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살다보니 아무래도 참치회를 많이 먹게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기생충 약을 한 번 먹어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갖고있었다.  하루는 아버지가 참치잡이 배 선장을 하시는 친한 친구가 먹으라며 참치 한 토막을 주고갔었고, 그날 정말 배부르게 참치를 먹었던터라 마침 기생충 약이 생각이 났다.  와이프와 함께 Longs Drugs 가서 기생충 약 사러 가자고해서 나섰다.


도착하고나니, 기생충이라는 단어를 모르겠더라.  사전 찾으니까 Parasite라는 단어가 나오길래, 하와이에 온지 얼마 안됐던터라 짧은 영어로 기생충 약을 달라고 시도해봤다.  편의상 대화는 한글로 적는다.


나: 저 기생충 약 좀 사러왔는데요

점원: 뭐요?

나: 기생충 약이요

점원: 그게 뭔데요?

나: 아 저 그러니까...  몸 속에 벌레 잡는 약이요

점원: 몸 속에 벌레가 있어요?

나: 아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생선 같은거 먹으면 벌레 있잖아요...

점원: 네...?  그런 약을 왜 사람이 먹어요?


그냥 포기하고 나섰다.  나중에 알고보니, 미국에서는 생선을 먹든 돼지고기를 덜 익혀먹던 기생충에 대한 위험이 없어서, 그런 것을 따로 복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오 이런게 바로 선진국의 위엄인가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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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직접 플레이원에 올린 리뷰글이다.  수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그대로 올린다.


안녕하세요.

 

데스티니 클랜분들과 대화하다 갑자기 헤드셋 얘기가 나오게 됐고, 제품 하나를 추천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터틀비치 500x (아니면 그보다 상위 기종) 정도를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일단 인터넷을 통해서 이런저런 것들을 알아봤고 800x로 결정을 하고 구입하게 됐습니다.  가격이 $299로 다소 비쌈에도 불구하고 이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1.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습니다.  Bose에서 나오는 QuietComfort라는 헤드폰이 노이즈 캔슬링 대표 헤드폰 중 하나인데, 이것도 가격은 같습니다.  오히려 800x가 더 나은 점이 있다면, 자체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소음을 감지하기 때문에, 어떤 곳에 있던간에 현재 있는 그 현장의 소음을 감지해서 적절한 노이즈 캔슬링을 해준다는 점입니다.

 

2.  디자인이 게이밍 헤드폰 같지 않습니다.  살짝 과장 보태서, 위에 언급한 Bose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비행기​ 등의 장거리 여행에서는 충분히 쓰고다닐 수 있을 듯 싶습니다.

 

3.  블루투스를 지원합니다.  스마트폰과 페어링시켜놓으면, 게임하면서 전화통화가 가능합니다.

 

4.  헤드셋을 충전하기 위해 올려놓는 도킹 스탠드가 없어도 micro USB 케이블을 헤드셋으로 꽂아서 충전이 됩니다.  여행 다닐 때 충전용 스탠드를 갖고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5.  헤드셋으로 일반 스테레오 잭을 꽂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전자제품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중요도와 관계없이 그냥 생각나는 순서대로 적습니다.

 

1.  생각보다 웹사이트가 별로입니다.  회원가입을 먼저 하고나서 제품을 등록하려고 했더니, 로그인에 관계없이 제품등록 따로 회원가입 따로였습니다.

 

2.  헤드셋을 충전하기위한 충전용 스탠드에는 별도의 전원이 없습니다.  그냥 엑스박스에 있는 USB 포트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습니다.  이점은 장점도 될 수도 있고 단점도 될 수 있겠네요.  제 경우엔 무선키보드 리시버를 꽂아놓았었기 때문에 그걸 빼고나니 USB 포트가 모자라네요.  물론, 충전만 하기위한 스탠드는 아닙니다.  충전기 + 광신호 디코더 + 무선 송수신기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  길이를 조절하는 부분이, 헤드셋을 착용하고나면 고정되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즉, 게임하면서 헤드셋이 움직이는 일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머리에 밀착되는 느낌이네요.


4.  헤드셋에 있는 충전단자에 자석이 있어서, 스탠드에 갖다대면 알아서 제 위치에 착 달라붙으면서 자동으로 전원이 꺼집니다.  편리하더라구요.

  

​5.  헤드셋에 기본적으로 6가지 음향 프리셋(이퀄라이저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이 내장되어있고, 터틀비치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위쳐, 데스티니, 배틀필드 등 여러가지의 프리셋이 있고, 이것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서 기존에 있는 프리셋을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위의 그림은 퍼온거라 헤드셋 모양이 다릅니다만, 소프트웨어는 똑같이 생겼습니다.  저런 식으로 게임별로 특화된 프리셋을 제공합니다.  저는 좀 막귀라서 뭐가 좋은줄은 잘 모르겠고, 그냥 터틀비치에서 제공하는 가장 좋다는 시그내쳐 사운드가 가장 좋았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프리셋은 총 6개로, 시그내쳐 사운드, 슈터, 레이싱, 스포츠, 슈퍼휴먼 히어링, 발자국 소리 집중모드가 있습니다. 

 

근데 터틀비치가 자랑스럽게(?) 광고하는 슈퍼휴먼 히어링은 의외로 좀 별로였습니다.  이게 뭔지 자세한 설명없이 걍 동영상 하나만 달랑 광고하는데, 제 추측으로는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주파수 영역대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 영역대로 바꿔서 들려주는 기능인 것 같은데, 이걸로 켜서 게임을 하면 마치 뭐랄까, 영화 같은 느낌을 주기위해서 일부러 프레임을 낮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 뭐 그랬습니다.

 

6.  착용감은 의외로 상당히 편했습니다.  구입하고나서 대략 5시간 정도를 벗지않고 계속 사용했는데, 밀폐형이다보니 땀이 약간 나는 것만 제외하면 제가 귀가 좀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7.  아직 출시되진 않았지만, 귀를 덮는 가죽 같은 질감의 쿠션은 가격이 $1.95로 책정되서 아주 저렴합니다.  여러 개 사놓아도 별로 부담은 안될 것 같습니다.

 

8.  사운드 프리셋 변경이나, 펌웨어 업데이트가 다소 불편합니다.  처음에 그냥 헤드셋에 micro USB 케이블 꽂아서 바로 컴퓨터로 연결했는데, 소프트웨어에서 인식은 했지만 아무런 버튼이나 기능을 보여주지 않아서 좀 당황했었습니다.  매뉴얼을 정독하고나니 스탠드도 함께 컴퓨터에 연결해야하더군요.  즉, 2개의 USB 케이블을 컴퓨터에 꽂아야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9.  아마존 리뷰 및 레딧 등에서 여러차례 문제가 제기된 마이크 음량부분은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이 됐다고 적혀있었는데, 실제로 구입하자마자 바로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데스티니 클랜원 몇몇분들과 게임을 해봤는데,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또한, 별다른 설정을 하지않았음에도 제 목소리가 헤드폰을 통해서 다시 들리는 경우도 없었고, 선풍기 바람 같은 소리는 자체적으로 필터링이 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10.  게임 볼륨이나 마이크 볼륨을 올리고 줄일 때 나오는 사운드가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볼륨이 큰지 작은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이점은 좀 고쳐져야할 듯 싶네요.

