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하와이라고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운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주변 사람들한테 늘 얘기하는 건데, 하와이는 덥지 않은 곳이다.


하와이에도 겨울이 있다면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보통 11월부터 4월까지는 상당히 한국 초가을 날씨 정도로 시원하고 쾌적하며, 12월에서 2월까지는 춥다.  춥다고 하면 상상이 안가실테고, 추워봐야 얼마나 춥냐고 생각하실 거다.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이 시기에 전기장판을 깔고 생활하는 분들이 꽤 많고, 실제로 전기장판이 중고품으로 많이 사고팔린다.  하와이가 이렇게 추운지 몰랐다는 하시면서...  밤에 잘 때 이불 바깥으로 나온 살을 만져보면 정말 차가울 정도다.  11월부터 4월을 제외하더라도 사실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라면 밤에는 추울 수 있다.  신혼여행객들 중에서는 여행 기간에 종종 감기에 걸리는 분들이 있을 정도.


하와이의 일기예보를 보면 한창 추울 때인 1월의 아침 기온이 21도를 찍고있는데, 사실 21도면 뭐가 춥냐고 하실 거다.  그런데 하와이는 바람이 많이 불고 습도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낮기 때문에 체감기온이 더 많이 떨어져서 예상치 못하게 춥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물론 하와이도 낮에 햇빛이 쨍쨍할 때는 많이 덥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늘 아래로만 들어가면 상당히 시원한데, 그만큼 밤에는 추울 수도 있고, 특히 12월에서 2월 사이는 밤에 진짜 춥다.  관광오실 분들이라면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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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카더라" 통신에서 나온 이야기인줄 알았던 실화인데, 하와이에는 거지가 엄청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보니, "아 이런 세계적인 관광지에 왜 이렇게 거지들이 많지?"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다.


어느 날 하루는 글쓴이의 한인 1.5세 친구 하나가 하와이에 거지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준다는게, "미국 본토에서는 겨울에 너무 추워서 얼어죽는 거지들이 많다보니, 그쪽에서 비행기 태워서 하와이로 보내준다는 썰이 있다" 라고 말해주는 거다.  하와이는 1년 내내 날씨가 따뜻해서 얼어죽을 일이 없으니 본토에서 몰래 비행기 태워서 보낸다는 거다.


당연히 "카더라" 인줄 알았고, 친구 말로는 사실 한국과는 다르게 하와이의 거지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사고방식 / 지능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월마트만 가도 쇼핑카트 정리하는 일은 아무나 다 시켜주는만큼 최소한의 벌이는 가능한 곳이 이 동네인데, "왜 저 사람들은 일을 할려고 하지 않을까?" 라고 궁금했던 것이 좀 해소는 되긴 했다.  그래도, 비행기 태워서 보낸다는 건 당연히 카더라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작년인가, 출근해서 커피 타러 가서 기다리다 아침 신문을 보니 이런 기사가 있었다.


"하와이의 홈리스들을 주정부 예산으로 비행기 티켓을 사서 다시 돌려보내는 안건은 부결"


부결된 사유가, 본토에서 놀러온 관광객들이 이점을 악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 자세히 말하자면 젊은 사람들이 하와이 놀러와서 돌아갈 비행기표값까지 다 쓰고나서, "나 홈리스인데, 내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라고 말하면 주정부 예산으로 표를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이러한 악용을 우려해서 부결시킨 것.


