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aii/잡다한 이야기

하와이 짧은 경험담 - 2

jswlinux 2015. 10. 10. 04:11

길거리 돌아댕기다가 버려진 꽤 쓸만해보이는 테이블을 줏어다 책상으로 쓰고있을 때 당시, 이게 좀 심하게 흔들리면서 아무래도 부서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래, 뭐 어차피 아직 졸업하려면 한참 남았으니까 큰맘 먹고 책상이나 하나 사자" 했다.


Home Depot랑 Office Max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유리로 되어있는 책상 2개가 한 세트로 되어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때마침 세일을 해서그런지 더 눈에 들어왔었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세트가격이 $200 정도 했던 것 같다.  당시 책상을 구입하면서 사진을 찍은게 없어서, 작년 사진을 올려본다.



이게 유리로 되어있다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너무나도 당연히 나 혼자는 차에 싣을 수가 없었고, 와이프가 도와주기에도 무거웠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책상 위에 컴퓨터도 올려놓고 모니터도 올려놓고 하려면 유리가 두꺼워야하기 때문이겠지...  조립 설명서에 의하면 최대 50kg까지 버틸 수 있다는게 기억이 난다.  뭐 암튼 그래서 차에 못싣으니까 Office Max 직원이 따라와서 차에 같이 싣어줬는데, 무게가 무게다보니 고생을 좀 해서 고마운 마음이 들어 팁을 주려고 했다.  그랬더니,


점원: 마음은 고맙지만 괜찮아요

나: 그래도 고생하셨으니까 팁 좀 주고싶은데요

점원: 저희가 규정상 팁을 못받게 되어있어서요

나: 아 그래도 괜찮은데...  진짜 안받으셔도 괜찮으세요?

점원: 네


대형 마트 같은 곳에 일하는 점원은 팁을 못받게 되어있는걸 처음 알게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