 

11.  화이트 노이즈는 거의 못느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노이즈 캔슬링을 키면 화이트 노이즈가 생긴다고 하는데, 노이즈 캔슬링의 작동방법을 아시면 소리가 없는 상태에서는 그건 당연히 나는 겁니다.  일단, 제가 게임하는 공간이 노이즈 캔슬링을 테스트해보기 적당한 곳은 아니라서 테스트는 못해봤습니다.

 

12.  포장이나 구성품이 가격대비 굉장히 부실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포장에 들어가는 쓸데없는 낭비를 지양하는 미국 분위기상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크게 문제되보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쓸데없는 종이는 몇 개 보이네요.

 

13.  제품을 등록하면, 모자나 티셔츠 중 하나와, 헤드셋 커버 플레이트 하나를 무료로 줍니다.  미국 외 국가로 배송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외에, 트위치 1개월 유료 멤버쉽을 줍니다.

 

14.  마이크만 제외하면, 헤드폰 자체로는 플4, 엑박360, 컴퓨터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 터틀비치 공식 트위터에서 확인해줬다고 합니다.  어차피 광출력이 되는 기계라면 당연하겠죠.  엑원에서는, 엑원 전원을 키자마자 바로 헤드셋이 연결됐다고 화면 하단에 알림이 뜹니다.

 

 

최종적으로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아직까지는 데스티니만 해봤습니다만,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 번도 헤드셋을 끼고 게임을 해본적이 없고, 그냥 티비에서 나오는 소리로만 게임을 해왔는데다, 제가 상당히 막귀이기 때문에 그냥 사운드 빵빵하면 마냥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한 5시간 하고나니, 걍 무덤덤해지네요)

 

 

이상입니다.  생각나는게 있으면 추가로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800x를 구매하려고 계획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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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커피맛은 잘 모른다.  세계 3대 커피 원산지라는 곳에 살고, 그 유명하다는 코나 커피를 매일 아침마다 아주 진하게 우려내서 마시지만 사실은 그냥 아침에 허전해서 마시는 거지, 커피맛을 잘 알고 마시는건 아니다.  그런 덕분에, 이제 왠만한 커피는 밍숭맹숭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고, 왠만해서는 프림이나 설탕을 넣지않은 기본으로만 마시는 것을 즐기게 됐다.


하루는 스타벅스를 갔는데, 나름 마음에 드는 컵이 있어서 샀고 이게 너무 만족스러워서 종류별로 하나씩 모으게된 컵이 있다.



왼쪽 두 개가 최초로 출시된 컵인데 뚜껑이 플라스틱 재질이다.  나머지 2개는 세라믹이지만 상단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단점은 있다.  이 컵이 마음에 쏙 들게된 이유는, 세라믹으로 된 재질이 위아래 입술에 닿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아서이며, 컵이 2중이라 뜨거운 커피를 넣어도 겉은 그렇게 뜨겁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보온이 잘되서 뜨거운 온도가 오래간다는 점.  가격은 별로 비싸지 않다.  하나에 $13인가 $12인가, 대충 그 근처다.


사실 스타벅스 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스타벅스를 가게된다면 늘 마시는 것은 그린티 프라푸치노만 마시고, 커피 종류는 입맛에 안맞아서 거의 마시지 않는다.  또한,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대형 커피체인에서 나오는 커피를 혐오하는, 자기만의 뚜렷한 주관적인 음식철학을 갖고있는, 내가 매일 아침마다 가서 타갖구오는 커피집 아저씨가 말하길, 자기가 본 커피컵 중에서 이 스타벅스 세라믹 머그컵이 제일 좋다고 하더라.  아래는 커피집 주인아저씨.




뭐 암튼, 그래서 계속 모으기로 해서 추가로 구입한 건데, 이후에 하와이 내에서만 판매하는 버전으로 나온 것으로 뚜껑은 역시 플라스틱이지만 재질이 약간 다르다.



2014년 11월에 시애틀로 출장을 가게됐고, 시애틀하면 어디인가.  바로 스타벅스의 고향!  스타벅스 1호점을 가면, 우리가 알고있는 로고가 아닌 다른 로고를 쓴다고 한다.  그래서 꼭 가봐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거기 가면 분명 내가 모으는 머그컵이 있겠지싶어 가봤고, 기념으로 2개를 사갖고왔다.




시애틀에는 정말로 스타벅스가 많다.  정말이지 걸어서 5분마다 하나씩 볼 수 있을 정도로 많다.

그런데 내가, 이 스타벅스 머그컵 모으기를 포기해버린 결정적인 사건이 생겼다.  스타벅스 매장이 많다보니 컨퍼런스 끝나고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러 스타벅스 매장을 가게됐는데, 더블월 세라믹 머그컵의 종류가 수십가지나 된다는 점이다.  너무 많아서, 다 구입을 못할 거 같아 걍 포기해버렸다.

 


위 사진은 한쪽 벽면 일부만 찍어온 거다.  이런 게 한 스무가지는 더 있었다.




위 사진은 2015년도 8월에 나온 조금 더 긴 머그컵


이 스타벅스 더블월 세라믹 머그컵이 한국에서는 가격이 비싼 탓에, 당시 한국에서 시애틀로 컨퍼런스 오신 분들한테 플라스틱 보틀 같은거 사지마시고 꼭 이거 사시라고 권해드렸고, 한국 돌아간 이후 다들 더 못사갖고간걸 상당히 아쉬워하셨다.  가격도 저렴하고 만족감도 높은 게 선물로 주기 딱 좋다.  미국 관광오시면 스타벅스에서만큼은 딴거 사시지 말고, 꼭 이거 사시라고 권해드린다.  절대 후회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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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에서는 식당 웨이트리스라는 직업에 대해서 써보고자 한다.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직업으로서, 아무나 할 수 있지만,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다.  이것에 대해 내용을 작성하게된 계기는, 하와이 이민에 대해서 문의를 해주신 어떤 한 분이, 하와이에서 웨이트리스를 하면서 살더라도 즐기면서 살고싶다 라고 적어주셨기 때문인데, 웨이트리스라는 직업을 너무 쉽게 보고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런 마음에 이걸 꼭 알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글에서, 하와이에서의 웨이트리스라는 직업에 대해 "하와이의 실체"라는 제목에 걸맞는 내용으로 낱낱히 까발려보겠다.  "까발려보겠다"라고 적은 문장에서 짐작하듯, 하와이에서 웨이트리스는 절대로 쉬운 직업이 아니고 정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또 다시 강조한다.  글쓴이는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땅에서는 살아본 적이 없으며, 따라서 본 블로그의 내용은 본토와 전혀 맞지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글쓴이는 하와이 내에 소재한 한인 식당 몇 군데에서 웨이터를 해봤으며, 글쓴이의 와이프는 하와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규모의 한인 식당에서 무려 5년이나 웨이트리스 생활을 했다.  하와이 내 한인 식당의 마지막 전성기라고 부를 수 있는 시기를 거쳐왔다.  즉, 하와이 내 웨이트리스에 대해 잘 아니까 글을 쓴다는 얘기다.



시작해보자.

여기서는 T발음이 ㅊ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한인 신문 등에서는 웨이츄레스라고 표기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도 웨이츄레스라고 적는다.  그렇다면 이 글은 왜 웨이터는 적지않고 웨이츄레스만 언급하는가 하고 궁금해하실지도 모를텐데, 나중에 따로 언급한다.


