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의 불편한 파인더를 넘어서보자
맥을 써온지도 어언 4년째.
결코 길다고 할 수 없는 기간이지만, 마운틴 라이언이 나온 이 시점까지도 파인더는 너무한다싶다. 잦은 오작동, 다운, 충돌 등등. 이렇게 적으면 실감이 안가서, 그동안 겪은 파인더의 문제점을 적어보고자 한다.
1. 터미널 열어서 접속하면 업로드/다운로드 전부 이상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FTP가 왜 Finder에서만 업로드가 불가능한건지...
2. AFP든 SMB든 Finder에서만 접속하면 왜 대체 속도가 그렇게 느린지...
3. 왜 대체 그렇게 뻑하면 죽어버리는지...
다른 자잘한 부분은 생략하고 중요한 것 3가지만 적어봤다. 폴더부터 우선 정렬되는 문제나, 윈도우 탐색기와 비교되는 부분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Finder 자체의 성능에 대해서만 적어봤다. 솔직히 맥의 Finder가 최악이라는 건 전 세계 맥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사실.
혹자는 Finder를 잘 안써봐서 그렇다고 하는데, 필자는 부팅하자마자 가장 먼저 클릭하는 게 Finder다. 자료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이것저것 파일관리할 양이 많고, 또한 런처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불러와 파일을 열기보단, 파인더에서 내가 작업해야할 파일의 위치까지 찾아간 후에 해당 파일을 더블클릭해서 어플리케이션을 불러오는 형태가 습관이 들었고, 따라서 늘상 내 맥의 화면은 Finder만 2개 3개 기본적으로 열려있다. 그러니, Finder를 많이 안써봐서 잘 모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
하루는 내부 네트웍에 있는 SMB서버에 연결하려는데 자꾸만 에러나고 튕기고하다보니 하도 짜증이 나서 Finder의 대체품을 찾기시작했고, 그야말로 "물건"을 하나 건졌다. 이름은 Path Finder.
일단 기능부터 나열해보자.
1. Finder를 끄고 Path Finder를 기본 파일브라우저로 사용 가능.
2. 듀얼 모드(수직/수평) 및 탭 지원
3. 파일복사시, 사파리에서 다운로드 게이지와 비슷한 효 과
4. CMD+클릭 폴더시 새창으로 열지 탭으로 열지 설정 가능
5. 아이콘 클릭시 자동으로 더블클릭 적용
6. 파일 용량 표시할 때, 1GB를 1000MB로 표시할지 1024MB로 표시할지 설정 가능
7. 화면 하단에 2개로 나뉘어진 창에서 파일 미리보기와, 해당 파일의 상세정보 표시기능
8. 좌,우,하단의 접을 수 있는 날개 형태의 사이드바(Drawers) 기능. 좌: 현재 사용 중인 프로그램과 폴더. 우: 최근 사용한 파일/폴더. 하: 터미널
9. 파일압축시 보이지 않는 파일들(. 으로 시작)은 생략 가능
10. 압축 포맷 선택 가능 (zip, bz2, gz, sitx)
11. 어플리케이션 런처 내장
12. 바탕화면에 휴지통 표시 가능
13. 향상된 Go to folder 기능
14. Dock에 Finder 제거 기능
15. 해당 위치에서 터미널 열기 기능 내장
16. 파일 북마크 기능
17. 파일의 경로 복사 기능
적다보니 너무 많아서 여기까지만 적는다. 얼핏봐도 정말 엄청나게 많은 기능이 지원되는데, 위의 내용이 다 적은 게 아니라는 사실. 특히 사이드바(Drawers)에서 제공되는 기능들이 꽤 많다. 한글화 역시 되어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가격이 비싸다는 점. $40. 한달 동안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써볼 수 있다.
제작사 홈페이지는 여기. http://cocoatech.com/pathfinder/
단 하루만 써보고도 이렇게 맘에 드는데, 아무래도 이것 역시 트라이얼 끝나면 바로 사야겠다.