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aii/잡다한 이야기

하와이 짧은 경험담 - 1 기생충약

jswlinux 2015. 10. 10. 03:50

하와이 살다보니 아무래도 참치회를 많이 먹게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기생충 약을 한 번 먹어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갖고있었다.  하루는 아버지가 참치잡이 배 선장을 하시는 친한 친구가 먹으라며 참치 한 토막을 주고갔었고, 그날 정말 배부르게 참치를 먹었던터라 마침 기생충 약이 생각이 났다.  와이프와 함께 Longs Drugs 가서 기생충 약 사러 가자고해서 나섰다.


도착하고나니, 기생충이라는 단어를 모르겠더라.  사전 찾으니까 Parasite라는 단어가 나오길래, 하와이에 온지 얼마 안됐던터라 짧은 영어로 기생충 약을 달라고 시도해봤다.  편의상 대화는 한글로 적는다.


나: 저 기생충 약 좀 사러왔는데요

점원: 뭐요?

나: 기생충 약이요

점원: 그게 뭔데요?

나: 아 저 그러니까...  몸 속에 벌레 잡는 약이요

점원: 몸 속에 벌레가 있어요?

나: 아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생선 같은거 먹으면 벌레 있잖아요...

점원: 네...?  그런 약을 왜 사람이 먹어요?


그냥 포기하고 나섰다.  나중에 알고보니, 미국에서는 생선을 먹든 돼지고기를 덜 익혀먹던 기생충에 대한 위험이 없어서, 그런 것을 따로 복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오 이런게 바로 선진국의 위엄인가 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