하와이에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팁을 받는 직업과 받지않는 직업으로 분류를 한다.  팁을 받는 직업은 기본 인건비가 싸고, 그렇지 않은 직업은 다소 높은 편이다.  "쉬운 일"이라고 부르는 알바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 팁이 없는 알바는 시간당 최소 $8에서 시작하고, 팁이 있는 알바는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힘든 일"이라고 부르는 알바들은, 팁이 없는 경우는 보통 $10, 팁이 나오는 일들은 $6 정도에서 시작하곤 한다.  그래도 $7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근무시간으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일하는 경우는 하와이에서는 매우 드물고, 보통은 1주일에 3-4일 정도를 오전과 오후를 나눠서 일을 한다.  오전팀은 아침 8시에서 오후 5시, 오후팀은 오후 5시부터 영업종료까지 하는 식으로 분류를 한다.


보통 저녁 때 손님이 가장 많기 때문에, 누구나 대부분은 오후시간대에 일을 하고싶어하고, 따라서 나름 경쟁이 좀 있는 편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요일엔 쉬고싶어한다.  또한, 사람들 특성상 월요일 출근 때문에 일요일 저녁에 사람들이 모여서 회식을 하거나 하는 경우는 덜하다.  따라서,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시간대가 가장 황금시간대라고 부를 수 있겠다.


하지만, 하와이의 비싼 집 렌트비를 고려했을 때, 이 인건비는 상당히 적은 액수이기 때문에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웨이츄레스는 팁으로 먹고산다고 볼 수 있는데, 이 팁이라는 결국은 본인의 수입과 직결되는 문제라서 상당히 민감하다.  미국의 팁문화에 대해서 먼저 간단히 알아보자.


팁이라는 것은, 예전에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좀 더 빨리 갖다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 푼돈을 쥐어주기 시작했던 게 지금의 팁문화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알고있을 거다.  틀린 말은 아니니 대강 넘어가고, 보통 팁은 식사비의 15%에서 20% 사이를 주곤하며 15%만 주면 충분히 문제가 없다.  사람에 따라서는 세전 금액에서 15%를 하는 사람이 있고 세후에서 15%를 계산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관광을 가시는 분들이 해깔려하는게, 대체 언제 팁을 줘야하는가 라는 점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팁을 줘야하는지, 마트 같은 곳에서도 팁을 줘야하는지 등등 이게 우리한테는 없는 문화다보니 많이 생소하다.  글쓴이가 간단하게 정리를 해드리자면,


직원이 직접 움직여서 음식을 전달해주고, 뒷정리까지 다 해주는 곳은 팁을 줘야한다.


보통 대형마트들은 규정에 의해서 직원들에게 팁을 못받게 한다.  예를 들자면, 글쓴이가 예전에 Office Depot에 가서 무거운 책상을 하나 샀는데, 이걸 혼자 들 수 없어서 직원이 도와줬고, 그게 고마워서 팁을 주려고 했더니 자기네들은 팁을 받으면 안되게 되어있다고해서 한사코 거절했다.  그렇지않은 곳이야, 본인들이 주고싶으면 줘도 되지만, 보통은 무거운 물건을 배송해서 배송기사가 집 앞에까지 내려주거나 하면, 예의상 조금씩 쥐어주기도 한다.  아니, 쥐어줘야한다.


어쨌든, 그런 의미로 봤을 때 식당에서는 웨이츄레스가 모든 음식과 관련된 물건들을 직접 날라다 갖다주고, 다 먹으면 정리까지 해주므로 팁을 주는 것이다.  반대로 패스트푸드 점에서는 각자 음식을 갖다먹고 뒷정리도 각자하므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하와이 내) 미국 식당에서는 웨이터 / 웨이츄레스가 자기 담당의 테이블을 지정받는다.  예를 들어, 어떤 식당에 테이블이 총 50개가 있고, 서빙직원이 10명이 있으면 짬밥이나 파워순에 의해 테이블의 갯수를 지정받는다.  문 앞에서 자리를 배정해주는 직원은 손님의 인원수에 따라, 테이블의 균형된 로테이션을 생각해서 배정을 하게되고, 자기 테이블에 손님이 왔을 때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와는 좀 달라서, 지나가는 서빙 직원 붙잡고 부탁해봐야 그 직원들이 직접 뭘 해주진 않고, 해당 테이블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전달만 해줄 뿐이다.  전달을 안해주는 사람도 있을 거다.  자기가 서비스하는 테이블에 있는 손님들에게 나온 팁은 해당 직원이 전부 갖게되므로, 남의 테이블은 당연히 신경을 안쓸 수 밖에 없다.


손님이 많은 식당의 경우, 서빙하는 직원이 서빙에 정리까지 모두 해결할 수 없으므로 각자 자기들만의 보조를 두는데, 일명 Bus Boy라고 부른다.  이 직원은 손님들이 다 먹고 나가면 식기를 치우고 정리를 한다거나 하는 잡일을 하게되는데, 보통 식당 서빙일을 배우려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시작하는 일이다.  미국애들도 우리처럼 이렇게 텃세를 부린다.  물론 그게 심하진 않다.  아무래도 미국이 소송의 나라인데다 노동법이 아주 강력하기 때문에 이런 일로 식당주인까지 법정분쟁에 말려들면 정말 피곤하다.  이런 버스보이 경력을 몇 년 거쳐야 서빙일을 하게되는 것이다.  서빙직원은 자기 앞으로 나오는 팁에서 일부를 버스보이에게 나눠준다.  팁은 주인이 절대로 건드릴 수 없으며, 함부로 손댈 수도 없고, 주인이 팁에 대해서 별도로 언급을 해서도 안된다.  팁은 오로지 서빙직원들의 몫이며, 예의상 일부를 쪼개서 주방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경우는 있다.



하와이 내 한국식당은 좀 많이 다른데, 서빙도 다 같이 하고 팁도 다 같이 나눈다.  이것은 글쓴이의 생각으로는, 유교 사상에 기반한 나이-서열문화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인데, 아무리 자기가 담당하는 테이블이 따로 있다고 하더라도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선배가 "내 테이블 좀 서빙해줘 " 하고 부탁(요구)하면 무시할 수 없겠지.  그러다보니 다 같이 서빙하고 다 같이 나누게 된게 아닐까 싶다.


문제는, 팁을 다 같이 나누는 것에서 시작한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

서빙직원이 총 6명이 있는 식당이 있다.  오후팀이 영업을 마친 뒤 정산을 해보니 팁은 총 $500 가량 나왔으며, 이 식당은 관례상 주방에 15%를 떼어준다.  그러면, $500 * 0.85 = $425가 서빙직원들의 몫이 된다.  이것을 6명으로 나누면 $70.80 정도가 오늘 개인당 팁수입이 된다.

그런데, 사장이 서빙하는 직원을 한 명 더 뽑았다.  사람이 부족해서 손님들에게 돌아가는 서비스가 안좋게 보인다고 판단이 들은 것 같다.  딱 보니 식당 서빙 경험은 전무하다.