따라서, 이게 카더라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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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온지 얼마 안되서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새롭게 알게된 한인 1.5세 친구 하나가 하와이 구경 시켜준다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텐트가 많이 쳐진 해변을 보게됐다.  그래서 "와, 여기도 사람들이 와서 텐트치고 캠핑 같은거 하나봐요?" 라고 했더니,


"아뇨, 거기 텐트는 전부 다 거지들 사는 데에요"


알고보니, 하와이 내 해변에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지않으면 텐트를 치는 것이 불법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사실 추천하고싶지 않은게, 거지들이 많아서 위험할 수도 있다.  하와이라는 세계적인 관광지에 거지들이 너무 많은터라, 와이키키 같은 유명 관광지에 사는 거지들을 전부 섬 외곽으로 강제로 내보낸 것인데 그들끼리 나름의 촌락을 이루어서 사는 곳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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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제 학교인 KCC를 졸업하고 4년제 학교인 HPU로 편입한 첫 날.  UH나 KCC와는 다르게, HPU는 백인의 비율이 높은데 그 이유가 HPU는 유럽에서 온 학생들이 좀 많은 편이다.  교환학생이나, HPU의 International Business라는 학과가 좀 인기가 있었던듯.


암튼, 첫날 점심을 먹으러 HPU 근처에 있는 식당 중에서 가격이 매우매우 싼 식당이 하나 보이길래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옆에 앉아있던 백인 학생 하나가 음식을 들고오더니 정말 난감한 표정으로 음식을 가만히 쳐다보더라고...


그 이유가, 음식으로 시킨게 치킨 + 마카로니 샐러드 + 쌀밥 이었는데, 하와이에서는 아주 전형적이고 아주 자주 먹는 "플레이트 런치" 형태라서 나한테는 굉장히 익숙한 음식인데, 그 학생은 아마도 처음 보는 듯.  쌀밥 먹어본 적도 드물었을테고...


지금은 잘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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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대체 어떤 경우에 줘야하고, 어떤 경우에 안줘도 되는지 참 어렵다.  이것에 대해서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줬다.


예를 들면 식당에서,

사람이 직접 내 테이블로 와서 내 음식을 갖다주고 정리까지 다 해주면 팁을 줘야하고,

음식을 내 손으로 직접 갖다먹고 내 손으로 정리까지 다 하는 곳이면 안줘도 된다.


고급식당이 아니더라도, 점원이 직접 최종 결과물을 내가 앉아있는 자리까지 갖다준다면 팁을 줘야한다는 소리.

그럼 얼마를 주면 맞는 걸까.


보통은 15%를 주면 딱 맞다.  적게 줬다고 욕 먹지도 않고 너무 많이 준게 아닐까 하고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15%는 사회적으로 모두가 암묵적으로 정한 "표준 팁".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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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돌아댕기다가 버려진 꽤 쓸만해보이는 테이블을 줏어다 책상으로 쓰고있을 때 당시, 이게 좀 심하게 흔들리면서 아무래도 부서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래, 뭐 어차피 아직 졸업하려면 한참 남았으니까 큰맘 먹고 책상이나 하나 사자" 했다.


Home Depot랑 Office Max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유리로 되어있는 책상 2개가 한 세트로 되어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때마침 세일을 해서그런지 더 눈에 들어왔었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세트가격이 $200 정도 했던 것 같다.  당시 책상을 구입하면서 사진을 찍은게 없어서, 작년 사진을 올려본다.



이게 유리로 되어있다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너무나도 당연히 나 혼자는 차에 싣을 수가 없었고, 와이프가 도와주기에도 무거웠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책상 위에 컴퓨터도 올려놓고 모니터도 올려놓고 하려면 유리가 두꺼워야하기 때문이겠지...  조립 설명서에 의하면 최대 50kg까지 버틸 수 있다는게 기억이 난다.  뭐 암튼 그래서 차에 못싣으니까 Office Max 직원이 따라와서 차에 같이 싣어줬는데, 무게가 무게다보니 고생을 좀 해서 고마운 마음이 들어 팁을 주려고 했다.  그랬더니,


점원: 마음은 고맙지만 괜찮아요

나: 그래도 고생하셨으니까 팁 좀 주고싶은데요

점원: 저희가 규정상 팁을 못받게 되어있어서요

나: 아 그래도 괜찮은데...  진짜 안받으셔도 괜찮으세요?

