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작업환경과 건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하나 포스팅한 적이 있다.

http://jswlinux.tistory.com/202


요약하자면, 사실 결국은 나이탓이긴 한데, 마우스의 키보드의 배치, 자세, 그리고 모니터 크기에 따라서 책상에서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몸에 무리가 많이 올 수도 있다.


현재 애플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를 2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애플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딱 한 종류로, 27인치 사이즈에 2560x1440이라는 해상도를 갖고있다.  애플빠들에게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나름 갖고싶은 궁극의 아이템 중 하나이므로 나는 기왕사는거 듀얼로 쓰겠다고 해서 2대를 구입했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스럽다.  돈이 아까운 것보다는,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내가 지금껏 써온 애플 제품 중에서 구입을 가장 후회하는 제품이었으며, 그 누구에게도 추천해주기 힘든 제품이다.  불편한 점을 나열하자면 몇 가지가 있는데, 

1. 전원버튼이 없다.  영화볼 때 한 쪽 스크린을 전체화면으로 해놓아도 옆의 모니터가 그냥 켜져있는데, 이걸 끌 방법이 없다.  이 점이 가장 불편했다.

2. 모니터의 높낮이 조절이 불가능하다.

3. 상상 이상으로 무겁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27인치급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세워두면 목에 상당한 통증이 온다.  이 점에 대해서는 위에 언급한 작업환경과 건강이라는 글에 설명해뒀으니 궁금하신 분은 보시길.


저 글을 포스팅한 이후로도 역시 자꾸만 뭔가가 불편하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뭔가를 이래 바꾸고 저래 바꾸고 해봐도 역시 결론은, 모니터가 너무 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를 옆으로 세울 방법을 알아봤더니, 왠 책상에 고정시키는 쇳덩어리로 된 지지대를 결합해서 사용하는 제품들 밖에 없더라.  내 책상은 유리라 그런걸 부착할 수도 없고, 그런 제품들이 대부분 사무실에서 쓸법하게 나온 거라 가격도 비싸다.


일단 테스트 삼아, 두대를 그 자리에서 한 번 돌려봤다.


역시 비싼값을 하는지, 좌우 시야각이 상당히 좋았다.  사무실에서도 모니터 하나를 옆으로 세워놓고 쓰는데, 그건 싸구려라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화면이 번들번들거렸는데, 이건 전혀 그런 점이 없었다.


작업 개시.

일단 디스플레이를 분해한다.  분해방법은 아이맥과 같다.  자세한 건 인터넷 찾아보시고

(https://www.ifixit.com/Teardown/Apple+Thunderbolt+Display+Teardown/6525)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게 생긴 형태의 압착고무 용품 중에서 힘이 좀 쎄고 튼튼해보이는 것을 화면에 부착시킨 뒤 살살 잡아당기면 디스플레이 겉에 붙어있는 플라스틱 덮개가 들려나온다.  강력한 자석으로 부착되어 때문에 힘이 쎈걸 사용해야한다.  나는 이렇게 생긴 것을 썼다.

그렇다.  그냥 면도기 걸어놓는 욕실용품이다.




분해를 해서 디스플레이를 들어내면 이렇게 생겼을 거다.



여기서 분해를 해야할 부분은 바로 여기인데



분해하다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나사를 풀지말고,

이 부분을 보면 나사가 대략 8개 정도 박혀있다.  그것을 풀면 된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나사를 풀어도 상관없다.  스탠드가 잘 안빠지기 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경첩처럼 생긴 저 부분의 나사를 다 풀어서 빼면 된다.



빼고나면 이렇게 생겼다.



내 계획은, 모니터를 세울 받침대로 저 스탠드를 활용할 계획이라, 알루미늄의 날카로운 부분을 천으로 감싸 혹시 모를 손상을 막고자 했다.  애플제품 사면 하나씩 주는 액정 닦는 극세사 천이 하도 남아도는 관계로 그것을 감싸서 케이블 타이로 묶었다.



그리고나서, 모니터의 바닥 부분이 닿는 부분의 손상 역시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생긴 고무로 된 충격방지제를 붙였다.



이것을 디스플레이가 스탠드에 닿는 부분에 접착시킨다.



완성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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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애플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2대를 리퍼비쉬 제품으로 구매했다. 잘 쓰고있는데 며칠 후 본토에서 전화가 계속 걸려왔고 의례 스팸전화라고 생각하고 안받았는데 음성메시지를 남겼더라. 최근 구입한 모니터 때문에 그러니 전화를 해달라고 했는데, 알려준 전화번호가 잘못된 번호라서 포기하다가 어찌어찌 전화번호를 알아냈고, 전화를 해보니 시차 때문인지 전화를 받지않았다. 그래서 음성에다 내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이메일로 연락이 왔는데, 내용인즉슨 내가 구입한 2대 중 한 대가 리퍼비쉬 처리하는 절차를 제대로 밟지않고 출고가 됐단다.  기능상 문제는 없겠지만, "최고의 경험”을 위해서는 이것을 회수해야한단다.  대신 가까운 애플 직영점에서 비용없이 새것으로 교환을 해주겠단다.  뭐 솔직히 리퍼라고는 해도 충분히 새것 같고, 어차피 고장나면 애플스토어 가져가면 되는데 새거나 리퍼나 결국 사용자 입장에서는 마찬가지긴 하지만 왠지 새걸 준다는 기분 탓에 바꿨다.

IMG 0048

 

이거 바꾼다고 왔다갔다하고, 직원 실수로 기다리고 등등해서 짜증도 났고 시간도 많이 썼고, 막상 가져와봐서 설치해도 리퍼 받아서 쓰던거랑 아무런 차이도 없으니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다.  다만 좋았던 건, 애플의 소비자 대우와 정책만큼은 이래서 계속 애플 제품을 믿고쓰게 해준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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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2대를 구입했다. 원래는 새로 나올지 모르는 썬더볼트 디스플레이2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1.  당최 언제 나올지 마냥 기다려야한다.

2.  가격이 오를지 안오를지도 모른다.

3.  4K 나와봐야 내 2011년도 15인치 맥북프로에서는 쓰지도 못한다.

라는 이유 때문에, 리퍼비쉬로 알아보니 한 대에 $799 였다. 만약,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가격이 올라서 $1,299 정도에 나온다면, 차라리 리퍼비쉬로 2대를 사는게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뭐, 3-4년 후에 또 사면 되지.  기다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벌써 몇달, 몇주째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사서 딴생각말고 돈값 할 정도로 잘 쓰면 된다는 주변사람들의 의견을 따라서 그냥 샀다.  후회는 없다.

역시 2560x1440 짜리 모니터 2개를 쓰니까 화면은 확실히 넓어서 좋은데, 맥북의 발열이 상당하다.  외부 모니터 없이 내장 그래픽으로만 쓸 때는 온도 40도에 팬속도 2000rpm 정도였는데, 지금은 아무 것도 안해도 65도에 팬 4000rpm은 기본이다.  쿨링에 좀 더 신경을 쓰던가, 아니면 그냥 대충 쓰다가 맛 가면 신형 쓰레기통 맥프로 하나 사던가 해야겠다.

찍고보니 완전 애플 스토어네.  이제 작업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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