이제 서빙직원은 총 7명이 됐다.  영업을 마친 뒤 정산을 해보니 오늘도 역시 $500이 나왔다.  주방 떼어주고 $425 남았는데 이젠 이것을 7명 분으로 나눠야한다.  7명으로 나누니 $60.70 이 됐다.  어제보다 $10이나 줄었다.  이게 20일 후가되면 월 수입에 $200가 줄어드는 거다.  금액이 커지고 사람이 커지면?  그렇다.  수입이 엄청나게 들쑥날쑥하게된다.  그래서, 새로 온 직원이 일을 못하면 "난, 저렇게 일 못하는 애랑 내 수입 나누기 싫어" 라고 생각하게 되고, 성격이 드센 사람들은 이걸 대놓고 말하면서 영업시간 내내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군생활 이등병 때랑 비슷한 심정을 느끼게 된다.  군대가 따로 없다.  내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욕이 날아오는데, 그냥 눈치만 주는게 아니라 진짜로 욕이 날아온다.  그래서 일하다가 서빙직원들끼리 싸움도 난다.  실제로 식당 안에서 손님들 다 있는데 소리 질러가면서 싸운다.  손님들도 밥 먹다말고 쳐다볼 정도로 싸운다.  그래서, 웨이츄레스들끼리는 나이고 뭐고 없다.  일 잘하고 기가 쎄면 상병 말호봉 마냥 직원들 전부 쥐고 흔든다.  하루하루의 수입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일을 잘하느냐에 따라 달려있기 때문에 돈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안보이는 거다.  보통, 하와이에서는 "트레이닝"이라고 하는 기간을 만들어서, 보통 첫 일 시작하고 약 2주에서 한달 정도는 팁을 전혀 주지않는다.  이 시기를 보고 서빙일을 잘 못한다싶으면 걍 내보내는거다.  아깝게 팁 나눠주고싶지도 않고.


웨이츄레스 하시는 분들도, 그 일을 하기 전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떤분은 마약 팔다 잡혀서 감옥에서 몇년 살고나온 분, 한국에서 먹고살기 힘들어서 유학생 비자 받아서 일하면서 미국남자 만나서 결혼하려는 분, 소액투자비자로 들어왔는데 사업은 안하고 식당에서 일하는 분, 미국사람이랑 결혼했는데 이혼하고나서 살 길이 막막하니 일하는 분 등등 다양하다.


어떤 한국식당은, 팁을 주인이 관리하는 곳이 있다.  명백히 불법이다.  그런 곳이 유지되는 이유는, 거기서 일하는 서빙직원들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분이 아니라는 얘기다.  대부분 아예 대놓고 유학생 환영이라고 써붙힌다.  게다가, 일하는 시간에서 앞뒤로 30분씩은 아예 인건비에서 제외하는 경우는 다반사다.  예를 들자면, 아침 영업시간은 8시부터 4시 반, 오후 영업시간은 4시 반부터 10시라고 가정했을 때, 영업시간이 8시라고는 해도 30분 미리 와서 준비를 해야한다.  이건 일하는 시간으로 안쳐준다.  그리고 4시 반에 오전팀이 끝나면 뒷정리를 해줘야 오후팀이 일할 수 있다.  여기서 30분이 소요된다.  이것도 일하는 시간으로 안쳐준다.  이런 한인 식당들이 꽤 많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어떤 한인 식당은 웨이츄레스가 새로 오면 첫주에 하루 날을 잡아서 환영식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온 웨이츄레스가 저녁을 쏜단다.  식당 직원을이 쏴주는게 아니라 본인이 쏴야한단다.  그래서, 다 먹지도 못할만큼의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주문하게되고 그날 저녁비로 몇백 달러 (몇십만원)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직원이 짬밥이 차서 새로 웨이츄레스가 오면, 자기가 당했던 걸 생각해서 똑같이 그렇게 대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제목에 "웨이트리스"라고만 적고 웨이터를 제외한 이유는, 하와이 내 한국식당에서 웨이터는 그나마 좀 낫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웨이츄레스는 나이대가 좀 있으신 여성분들이 주로 하게되고, 그러다보니 젊은 남자들이 들어오면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다지 잔소리를 안하더라.  어차피 나이 든 남자들은 한국식당에서 웨이터로 써주지 않다보니 대부분 20대의 팔팔한 남자들이 많이 일하는데, 웨이츄레스 아줌마들이 아주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같은 여자들끼리는 전쟁터를 방불케하는데, 남자인 내가 봤을 때는 위에 언급한대로, 정말로 군생활이 따로 없다.


식당에 따라서는, 1월 1일날 무료로 떡국을 제공하는 곳도 있곤한데, 그런 날은 당연히도 사람이 꽉꽉 들어차다못해 줄을 서서 먹어야한다.  내 와이프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런 날은 정말로 날아다녀야한단다.  그런 날에는 당연히도 실수를 하나씩은 하기 마련인데, 오더 잘못 넣어서 음식 잘못 나오면 보통 서빙하는 직원이 메꿔야한다.  좀 괜찮은 사장의 경우는 대강의 원가만 계산해서 받지만, 어떤 사장은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의미로 음식값을 요구하는 곳이 있다.  울 와이프 일하던 식당은 갈비탕 한 그릇에 $18이다.  주문 2개만 잘못 받아도 하루 팁수입의 반이 날아가는 거다.



그렇다면, 웨이츄레스들끼리의 경쟁에서만 좀 살아남으면 편해질까?  결코 그렇지 않다.  주방 직원들도 손님들도 모두 웨이츄레스의 적이다.  너무나도 바쁜 나머지, 웨이츄레스가 주문을 잘못 넣거나, 주방에서 요리를 잘못해서 음식이 나가게 되면 그에 대한 컴플레인은 사실상 웨이츄레스가 손님을 상대하는 사람인만큼 웨이츄레스가 모두 떠앉아야하는데, 사장 입장에서 음식이 잘못 나가는건 모두 손실로 이어지게되고, 이게 하루에 한 건만 발생해도 한 달이면 30건이 된다.   음식 하나당 $15라고만 계산해도 이미 $450의 손실이 발생하는 거다.  게다가, 손님이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에 반찬을 먼저 갖다줘야하는데 반찬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식당 사장 눈에 먼저 보이는 것은 웨이츄레스가 빨리 서빙을 안해주는 것만 보이기 때문에 서빙직원을 나무라게 되고, 비록 주방에서 반찬을 미리미리 안만들어서 생긴 일이라는건 알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요리하는 사람과 서빙하는 사람들끼리는 어쩔 수 없이 동선이 겹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뜨거운 국물을 끓이는 솥이 쓰러져서 피부에 심각한 화상을 입는다거나, 주방 서열 1위 아줌마는 쌍욕을 달고 산다거나 한다.


손님들은 더 심하다.  특히 하와이 사는 일부 한국사람들은, 진상 중 상진상이라고 할 정도로 기본적인 인격이 안되어있다.  일화 몇 개를 소개해드린다.

아는 유학생 동생 하나가 여자였는데 키가 좀 작은-160-정도였다.  어떤 남녀가 와서 고기를 구워먹겠다고 해서 세팅을 해주고 버너에 불을 붙이려고 하는데, 불은 안붙고 가스 냄새만 나게됐다.  그러자 그 손님 왈

"이 땅꼬마가 사람 태워죽일려고 그러네"


그래, 뭐 살다보면 저런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하와이에서는 저 정도 레벨의 손님들이 꽤 있다.  그런데 참 웃기는 건, 저런 한국사람들이 미국 식당 가면 한 마디도 안하고 조용히 나이스하게 식사를 한다.


다른 경우를 보자.

손님 5명이 와서 각자 고민을 하다 음식을 시켰다.  예를 들어서, 육개장 2, 불고기 2, 해장국 1을 시켰다고 하자.  음식이 다 나왔는데 해장국을 시킨 손님이,

"저 해장국 시킨적 없는데요.  불고기 달라고 했는데요"

라고 우기는 거다.  보통 서빙하는 사람들이 주방에 오더를 넣어야하기 때문에 식당이 정해놓은 규격용지(힘이 가해지면 뒷면에 복사가 되는 종이)에 글씨를 적어서, 하나는 테이블, 하나는 주방, 다른 하나는 카운터에 주게되기 때문에 보통 정확한 편이다.  하지만, 그 손님은 자기 음식 보고 다른 사람 음식 보더니 생각이 달라진 거다.  그리고 우긴다.  나 그런거 시킨적 없다고.