점원: 네


대형 마트 같은 곳에 일하는 점원은 팁을 못받게 되어있는걸 처음 알게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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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살다보니 아무래도 참치회를 많이 먹게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기생충 약을 한 번 먹어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갖고있었다.  하루는 아버지가 참치잡이 배 선장을 하시는 친한 친구가 먹으라며 참치 한 토막을 주고갔었고, 그날 정말 배부르게 참치를 먹었던터라 마침 기생충 약이 생각이 났다.  와이프와 함께 Longs Drugs 가서 기생충 약 사러 가자고해서 나섰다.


도착하고나니, 기생충이라는 단어를 모르겠더라.  사전 찾으니까 Parasite라는 단어가 나오길래, 하와이에 온지 얼마 안됐던터라 짧은 영어로 기생충 약을 달라고 시도해봤다.  편의상 대화는 한글로 적는다.


나: 저 기생충 약 좀 사러왔는데요

점원: 뭐요?

나: 기생충 약이요

점원: 그게 뭔데요?

나: 아 저 그러니까...  몸 속에 벌레 잡는 약이요

점원: 몸 속에 벌레가 있어요?

나: 아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생선 같은거 먹으면 벌레 있잖아요...

점원: 네...?  그런 약을 왜 사람이 먹어요?


그냥 포기하고 나섰다.  나중에 알고보니, 미국에서는 생선을 먹든 돼지고기를 덜 익혀먹던 기생충에 대한 위험이 없어서, 그런 것을 따로 복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오 이런게 바로 선진국의 위엄인가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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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커피맛은 잘 모른다.  세계 3대 커피 원산지라는 곳에 살고, 그 유명하다는 코나 커피를 매일 아침마다 아주 진하게 우려내서 마시지만 사실은 그냥 아침에 허전해서 마시는 거지, 커피맛을 잘 알고 마시는건 아니다.  그런 덕분에, 이제 왠만한 커피는 밍숭맹숭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고, 왠만해서는 프림이나 설탕을 넣지않은 기본으로만 마시는 것을 즐기게 됐다.


하루는 스타벅스를 갔는데, 나름 마음에 드는 컵이 있어서 샀고 이게 너무 만족스러워서 종류별로 하나씩 모으게된 컵이 있다.



왼쪽 두 개가 최초로 출시된 컵인데 뚜껑이 플라스틱 재질이다.  나머지 2개는 세라믹이지만 상단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단점은 있다.  이 컵이 마음에 쏙 들게된 이유는, 세라믹으로 된 재질이 위아래 입술에 닿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아서이며, 컵이 2중이라 뜨거운 커피를 넣어도 겉은 그렇게 뜨겁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보온이 잘되서 뜨거운 온도가 오래간다는 점.  가격은 별로 비싸지 않다.  하나에 $13인가 $12인가, 대충 그 근처다.


사실 스타벅스 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스타벅스를 가게된다면 늘 마시는 것은 그린티 프라푸치노만 마시고, 커피 종류는 입맛에 안맞아서 거의 마시지 않는다.  또한,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대형 커피체인에서 나오는 커피를 혐오하는, 자기만의 뚜렷한 주관적인 음식철학을 갖고있는, 내가 매일 아침마다 가서 타갖구오는 커피집 아저씨가 말하길, 자기가 본 커피컵 중에서 이 스타벅스 세라믹 머그컵이 제일 좋다고 하더라.  아래는 커피집 주인아저씨.




뭐 암튼, 그래서 계속 모으기로 해서 추가로 구입한 건데, 이후에 하와이 내에서만 판매하는 버전으로 나온 것으로 뚜껑은 역시 플라스틱이지만 재질이 약간 다르다.



2014년 11월에 시애틀로 출장을 가게됐고, 시애틀하면 어디인가.  바로 스타벅스의 고향!  스타벅스 1호점을 가면, 우리가 알고있는 로고가 아닌 다른 로고를 쓴다고 한다.  그래서 꼭 가봐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거기 가면 분명 내가 모으는 머그컵이 있겠지싶어 가봤고, 기념으로 2개를 사갖고왔다.




