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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벼르고 별렀던 Sublime Text 2를 구입했다. 그리고 Coda 2도 구입했다.

 

Coda2의 경우는 7월 7일 현재 앱스토어에서 신버전 기념 세일을 하길래 구매해버렸다. Coda는 1년에 한 번 세일할까말까한 "웹사이트" 제작에 있어서는 Category Killer (동종 품목에서 과반수 이상의 점유율로인해 더 이상의 경쟁상대가 없는 제품)로 불리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진짜 Category killer는 아니다. 하지만 이만한 웹사이트 제작용 툴은 아직까지 못봤다.

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Coda는 드림위버처럼 마우스로 폼 땡기고 그리고 하는 그런 류의 제작툴은 아니고, 직접 HTML 코딩을 할 줄 아는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하는 웹사이트 제작툴인만큼, 코딩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디자이너들이 봤을 때 이건 프로그래머들이 쓰는 툴 같이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웹사이트"만 만든다면 Coda 2는 최상의 조건이 되겠다. 일단 CSS 편집할 때 옆 사이드바에서 태그로 지정해놓은 텍스트에 대한 색깔, 사이즈 등등을 미리 보여주며, RGB코드를 클릭하면 그게 어떤 색깔인지까지 에디터 내에서 팝업창을 띄워서 보여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맥에 내장된 컬러창에서 드래그&드랍만으로도 RGB코드를 넣어줄 정도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에디터 자체 내에서 FTP는 물론이거니와 SSH 터미널에 심지어는 MySQL까지 연결해주고 DB를 직접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Color Pick in CSS

Coda2-MySQL

 

그외 왠만한 프로그래밍 언어들의 syntax를 지원하며 자동완성이나 내장함수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웹사이트 제작 뿐만 아니라 Python, Java, Lua, Obj-C, Perl, Ruby 등등까지도 Coda에서 작업이 가능할 정도다. 그동안 가격이 비싸서 ($100) 못샀는데 이번에 세일기념으로 하나 질러줬다. 가격은 $75. 25% 세일이지만, 이 정도도 그나마 할까말까할 정도로 세일을 안해도 잘팔리는 프로그램.

 

그럼에도 불구하고 Sublime Text 2를 또 구입한 이유는, Coda 2는 너무나도 "웹사이트 제작"에만 촛점이 맞추어진 에디터라는 점 때문에 Python이나 기타 다른 언어로 프로그래밍 작업시 다시 불편한 점이 없진 않다는 점과, Sublime Text 2 (이하 ST2)만이 가진 에디터로서의 강력한 기능은 그 어떠한 에디터도 결코 따라올 수 없을만큼 강력하다고 주장하고 싶다. Sublime Text 2는 "좀 더 프로그래머다운 에디터"라는 점이다.

 

사실 내가 ST2를 알게된 이유는, 코딩작업을 여태 맥용 Vim으로 해왔는데 이게 마지막 버전업이 2010이라 버그가 있는 부분이 아직까지 수정이 안된 상태이며, Django처럼 한 번에 5-6개씩 열어서 작업을 하는 경우는 좀 불편한 경우가 있더라. 물론 내가 능력이 딸려서인 것도 있다. 어쨌든,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상용 에디터를 찾기 시작했고, BBedit, Textmate, NetBeans, Eclipse, Emacs 등등을 알아보면서 조금씩 써봤다. 일단 NetBeans는 가장 익숙한 툴이지만 자바 외의 언어는 쓰기가 좀 미흡한 부분이 있고, Eclipse는 Python 지원이 좀 딸리고, 그외 에디터들은 명성답게 다들 조금씩 괜찮았다.

 

그러던 중 정말 우연찮게 ST2를 보게됐는데, 일단 색감부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에디터에서 지원하는 Syntax color code에 민감한 편이라, 배경은 어둡게 쓰면서 글씨는 가독성 있게 잘 살려주는 그런 색감을 좋아하는데 ST2는 일단 기본값부터가 배경이 어두운 색깔이다. 장점을 좀 나열해보자면,

 

아름다운 코드뷰, 빠르고 가벼움, 윈도우/리눅스/맥 모두 지원, USB에 넣어갖고 다니라고 윈도우용 포터블 버전 제공, 우측에 위치한 코드 미니맵, 현존하는 대부분의 언어지원은 기본에 자동완성, 파이썬 내장, 다양한 화면 분할, 기본 검색 기능으로 정규식 지원 등… 물론 한글 잘써지는 건 기본이다.

 

ST2

 

하지만 무엇보다도 강력한 건 바로 "파이썬 내장"에 의한 수많은 플러그인이 지원된다는 점인데, 최근 1-2년 사이에 해외에서 ST2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수많은 플러그인이 커뮤니티에 의해 제작되어오고 있다. 오죽하면 code Google에 커뮤니티 페이지까지 생길 정도. http://code.google.com/p/sublime-text-community-packages/ . Control Package라는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각종 플러그인들을 일일히 찾아다닐 필요 없이, ST2 내에서 플러그인 검색 및 설치까지 모두 가능하다. 우분투의 소프트웨어센터 같은 셈. 플러그인에 대한 제거 역시 가능하며 업데이트까지 가능하다. 모든 플러그인들이 파이썬으로 제작되어있어서 파이썬 프로그래머라면 입맛대로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며, 유저들의 기능 건의사항을 체크하고 투표수가 많으면 직접 적용해주는 대인배스러운 모습까지 보여준다. http://sublimetext.userecho.com/

유명한 플러그인은 Lint, CodeIntel (자동완성), Zen Coding, Prefixr, JQuery package, Alignment, Detect Syntax (언어 자동감지), Vi 호환모드 등이 있다.

 

가격은 $59로 매우 저렴하다. 라이센스 정책이 카피당이 아니라 유저당이기 때문에, 하나만 사면 컴퓨터가 몇 대든 상관없다. 내가 쓰는 컴퓨터라면 리눅스/맥/윈도우 가릴 것 없이 모두 깔아서 사용이 가능하다. 술 한번 마시면 10만원씩은 기본으로 깨지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S/W 하나 구입하는데 6,7만원 아깝게 생각하지 말자. 돈값 하고도 남는 최강의 에디터라고 말씀드린다.

 

일단 구입하는 게 꺼려진다면, 시험판을 받아서 써보자. 시험판은 당연히 공짜이며,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다. 단지, 라이센스 구입하라는 팝업이 하루에 한 번 정도만 뜰 뿐. 그런 귀찮음만 이길 수 있다면 사실상 계속해서 공짜로 쓰는 것도 가능하지만, 나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개발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구매를 했다 (솔직히 난 내가 쓰는 모든 프로그램은 다 구입했다). 

 

ST2,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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