게다가 뭐 하나라도 마음에 안들면 무조건 사장부터 찾는 사람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자기 얼굴이랑 이름 기억 못하면 그자리에서 신경질 내는 사람들 등등, 이런 사람들이야 한국에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왜 대체 그런 사람들이 미국 식당만 가면 얌전하냐 이거다.


저녁 영업 마치고 팁을 모두 정산해서 나오면, 당연한 얘기지만 웨이츄레스 주머니에는 현금이 들어있다.  그래서 이걸 노리는 강도들도 있다.



자, 이래도 웨이츄레스가 쉬워보이시는지?  이민생활 오래하신 분들조차도 한인식당에서 웨이츄레스는 되도록이면 안할려고 한다.

유흥업 제외하면, 가장 마지막에 선택하는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절대 쉽게 생각하시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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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녹스 시계

그 외 2015. 5. 2. 10:05

아마도 2010년도쯤, Nordstrom 백화점이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 처음 생기고 얼마 안있어서 시계를 하나 사게됐다.  당시에는 참 돈이 없었을 시절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대체 이 시계를 왜 사게됐는지 이해가 안된다.  원래도 손목시계를 불편해해서 잘 안차고 다니는데, 아마도 친구가 차고다니는 버버리 시계가 마음에 들었던지 Nordstrom 백화점을 지나치다 우연히 시계 코너를 보게됐고, 그때 정말 비싼 시계인데 특별히 할인한다는 직원의 꼬드김에 이 시계를 우연히 보게됐고,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빅토리녹스 얼라이언스 241298이라고 하는 모델인데, 당시 구입가격이 아마 $299 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마치 청바지 같은 색깔이, 줄만 그런게 아니라 시계 내부도 2중 컬러로 되어있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서 청녹색이 반사되는데 아주 멋있다.  지금봐도 디자인은 참 괜찮다.


직업이 컴퓨터를 하루종일 끼고 살다보니, 아무래도 손목에 뭔가가 있으면 상당히 거추장스러워서 시계를 잘 안하는데다, 원래 시계자체에도 별로 관심이 없다보니 구입해서 한동안 차고다니다가 언제부턴가 구석에 쳐박아두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몇 년 동안 잊고살았다가, 어제 우연히 찾게되었다.  기왕 찾은거, 다시 한 번 차고다니자는 생각이 들어서 차봤는데 생각보단 안불편하네.


이젠 색이 바랜 것이 확실히 오래된 티가 나는데, 이마저도 마치 색을 일부러 바래게 만든 듯한 청바지 색깔이 나는 것이 여전히 너무 멋있다.  나이가 먹어가는 건지, 이제는 새거보단 오래되고 세월의 흔적이 묻은 물건들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시계줄 색이 누래져서 싫다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레트로 스타일로 만들어져서 오히려 더 멋지다.  가죽끈은 여전히 튼튼하고, 손톱정도로는 긁어도 기스 하나 안난다. 






더 좋은건, 이 시계의 가격이 아직도 그대로라는 점...  특히 한국 가격은 아직도 50만원이나 된다.


돈 벌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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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에서 SSH를 통해 MySQL 서버를 마스터-슬레이브간 동기화하는 방법에 대해 작성한다.


1. 먼저 SSH로 접속할 유저를 생성하고 SSH키를 만든다.


2. SSH 터널을 생성한다.  MySQL을 위한 포트번호는 33061로 정한다.

sudo -u username ssh -f ServerIPAddress -L 33061:127.0.0.1:3306 -N


3. 접속확인을 해본다.

$ mysql -h 127.0.0.1 -P 33061 -u root -p

4. /etc/mysql/my.cnf 파일을 열어 server-id=1 항목을 주석해제하고 아이디를 넣어준다.


5. 마스터 노드에서, 레플리케이션용 슬레이브 유저를 생성한다.

mysql> GRANT REPLICATION SLAVE ON *.* TO 'slave_user'@% 'IDENTIFIED BY 'your_password';

mysql> GRANT ALL PRIVILEGES ON `your_database` . * 'slave_user'@'127.0.0.1' WITH GRANT OPTION;

mysql> FLUSH PRIVILEGES;


여기서 mysql 서버를 재시작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 sudo service mysql restart

$ mysql -u root -p

mysql> show master status;

+------------------+----------+--------------+------------------+
| File             | Position | Binlog_Do_DB | Binlog_Ignore_DB |
+------------------+----------+--------------+------------------+
| mysql-bin.000001 |     5946 |              |                  |
+------------------+----------+--------------+------------------+
1 row in set (0.00 sec)

여기서 File과 Position을 잘 기록해놓는다.  숫자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6. 이번엔 슬레이브 노드에서, 마스터 노드에 접속하기위한 설정을 한다.

mysql> stop slave;
mysql> CHANGE MASTER TO MASTER_HOST='master_address', MASTER_USER='slave_user', MASTER_PASSWORD='your_password', MASTER_LOG_FILE=’mysql-bin.000001‘, MASTER_LOG_POS=5946;
mysql>start slave;


7. 테스트 해본다.  특히, 로그파일 /var/log/mysql/error.log 에서 ERROR가 있으면 안된다.

예)

150427 14:17:05 [Note] Slave SQL thread initialized, starting replication in log 'mysql-bin.000001' at position 107, relay log './mysqld-relay-bin.000001' position: 4
150427 14:17:05 [Note] Slave I/O thread: connected to master 'slave_user@127.0.0.1:33061',replication started in log 'mysql-bin.000001' at position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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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이라는 다큐멘타리를 보고나서 바로 실천에 옮긴지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 됐다.  이전에 경과보고를 적은 글이 있으니, 혹시 안읽으신 분이라면 먼저 읽으시길 권해드린다.


1달 실행 결과: http://jswlinux.tistory.com/entry/%EA%B0%84%ED%97%90%EC%A0%81-%EB%8B%A8%EC%8B%9D-%EC%A4%91%EA%B0%84%EB%B3%B4%EA%B3%A0-3%EA%B0%9C%EC%9B%94%EC%B0%A8-%EC%86%8C%EA%B0%90

4개월 후: http://jswlinux.tistory.com/entry/%EA%B0%84%ED%97%90%EC%A0%81-%EB%8B%A8%EC%8B%9D-%EC%A4%91%EA%B0%84%EB%B3%B4%EA%B3%A0-3%EA%B0%9C%EC%9B%94%EC%B0%A8-%EC%86%8C%EA%B0%90


이번 글을 이후로 간헐적 단식에 대해서는 더 이상 포스팅하지 않을 생각이다.  왜냐하면, 체중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인데, 물론 좋은 의미로서 체중 변화가 없다.


일단, 윗 글과 이 글을 짧게 요약한 결과부터 말씀드린다.

1. 1년 6개월 전, 나이는 36세에 키는 173, 체중은 83키로였다.

2. 간헐적 단식보다 극단적인 1일 1식으로 시작을 했다.  여기에, 나름의 규칙을 세워서 철저히 지켰지만 식단 따위는 정하지 않았다.  (규칙은 윗글들에 적혀있다)

3. 역류성 식도염이 사라졌다.

4. 현재 1일1식은 1주일에 약 2일 정도만 한다.

