 모두 덮어버릴 수 있을만큼 좋다.
맥을 쓰면 유저를 애플빠로 만들어버릴만큼 맥은 좋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제발 써보고 욕하자.
써보고 욕하면 할 말 없다. 그냥 본인에게 맞지않는 것 뿐이다. 나서서 애플을 욕할 필요는 없다.
애플빠들이 찬양하는 거 보기싫더라도, 그만큼 물건이 좋으니깐 찬양을 하는거지, 그걸 꼭 고깝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괜한 심술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애플빠들이 무조건 애플만 좋고 (여기까지는 참아줄만 하다) 다른 건 다 허접이라고 해서
맥까들의 불편한 심기를 거스른다면?
솔직히 나도 그건 보기싫다. 어딜가나 그런 사람들은 있는 법이고, 그냥 그러려니 하자.
거 일일히 언제 다 상대하면서 피곤하게 살건가. 맥까랑 맥빠랑 싸웠는데 10년 후에 댓글 읽으면
과연 잘한 일이라고 회상할 수 있을까? 다 쓸데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물론 가만히 있는 맥까 건드리는 짓을 하는 맥빠들은 할 수 없다. 그들은 그게 낙이고 취미일테니.
근데 그게 아니라면, 괜히 나서서 맥을 까진 말자. 맥이 싫으면 안쓰면 그만이다.

나도 오바 한 번 해보자면, 죽기 전에 꼭 사서 써봐야할 물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적어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결론 : 매킨토시는 정말로 좋다. 아름답다. 화려하다. 멋지다. 한 번 맥 써보면 다시는 MS-Windows 못쓴다.

P.S, 결국 이 글도 맥빠의 글인 거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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