시애틀에는 정말로 스타벅스가 많다.  정말이지 걸어서 5분마다 하나씩 볼 수 있을 정도로 많다.

그런데 내가, 이 스타벅스 머그컵 모으기를 포기해버린 결정적인 사건이 생겼다.  스타벅스 매장이 많다보니 컨퍼런스 끝나고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러 스타벅스 매장을 가게됐는데, 더블월 세라믹 머그컵의 종류가 수십가지나 된다는 점이다.  너무 많아서, 다 구입을 못할 거 같아 걍 포기해버렸다.

 


위 사진은 한쪽 벽면 일부만 찍어온 거다.  이런 게 한 스무가지는 더 있었다.




위 사진은 2015년도 8월에 나온 조금 더 긴 머그컵


이 스타벅스 더블월 세라믹 머그컵이 한국에서는 가격이 비싼 탓에, 당시 한국에서 시애틀로 컨퍼런스 오신 분들한테 플라스틱 보틀 같은거 사지마시고 꼭 이거 사시라고 권해드렸고, 한국 돌아간 이후 다들 더 못사갖고간걸 상당히 아쉬워하셨다.  가격도 저렴하고 만족감도 높은 게 선물로 주기 딱 좋다.  미국 관광오시면 스타벅스에서만큼은 딴거 사시지 말고, 꼭 이거 사시라고 권해드린다.  절대 후회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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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명절(?)이 가득한 11월과 12월은 미국인들도 기분이 들뜨는 기간이다.  특히 Thanksgiving day가 다가오면서 미국에서는 11월 초부터 이미 블랙 프라이 데이 세일에 대해 미리 광고를 시작하기도 하고, 한국에서만 유난히 비싼값에 팔리는 물건가격 탓에 블랙프라이데이는 한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아주 중요한 날이 되었다.  최근 게임 관련 커뮤니티를 들락날락하면서 알게된 건데, "우리나라는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날 없나", 내지는 "우리도 그런 날 하나 만들자"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거다.  그런데, 정작 블랙프라이데이가 무슨 날인지, 왜 그날 세일을 크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라.  이 글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는 글을 써보도록 한다.


Black Friday는 추수감사절, 그러니까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 바로 다음날인 금요일이며, 추수감사절은 꼭 미국에만 있는 날은 아니다.  추수감사절이 목요일인 이유는 1941년 미국 의회에서 법으로 정한 것인데, 며칠 쉬고 며칠 일하냐 등의 이유가 있어서 목요일날로 제정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 Thanksgiving day의 유래는, 영국에서 박해를 받던 청교도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왔는데 너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던 것을 미국 인디언들이 굶지않게 도와주고, 그것을 감사하기 위해서 지정한 날이라고 알고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이야기는 1960년대 공존적책을 위해 널리 퍼진 허구적인 이야기이며, 사실은 기독교를 믿는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 늘 행하던 추수감사절을 미국으로 넘어온 청교도인들이 그대로 이어왔을 뿐이다.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구정 연휴나 추석 연휴처럼 긴 휴일이 없기 때문에, Thanksgiving day는 예외적인 아주 긴 휴일이며 그렇다보니 Thanksgiving day가 시작하는 목요일 전날인 수요일부터 이미 시작된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이 들뜨는 날이다.  미국 전역에 뿔뿔히 흩어져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기도 하며, 그렇다보니 고향의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위해 11월 초부터 다들 엄청나게 쇼핑을 시작한다.  대신, 그날을 위해 10월 11월 동안 돈을 최대한 아끼고 모으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Thanksgiving day날은 식구들과 함께 집에서 오붓한 하루를 보내고 바로 다음날인 금요일날 식구들이랑 다같이 나와서 쇼핑을 즐기게 되었는데, 그것이 장부에 적자(red ink)에서 엄청난 "흑자" (black ink)를 기록하게 되어 회계상의 용어인 Black Friday가 되었다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이니, 남들이 하지않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글쓴이의 성격답게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어떻게 해서 50% 70%씩 세일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세일하는데 어떻게 수익이 생길까?  왜 이러한 행사가 한국에서는 생길 수가 없는 것일까.