5. 현재 먹는 양은, 솔직히 말하자면 상당히 많이 먹는다.  기본적인 식사량도 많지만, 군것질은 거의 달고 산다고 볼 정도로 많이 먹는다.

6. 점심만큼은 반드시 먹고, 그외에는 먹고싶은게 있으면 아무때나 먹는다.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굳이 먹을려고하진 않는다.

7. 운동 횟수는 3일에 한 번에서, 4일에 한 번으로 줄였다.  가끔 1주일 동안 안할 때도 있으며, 대략 45분 정도를 집에서만 운동한다.  그래도 체중변화는 없다. (줄인 이유는.... 귀찮고 힘들고 하기싫다.  운동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8. 2014년 12월 현재 체중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변을 보고 바로 쟀을 때, 69키로에서 70키로 정도 된다.



이 글에서는 1년 6개월이라는 기간동안 1일1식을 하면서 스스로 알아낸 것들, 경험 같은 것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시작에 앞서, 글쓴이는 절대로 몸이 좋거나, 근육이 울퉁불퉁한 몸매가 아니다.  그냥 뚱땡이 아저씨에서 평범한 사람이 된 정도일 뿐이며, 심지어 자신있게 웃통을 벗을 정도도 안된다.  글쓴이가 꼬박꼬박 운동하는 이유는, 그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정도일 뿐이며 덤으로 현재의 대사량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절대로 몸짱이 되고싶진 않다 (그렇게 운동할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그냥 놀고 싶다).


시작해보자.


글쓴이가 최초로 간헐적 단식, 아니 1일1식을 시작했을 당시의 체중은 대략 83키로였다.  키가 작은데다 83키로면 상당히 뚱뚱하다고 볼 수 있으며,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바닥에 떨어진 볼펜을 주을 때마다 불편함을 느낄 정도에다 때때로 팔이 저리는 현상도 있었다.


1일 1식 시작 후 단 1주일 만에 6키로가 빠졌고, 그 다음 주에 3키로가 빠졌다.  이상한 현상이 하나 생겼는데, 그 뒤로는 아무리 굶어도 더 이상 체중이 빠지지 않는 것이었다.  당시 내린 결론은, 73키로 정도가 내 몸이 정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적정체중라고 판단을 했다.  당시는, 점심식사 외엔 그 어떠한 음식물도 입에 대지 않았으며, 식사량도 아주 정상적이고 평범한 한끼 분량만 먹었으며, 운동도 반드시 3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주차 이후에는 체중이 줄지 않았다.  참고로, 단식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이, 이렇게 체중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보고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단식만 하면, 지방도 빠지지만 근육도 같이 빠지게 된다.  근육은 지방보다 무겁다.  명심하자.


약 9개월 정도가 지났을 무렵, 감기에 걸렸는지 몸이 상당히 아펐는데 병원에서 잘못 처방해준 약 때문에 거의 3주 가까이 고생을 했고, 이것으로 인해 3키로 정도가 더 빠졌지만, 글쓴이는 이것을 근육량이 손실된 것으로 판단하여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아픈 몸이 회복되자마자 바로 3일에 1회꼴로 다시 운동을 시작했는데, 체중은 늘지않았으며 그렇다고 또 운동이 아주 힘든 것도 아니라는 점이었다.  글쓴이의 추측으로는, 하루에 먹는 양과 소모하는 기초 대사량이, 남아있는 지방을 태울만큼 크게 차이가 나지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몸에 있는 이 남은 지방을 전부 없앨려면 결국 운동을 하지않으면서 철저한 단식으로 근육&지방을 모두 태워내고, 이후부터 근력운동으로 몸을 만들어나가야겠다고 판단했지만 이것은 아무리 봐도 몸에 무리가 갈 것 같아서 포기했다.


다이어터라는 유명한 웹툰에 잘 나와있는데, 단백질(고기)만 먹었다고 살이 찌지않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몸은 한 번에 흡수할 수 있는 단백질의 총량이 정해져있는데, 이것이 2-3시간당 대략 20-25그램 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고깃집 가서 고기를 왕창 먹으면 흡수된 단백질 25그램 이후부터는 전부 체 내에 쌓이게 된다라는 점을 명심하자 (그래서 헬스하시는 분들이 2-3시간 단위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다).


어디선가 본건데, "지방은 지방으로 변환되지 않지만, 당분은 지방으로 변환됩니다" 라는 것이다.  물론 지방이 지방으로 아예 변환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여기서 의미하는 것은 그만큼 설탕이 몸에 나쁘다는 것이다.  3대 필수 영양소를 생각해보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이다.  지방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성분 중 하나인데, 인터넷에 떠도는 음식 제조업체 관련된 외국사람의 인터뷰를 보면, 음식에서 지방을 빼면 맛이 없어진단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지방 음식만 요구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방을 뺀 대신 그만큼의 설탕을 넣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칼로리는 그대로인 것이다.  구글에서 "저지방 식품의 함정" 이라고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한 번 보시는 것을 권해드린다 (http://httwww.namsungbu.com/bbs/board.php?bo_table=jage&wr_id=13935&page=28)


석기시대 다이어트라고 불리우는 팰리오 다이어트법이라는 것이 있다.  자세한 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시고 (http://drhp.tistory.com/75),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어떤 대학교수가 현재에도 옛날 전통의 식습관을 유지하고있는 밀림 산간오지에 사는 원주민들이 어째서 건강한지를 조사하다가 주장하게 된 다이어트 법이라고 한다.  이 다이어트의 핵심은,

1. 고기 위주로 먹되, 특별히 지방 섭취를 제한하지 않는다.

2. 채소와 견과류도 먹되, 양념은 되도록이면 하지않고, 가공식품과 곡물은 절대로 먹지않는다.

3. 운동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지만, 자주 걷는 것을 추천한다.

이며, 이렇게 7주 동안 2개의 그룹으로 나눠서 테스트한 결과, 위의 식습관을 따른 그룹은 운동을 하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살도 빠졌다고 한다.  이 다이어트를 보면, 지방섭취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과 통하는 것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글쓴이는, 먹는건 많이 먹지만 설탕 섭취만큼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음료수를 마실 때는 무조건 다이어트만 마시고, 사탕도 Sugar-free만 먹는다.  다이어트 콜라가 진짜 칼로리가 0이 절대로 아니라는 사실은 다들 잘 알고계실 거다.  글쓴이에게는 칼로리가 0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당분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다이어트 콜라가 다이어트할 때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얘기하는 이유는, 그걸 먹음으로서 뇌가 더욱 더 당분을 요구하기 때문이고 다들 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서 더욱 더 단것을 먹게된다.  글쓴이는, 다이어트 콜라만 먹어도 특별히 단것을 더 먹거나 하진 않는다.  아마도 뇌가 익숙해진 듯 싶다.  실제로 글쓴이가 아는 의사선생님께, 다이어트 콜라를 먹고 이후 설탕이 든 것을 먹지않는다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냐고 여쭤보니까 그건 그렇다고 대답하셨다.  아스파탐에 대한 신체의 영향은 밝혀진 것이 아직 정확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확신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글쓴이는 무설탕으로 선택했다.  다이어트 콜라가 맛이 없는건 사실이다.  그래도 먹다보면 익숙해진다.


설탕 얘기하니까 생각나는 게 하나 있는데, 1일1식을 선택해서 실천에 옮긴지 두어달 정도 됐을 시기, 그러니까 단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을 당시에는 단걸 입에 하나 넣으면 정말로 설탕이 온몸에 퍼지는 듯한 느낌이 나면서 온몸이 요동을 치는데, 진짜로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단 것이 들어가면 정말로 기분이 좋다.  지금은 느낄 수 없는 기분이지만, 온몸이 느낌을 받는다고 얘기할만큼 신기했다.


평범한 사람이 팔에 힘을 잔뜩 주면 근육이 튀어나오면서 일시적으로 팔이 울퉁불퉁해진다.  맞지?  그리고 힘을 주면 당연하게도 칼로리가 소모된다.  그렇다면, 헬스하시는 분들은 힘을 안줘도 가만히 있어도 근육들이 튀어나와있는데, 과연 이분들은 가만히 있어도 얼마나 많은 칼로리가 소모된다는 뜻이겠는가.  그래서 기초대사량이 중요한 거다.  운동 안하는 사람은 800cc 경차라면, 글쓴이는 2000cc 중형차쯤 되는 것이다.  그러니 조금만 움직여도 남들보다 더 많은 기름값이 들어가는 것이지.


또 다른 특이한 사항은, 글쓴이가 먹은 음식이 정말 많았었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이 하나 생겼는데, 정말 무식하게 많이 먹었다 싶으면 머리가 아프고, 하루종일 3끼를 무식하게 꾸역꾸역 처넣은 날엔 위산이 역류했다.  그래서 역류성 식도염이 도진 것마냥 속이 쓰리면 며칠간은 1일1식만 하는 식으로 견뎌내고, 그걸 며칠 하다보면 다시 괜찮아졌다.  체중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당연하다.  안먹으니깐.


체중 관리를 마음 먹은대로 할 수 있게되면서 그동안 봉인시켜놨던 식욕이 폭발하기 시작했는데, 맨 위에 적었지만 군것질을 거의 달고 살 정도가 됐다.  가끔 크리스피 도넛이라도 보이는 날에는 12개들이 한 판을 그자리에서 전부 다 먹을 정도인데, 그러고도 그다지 배가 부르지 않는다는 점과 체중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은 즐거워해야할지 걱정해야할지...


1일1식을 나름 철저하게 지켜서 3주 해봤는데 살이 안빠지더라 하는 분이 계셨다.  그분의 직업은 가정주부이고, 집에서 특별히 하는 일이 없이 그냥 뒹굴뒹굴만 하신다.  일반 직장여성의 하루 기초대사량은 1800~2200 칼로리 정도라고 한다.  만약,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집에서만 계시는 분이라면 하루 기초대사량은 800~1300 정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한끼 식사는 대략 800~1200 칼로리다.  이 분은, 한 끼만 먹어도 이미 적정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다.  이런 분의 경우는, 어느정도의 근력운동을 통해서 신체의 기초대사량을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지방이 많아서 운동 해봐야 근육이 안생길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근력운동 조금만 하면 다 생긴다.  그게 살에 가려서 안보일 뿐이지.  그런다음에 1일1식을 해보자.  본인의 기초대사량을 800에서 2000으로 올려놓고나서 1일1식 하면 왜 안빠지겠나.  다 빠진다.  다만 명심해야할 점은, 글쓴이의 윗글들에 여러번 적었지만, 하루 먹는 한끼 식사는 매일 같은 시간에 먹어야한다.  아주 중요하다.  몇분 단위로 정확해야하는건 아니지만, 반드시 비슷한 시간대에 먹어야한다.



이러한 신체의 살이 찌고빠지는 메카니즘에 대해 대강이나마 이해하고나니, 이제는 체중을 매일 확인하지도 않고, 먹는 것을 크게 걱정하면서 먹지도 않는다.  먹고싶으면 다 먹고, 치킨의 껍데기를 발라낸다거나 삼겹살의 기름을 떼고 먹는다거나 하는 짓을 하지 않게 됐다.  밤에 치맥이 땡기면, 그냥 먹으러 간다.  치맥쯤은 하루만 1일1식해도 된다.  외국에 사는 글쓴이가, 한 5일간을 그것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3끼 모두 기름이 좔좔 흐르는 음식으로만 먹을 일이 생겼는데, 5일 후에 체중을 재보니 전혀 변화가 없었다.  물론, 위산이 역류해서 식도염으로 3일간 힘들었긴 했지만, 그래도 체중은 그대로였다.



그동안 겪은 일들과 깨달은 사실들을 기억나는대로 무작위로 풀어쓰다보니 내용전개가 이상해보일 거다.  이해부탁드린다.

인생의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먹는 낙이다.  우리 모두 즐겁게 먹으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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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명절(?)이 가득한 11월과 12월은 미국인들도 기분이 들뜨는 기간이다.  특히 Thanksgiving day가 다가오면서 미국에서는 11월 초부터 이미 블랙 프라이 데이 세일에 대해 미리 광고를 시작하기도 하고, 한국에서만 유난히 비싼값에 팔리는 물건가격 탓에 블랙프라이데이는 한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아주 중요한 날이 되었다.  최근 게임 관련 커뮤니티를 들락날락하면서 알게된 건데, "우리나라는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날 없나", 내지는 "우리도 그런 날 하나 만들자"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거다.  그런데, 정작 블랙프라이데이가 무슨 날인지, 왜 그날 세일을 크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라.  이 글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는 글을 써보도록 한다.


Black Friday는 추수감사절, 그러니까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 바로 다음날인 금요일이며, 추수감사절은 꼭 미국에만 있는 날은 아니다.  추수감사절이 목요일인 이유는 1941년 미국 의회에서 법으로 정한 것인데, 며칠 쉬고 며칠 일하냐 등의 이유가 있어서 목요일날로 제정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 Thanksgiving day의 유래는, 영국에서 박해를 받던 청교도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왔는데 너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던 것을 미국 인디언들이 굶지않게 도와주고, 그것을 감사하기 위해서 지정한 날이라고 알고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이야기는 1960년대 공존적책을 위해 널리 퍼진 허구적인 이야기이며, 사실은 기독교를 믿는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 늘 행하던 추수감사절을 미국으로 넘어온 청교도인들이 그대로 이어왔을 뿐이다.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구정 연휴나 추석 연휴처럼 긴 휴일이 없기 때문에, Thanksgiving day는 예외적인 아주 긴 휴일이며 그렇다보니 Thanksgiving day가 시작하는 목요일 전날인 수요일부터 이미 시작된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이 들뜨는 날이다.  미국 전역에 뿔뿔히 흩어져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기도 하며, 그렇다보니 고향의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위해 11월 초부터 다들 엄청나게 쇼핑을 시작한다.  대신, 그날을 위해 10월 11월 동안 돈을 최대한 아끼고 모으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Thanksgiving day날은 식구들과 함께 집에서 오붓한 하루를 보내고 바로 다음날인 금요일날 식구들이랑 다같이 나와서 쇼핑을 즐기게 되었는데, 그것이 장부에 적자(red ink)에서 엄청난 "흑자" (black ink)를 기록하게 되어 회계상의 용어인 Black Friday가 되었다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이니, 남들이 하지않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글쓴이의 성격답게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어떻게 해서 50% 70%씩 세일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세일하는데 어떻게 수익이 생길까?  왜 이러한 행사가 한국에서는 생길 수가 없는 것일까.