한국에서는 유통업체가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에 입점하고, 직원을 파견해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백화점을 예를 들어보자.  글쓴이가 A 브랜드 사장인데, B 백화점에 옷을 팔고싶다.  그러면 글쓴이는 백화점 내에 일정한 공간을 임대하고 물건과 직원을 보내서 팔아야한다.  물건이 안팔리는 것은 모두 글쓴이가 부담을 지게된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아무런 부담이 없다.  일반적으로 제조원가를 낮추긴 어려우니 유통 마진을 최대한 줄여서 파는 것이 보통인데,이 부분은 백화점이 하는 것이니 역시 손을 댈 수 없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백화점이 글쓴이에게 일정량의 옷을 대량으로 주문해서 직접 고용한 직원들로 판매를 하게되는데, 만약 이것이 안팔리면 당연히 백화점이 부담을 떠안게 된다.  따라서, 비록 싸게 팔더라도 안팔리는 물건들은 빨리빨리 처분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블랙프라이 데이날 재고 및 이월상품을 한 방에 털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할로윈 데이 세일이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니 하는 그런 폭탄세일을 실시하는 것이 어렵다.  미국에서 하는 것이 하도 인기가 많으니 그냥 흉내만 내는 것일 뿐.


글쓴이가 위에서 "재고 및 이월상품"을 판매한다고 적었다.  실제로 이날 여러 매장을 가보면 정작 살만한 물건은 별로 없다.  하지만, 재고 및 이월상품을 처리하기 위해서 일종의 미끼상품을 광고 전면에 내보내는데, 예를 들자면 100만원에 판매하는 TV를 30만원에 판매한다고 광고를 내고, 이것을 차지하기위해 몇시간 동안 줄을 서고 그 와중에 싸움이 나게되고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사람들 심리가, 다들 쇼핑을 하는 날이고 다들 이것저것 많이 사다보니 그러한 미끼상품을 못샀다고 하더라도 "그냥 구경이나 가보자"라는 생각에 가게되고, 또 막상 가게되면 뭔가 하나라도 사갖고오게된다.


글쓴이가 그동안 겪어본 블랙프라이데이는, 정말로 살만한 물건이 별로 없다.  위에 서술한대로 정말 "재고를 처리"하는 듯한 기분이며, 당일날 "세일"한답시고 파는 물건들도 자세히 보면 잘 안팔릴만한 물건들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러면서 세일이라고 생색을 내는 듯한 느낌이다.  글쓴이가 느낀 "진짜 세일"은, 바로 이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나고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의 기간인데, 이때야 말로 정말 모든 물건들의 가격이 싸다.  다시 말하자면, "블랙 프라이데이 때에도 팔지 못한 물건들"과 함께 "신상이 이월상품 되버린" 이 시기에는 정말이지 모든 물건들이 다 싸다.  그래서, 글쓴이는 블랙 프라이데이 때에는 쇼핑하지 않는다.


관심있는 분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이후의 가격을 주시해보자.

진짜 세일은 12월 중순에서 1월 말까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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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내 보스가 점심 시간에 이런 얘길 했다.


IT만큼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분야가 없다.  프로그래머 등 IT/컴퓨터 쪽 직업을 갖고있는 사람들의 연봉이 올라야하는 이유는, 이러한 빠른 변화에 맞춰 자신의 기술을 끊임없이 유지/보수해야하고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이러한 노력"에 대한 보상의 댓가, 그리고 해당 직원이 계속해서 프로페셔널해지기 때문에 연봉이 오르는 것이다.


라고 했다.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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