한국에서는 유통업체가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에 입점하고, 직원을 파견해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백화점을 예를 들어보자.  글쓴이가 A 브랜드 사장인데, B 백화점에 옷을 팔고싶다.  그러면 글쓴이는 백화점 내에 일정한 공간을 임대하고 물건과 직원을 보내서 팔아야한다.  물건이 안팔리는 것은 모두 글쓴이가 부담을 지게된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아무런 부담이 없다.  일반적으로 제조원가를 낮추긴 어려우니 유통 마진을 최대한 줄여서 파는 것이 보통인데,이 부분은 백화점이 하는 것이니 역시 손을 댈 수 없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백화점이 글쓴이에게 일정량의 옷을 대량으로 주문해서 직접 고용한 직원들로 판매를 하게되는데, 만약 이것이 안팔리면 당연히 백화점이 부담을 떠안게 된다.  따라서, 비록 싸게 팔더라도 안팔리는 물건들은 빨리빨리 처분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블랙프라이 데이날 재고 및 이월상품을 한 방에 털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할로윈 데이 세일이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니 하는 그런 폭탄세일을 실시하는 것이 어렵다.  미국에서 하는 것이 하도 인기가 많으니 그냥 흉내만 내는 것일 뿐.


글쓴이가 위에서 "재고 및 이월상품"을 판매한다고 적었다.  실제로 이날 여러 매장을 가보면 정작 살만한 물건은 별로 없다.  하지만, 재고 및 이월상품을 처리하기 위해서 일종의 미끼상품을 광고 전면에 내보내는데, 예를 들자면 100만원에 판매하는 TV를 30만원에 판매한다고 광고를 내고, 이것을 차지하기위해 몇시간 동안 줄을 서고 그 와중에 싸움이 나게되고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사람들 심리가, 다들 쇼핑을 하는 날이고 다들 이것저것 많이 사다보니 그러한 미끼상품을 못샀다고 하더라도 "그냥 구경이나 가보자"라는 생각에 가게되고, 또 막상 가게되면 뭔가 하나라도 사갖고오게된다.


글쓴이가 그동안 겪어본 블랙프라이데이는, 정말로 살만한 물건이 별로 없다.  위에 서술한대로 정말 "재고를 처리"하는 듯한 기분이며, 당일날 "세일"한답시고 파는 물건들도 자세히 보면 잘 안팔릴만한 물건들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러면서 세일이라고 생색을 내는 듯한 느낌이다.  글쓴이가 느낀 "진짜 세일"은, 바로 이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나고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의 기간인데, 이때야 말로 정말 모든 물건들의 가격이 싸다.  다시 말하자면, "블랙 프라이데이 때에도 팔지 못한 물건들"과 함께 "신상이 이월상품 되버린" 이 시기에는 정말이지 모든 물건들이 다 싸다.  그래서, 글쓴이는 블랙 프라이데이 때에는 쇼핑하지 않는다.


관심있는 분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이후의 가격을 주시해보자.

진짜 세일은 12월 중순에서 1월 말까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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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알게된 팁을 공유한다.  일단, 다운로드 게임만 가능하며 씨디로 구입한 게임은 안되고, 당연한 말이지만 한국에 한글판이 발매되어야 가능하다.


1. 만약 현재 엑스박스원의 지역설정이 미국이 아니라면, 지역설정을 미국으로 바꾼뒤 재시작을 해준다.

2. 엑스박스원 스토어 메뉴에서 달러로 게임을 구입한다.

3. 구입 완료 후 다시 지역설정을 한국으로 바꾸고 재시작을 해준다.

4. 다운로드 한다.


글쓴이는, 엑스박스원 어쌔신 크리드 번들에 들어있는 게임들 (블랙 플래그, 유니티)과 Ryse: Son of Rome으로 테스트를 해봤고,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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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현재 글쓴이는 나름 꽤 성능이 좋은 맥프로 (제온 E5 8코어 + D700)를 갖고있지만, 이걸로 게임을 하진 않는다.  맥프로 뿐만 아니라, 제온 E3를 장착한 데스크탑도 따로 한 대 더 있지만, 물론 이걸로도 게임을 하진 않는다.  그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기세 때문이다.


최신의 GTX 970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미국 아마존 기준, 대략 $360 정도이다.  그렇다.  엑스박스 한 대 가격이다.  미국에서는 콘솔의 가격이 싸서, 엑스박스원이랑 플레이스테이션4 모두 구입하는데 크게 부담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각종 할인도 많고 중고게임은 가격이 금방 떨어진다.  참고로, 글쓴이는 플스4과 엑박원 둘 다 보상판매로 전부 $525 주고 구입했다.


이번에 GTX 970이 나오면서 컴퓨터로 게임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다.  일단, 파워서플라이의 요구사항이 최소 550w 이상인데, 파워서플라이와 그래픽카드 가격을 합치니 대략 $500 정도 들어갈 것 같더라.  그래픽카드와 파워서플라이를 교체해서 제온 E3 데탑으로 게임을 할 것인가, 맥프로 8코어+D700 CTO라는 천만원에 가까운 컴퓨터로 게임을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가, 인터넷에서 어떤 자료를 하나 보고난 뒤로는 콘솔을 사기로 굳게 결정했다.


맥프로의 TDP는 대략 최대 350w이다.  성능치고는 상당히 저전력 워크스테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40인치 TV나 LCD 모니터 등을 연결하면 최소 500w 이상의 전기를 소모한다.  만약, GTX 970을 구입했다면 TV까지 해서 게임할 때 전기를 대략 최소 700w 정도는 소모할 거다.  참고로 글쓴이가 가진 48인치 LED TV는 전력소비량이 238w라고 한다.  그렇다면, GTX970에 코어 i시리즈 씨퓨를 탑재한 컴퓨터라면, 최소 700w 이상 들어갈 거다.  여기서 300w만 더 보태면 에어컨 쓰는 것과 비슷하다.  어떤가?  생각보다 전기를 많이 소모하한다고 생각들지 않는가?  그렇다면 대체 콘솔은 전기를 얼마나 소모할까?


엑스박스 원은 최대 120w 미만이며, 플레이스테이션 4의 전력소모는 최대 150w 미만이다.  이 정도면 컴퓨터에 비해 상당히 전기를 적게먹는다.  그나마도 저 정도가 게임 중일 때 소비전력이며, 게임 중이 아니라면 엑박원은 75w 미만, 플스4는 100w 미만이다.  글쓴이조차도 콘솔이 이렇게 전기를 적게 소모할 줄은 몰랐다.  참고로, 플스3와 엑박360 슬림 모델들은 더 적게 먹는다.


그래픽 수준, 한글패치, 가격 등등을 생각하면 당연히 PC가 낫다.  당연한 얘기지만 PC의 성능을 콘솔이 따라잡을 수는 없다.  그런데, 만약 글쓴이가 $360 투자해서 그래픽카드를 샀는데 2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  분명 "구형" 그래픽카드가 될 거다.  물론 이렇게 따지자면, 세월이 흘러도 콘솔의 그래픽 수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긴 할거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최적화는 있겠지만, 그게 2년 후에 나올 그래픽카드만큼 보여주진 못하겠지만. 


계속 돈을 들일 것이냐, 아님 한 번 사서 오랫동안 할 것이냐.  결국 선택은 각자 하는 거다.  플스가 낫네 엑박이 낫네 PC가 낫네 할 필요 없다.  걍 내가 하고싶은 걸로 하면 되는 것 뿐이지.  글쓴이는, 전기세를 절약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고, 그 돈으로 PC 타이틀 가격보다 조금 더 비싼 콘솔 타이틀 구입하는 셈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http://www.extremetech.com/gaming/182829-new-report-slams-xbox-one-and-ps4-power-consumption-inefficiencies-still-ab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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